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해 할로윈에 우주복을 만들어준 이웃집 콜린
댓글 28
일상에서
2019. 11. 3.
할로윈 몇일전에 길건너 사는 칼린이
우주복 입은 아이들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곤
Finally 라고 해
난 당연히 샀는줄 알고는
새삼스럽게시리 했는데,
그 멋진 우주복을 아이엄마인
칼린이 직접 만들었다고 깜짝 놀랬다.
브랜든과 일라이가 할로윈에 우주복을 원해서
칼린이 헌옷가게에서
겨울잠바와 스노팬츠(스키바지) 를 사서
흰테이프로 옷 전체를 감고,
NASA 마크는 컴퓨터에서 프린트하고,
장식은 프라스틱 음료수 병 등을 이용해서
우주복을 만들었고,
헬맷은 제이크가 스치노폴로 만들었다고.
두 녀석들이
다 만들어진 우주복과 헬맷을
얼마나 좋아했을지 상상이 되었다.
난 아이들이 어렸을때
할로윈을 앞두고,
아이들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옷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당연히 재봉틀로 만들어야 하는줄 알고,
재봉틀을 할줄 모르니 만들줄 모른다고 했다.
(설령 만들줄 알았어도, 할로윈 하루를 위해
만들어 주었을런지?)
그래 할로윈때마다 옷을 샀는데,
그때도 순 하루입을건데 싶어서
아이들이 원하는 옷보단
가격 저렴하고 입어서 나쁘지 않는
무난한 옷을 사주었다.
칼린과 제이크가 아이들을 위해 만든
우주복과 헬맷을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좀 많이 미안했다.
동료들에게 그들의 어린시절
할로윈에 대해 물어보니
가장 좋아했던 할로윈 옷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내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나서야
단 하루 행사라고 생각했던 할로윈이
하루가 아님을 뒤늦게 깨닫았다.
내 아이들에겐 못해주었지만,
앞으로 혹시 할머니가 되었을때
손주들에겐
할로윈에 그들이 좋아하는 복장을
만들 기회가 오면 만들어 주고싶다.
인생은 과정인것을.
그땐 뭐가 그리 바빴는지...
총 24 달러가 든 브랜드과 일라이의 우주복
그날 많이 추웠기에 따뜻한 우주복이 탁훨한 선택이었다.
구입했더라면 많이 비쌀텐니
가격도 가격이지만,
엄마, 아빠가 만들어주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했을것 같다.
콜린과 제이크의 집
할로윈을 일주일 앞두고
할로윈 장식을 준비하고 있는 칼린과 그녀의 친구
칼린은 라이브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라 바쁜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자라면 할로윈도 자기들끼리 알아서 할테니
아이들이 어릴때 최대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풍부한 창의력에 손재주와 특별한 탈렌트에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일을 즐기는 그녀를 보면
내 가족들에게 미안하곤 하다.
이 할로윈 장식을
아래 사진 선물 포장지롤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2019. 11. 3.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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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2019.11.03 21:37
저도 미국에 잠깐 살때.. 할로윈 하루 입을 거란 생각에 애들 원하는 것을 사주지 않은 것이 두고두고 후회가 됩니다. 엄마가 처음인지라며 변명하고 싶어도.. 나이가 들수록 애들 마음을 읽어주지 못한 것들이 새록새록 생각나 미안할 때가 많답니다~
답글 -
관심의 촛점이 아이들에 두느냐 아니냐인 차이네요
답글
어른들이 간과하기 쉬운 부분임을 깨달아야겠어요
정말 우주복과 장식들이 돈주고 산거보단 더 멋지군요!
미국 태생이 아닌 입장에선 할로윈에 대한 공감 자체가
다를수밖에 멊을듯~
그나저나 할로윈 축제때 총기사고 뉴스가 있는건 불행하고 심각하네요 -
호주는 할로윈이 없어서 아이들 자랄때 한 번도 옷을 사준 적이 없는데
답글
요새 몇 년 사이에 하기는 하나 사탕 얻으러 오는 애들뿐이고 집앞에 장식 하는 것도 보지를 못하네요.
엄마아빠의 정성으로 우주복이 탄생이 되었으니 두고두고 아이들에게는 추억거리가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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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할로윈데이 라고 백화점 마다
답글
저런 복장들과 호박들이
잔득 진열 되어 있더군요.
미국에 사시는분들은 참 부지런하고
알뜰하게 사시는군요..
아이들이 자라서 오래 좋은 추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아주 칭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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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들어준 우주복이
답글
참 멋지네요
아이들을 위해 저리 정성을 다하는것 보니
나는 학위하느라.. 직장생활한답시고
너무 아이들한테 해준게 없어서
후회가 많네요 -
그래도 지금은 삶을 돌아볼 여유가 있다는 것이...감사한 일이네요...
답글
오늘도 기쁜 날!
좋은 내용 잘 보았습니다.
열한번째 달도 잘 보내시길…
이곳도 들러 주시길....생명의 양식도…
http://blog.daum.net/henry2589/34400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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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2019.11.05 19:52
와우!! 우주복 만드는 솜씨가 대단한데..
답글
우찌 그렇게 만들생각을했을꼬...
난 우주복을 몰라서도 언니처럼 하루입을 옷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구나...
내가사는 아파트 앞동에는 그래도 젊은 부부가살아
아파트대문앞에 할로윈장식을해놓아 신기해서 사진을찍어
애들한테 보내주곤했는데...
벌서 우리나라도 할로윈행사를 하더군...
특히 학원가에서 선생님들이 무시무시하게분장(?)을해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깜짝 놀랐다고..
보면서 뭔가 좀 씁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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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잘 만들었네요
답글
엄마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우주복
저걸 보고 흉내내서 유진이 할로윈코스툼 만들어야겠어요
우주인 되고 싶다고 벌써부터 난리치거든요
아이디어 감사 -
안녕하세요 앤드류엄마님
답글
경란님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잘보고있어요
어느 한가한날 맘먹고 첫글부터 쭈욱 읽었답니다
참 솔직하고꾸밈없는성격이 저랑 닮아서 금새 친근해졌어요
언제 글이올라보나 기다리며 클릭해보는재미까지도 저에겐 너무 좋답니다 -
정말 하루 입힌다고 새로 사기는 망설여 질터인데
답글
옆집 아기엄마 ~`아주 솜씨가 좋네~아이디어도 뛰어나고
아기들이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었으니 얼마나 좋아라 할꼬
비용도 조끔 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