일상

eunbee 2021. 8. 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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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 빗줄기가 굵다.
분당서울대병원 올라가는 길 가 마로니에는
갈색잎을 흔들며, 동그란 마롱을 익힌다.
예기치 못한 만남에 '아! ~' 반가움이.
저 먼 데... Parc de Sceaux... 그곳에서도 마롱은
지천으로 익고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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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서 '강아지 모녀'를 바랑에 넣어 메고가는
여인을 만났다. 예뻐서 사진을 부탁했다.
기쁜듯이 모델이 되어주더니 "여기 와 보세요.
이 비바람에도 얘들이 여기서 살고 있어요."라며
산수유 이파리를 가리킨다.
이파리 뒷면에는 '보석가족'이...
오모나~~~

초면에도 자신이 발견한 벌레를 내게 보여주는
그 여인이 보석 닮은 딱정벌레만큼 예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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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와서, 창밖 산수유나무를 보다가
예쁜 벌레가 보고파서 다시 내려가
한참동안 보고 왔다.

"이 비바람에도 얘들이 여기서 살고 있어요."
벌레를 내게 보게해준 여인의 그 말과
강아지 두 마리를 소중히 여기는 모습에서
여인의 많은 것을 짐작하며
혼자, 괜히, 행복해졌다.^^
아름다운 사람은 스치기만해도 따스해 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