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eunbee 2007. 8. 24. 12:31

은비는 아홉살이 꽉 채워진, 프랑스 학년으로는 이제 9월이면 4학년이 되는 예쁜 여자예요.

그곳 학교는 등하교 때 보호자들이 반드시 동행해야 하더군요.

학교 앞에서는 등교 시간이되면, 엄마 또는 아빠, 아니면 보호자들이 교문으로 들어가는  어린이들에게

정다운 뽀뽀를 나누느라 난리이지요.

가벼운 포옹과 정다운 사랑의  속삭임으로 예쁜 자녀들의 하루 동안의 학교 생활을 응원해주죠.

은비가 다니는 학교는 파리근교 안토니에 있는 잔다르크 거리의 벨포초등학교랍니다.

밤에 찍은 잔다르크 거리 좀 보세요. 사진이 어둡게 나왔네요.  아주 예쁜 거리인데...

 

 

은비가  좋아하는 같은반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그 남자애는 다른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은비는 맘이 아프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눈물이 났습니다.   *(* 부끄부끄

 

 

 

은비 세살 생일날, 파리에서 차로 한시간 반을 가야하는 아주 아름다운 마을에서 고양이 한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둘째 사위님이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서 분양을 받은 것이랍니다.  

태어난지  석달이 채 안된 어린 고양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예쁘고 귀족적인 고양이를 까비 라고 이름 지었죠. 은비랑 까비랑 정답게 크라고...

 

그 까비가 엄마가 되었습니다.

 

 

임신한 까비는 부엌창문턱에 앉아 뒷정원 바라보기를 좋아합니다.

 

 

은비 까비는 자매처럼 정답게 살아요.

 

 

까비가 낳은 애기고양이 역시 은비가 잘 돌봐요.

태어날 때부터 은비의 보살핌을 받은 까비의 샤똥들이지요.

은비는 까비를 보살피며 마음도 용기도 책임감도 함께 커가고 있습니다.

 

 

꺄비가 오래오래도록 은비 친구 해주면서 즐겁고 건강하게 살기를 빕니다.  은비는 까비를 정말정말

많이많이 사랑합니다. 친구이자 동생이자 놀이상대이니까요.

 

 

 

까비의 눈빛이 매력적이네요. 서너달 같이 지낸 일상에서의 기억들 때문에 은비가 더 눈에 밟히시겠어요. 낙엽이 떨어지는 잔다르크거리도, 선선해진 날씨에 약간은 쓸쓸함이 느껴질 노르망디 해변도 멋질 것 같으니 가을에 또 떠날 준비를 하시어요 ㅎ
이세상 반의반 밖에 못봤는데, 다른 곳으로 튀어야죠.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