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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ZOOM으로 강의를 한 지가 꽤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강의시장은 얼어붙나 했더니 줌을 이용한 강의는 더욱 활발해 진 느낌입니다. 최근엔 대학특강도 수차례 녹화를 하고, 줌을 통해 학생들과 만나 복식미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변모한 환경은 처음에는 생소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고 또 새로운 옷을 입게 되는 것이죠. 과거나 지금이나 강의는 일종의 퍼포먼스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내용을 전한다는 것은, 단순히 텍스트를 사유하고 강의자가 철저하게 씹어서 아기새들에게 먹이를 주듯, 준다고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강의자는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장인들이 오랜시간의 반복을 통해, 형태의 독선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선을 추구하듯,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일본어에 타쿠미(たくみ)란 단어가..
위 매거진 기고를 마치고 저는 하나의 테마를 집요하게 큐레이션하는 잡지들을 좋아합니다. 이런 매체에서 글을 요구할 땐 항상 힘들더라도 글을 써왔지요. 아빠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볼드 매거진, 아이들과 가족 중심의 서사를 지속적으로 계발하고 있는 위 매거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한 철학 매거진 뉴 필로소퍼 등 이외에도 많습니다. 이번 위 매거진은 테마가 옷이었습니다. '좋은 옷을 오래입는 일'을 주제로 삼았어요. 제 강의의 주제이기도 하고요. 이번 위 매거진은 랄프 로렌의 도움이 컸습니다. 함께 협업을 해서 아이들 교구도 만들었더라구요. 최근 지속가능성 화두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면서 사실 2019년부터 발행된 랄프 로렌사의 를 읽었습니다. 명품업계에도 지속가능성이란 화두는 이제 기..
길 위의 인문학 과정을 마치고 김포중봉도서관에서 하는 4회차에 걸친 옷장 속 인문학 과정을 마쳤습니다. 패션의 역사를 가르치면서 요즘처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열심히 하는 적도 없지 싶습니다. 줌으로 연속 이어진 이번 강의에선 고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를 포함한 고전 고대에서 현대의 최첨단 패션과 관련된 화두들을 하나씩 풀어봤습니다. 요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사실 지속가능성이란 의제가 등장한 것은 20년도 더 되었죠. 그때는 친환경 테마와 맞물려서 그저 에콜로지라는 이름으로, 패션의 이상적인 모델을 이야기하는 수준에서 다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어요. 패션기업들은 하나같이 지속가능성, 공정무역, 생산과정의 투명성과 같은 현대적 화두를 경영비전과 전..
프라다를 읽는다는 것 프라다 제국을 만든 미우치아 프라다에 대한 특강을 했습니다. 디자이너 이야기를 하는 건 항상 흥미로우면서도 힘든 일입니다. 패션의 창조자로서 디자이너의 역할에 지나친 신화를 만들면, 실제 브랜드의 DNA에 속할 수 있는 디자인의 뿌리를 알기 어려워집니다. 디자이너가 살아온 삶에 대한 공정한 평가, 혹은 영향력들의 뿌리를 명확하게 짚어내지 못할 때, 사실 옷에 투영된 정신이나 특징을 읽어내는 일이 매우 표피적인 일이 되기 때문이지요. 이번 에이트인스티튜트 특강은 워낙 수강하는 분들이 미술사와 인문학에 기본적인 조회가 깊은 분들이었기에, 깊이 있게 한 인물의 영향관계에 대해 다룰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강의 준비하면서 1970년대 이탈리아 문화사와 더불어 정치적 환경, 그런 영향들과 상호..
영화 그리드, 탐욕스런 패션의 얼굴 최근 개봉한 영화 그리드Greed 의 관객과의 대화에 다녀왔습니다. 패션 관련 영화를 할 때마다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왠만하면 다 참여를 해왔어요. 등 셀수 없이 많은 패션 소재의 영화들을 사람들과 깊이있게 이야기로 나누는 것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영화 는 기존의 패션영화와는 확연히 다른 작품입니다. 실존하는 패션리테일 산업의 최고 갑부, 상위 1퍼센트의 재산을 가진 패션계 인플루언서를 다루죠. 패션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만, 창작자 중심의 서사를 주로 영화를 통해 봤다면, 이번에는 한 벌의 옷을 생산하는 체계를 손에 쥐고 있는 사람들, 바로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 영화사에서 이 영화에 GV, 관객과의 대화 요청을 받았을 때, 한치..
뉴노멀의 시대 KDI 정책개발원 특강을 마치고 왔습니다. 대학원 위치가 도시외곽이라 확진자수가 미미하고, 출입구부터 방역과 검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더군요. 요즘은 대학원 수업방식도 많이 바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소수의 청강생만 듣고, 개방된 교실도 아크릴로 보호막을 만들어 부스처럼 만들었어요. 듣는이와 가르치는 이 모두 마스크를 끼고 강의를 했어요. 정책 개발 대학원에 맞는 강의 주제를 고르느라, 애를 좀 먹었습니다. 항상 그렇듯 패션의 역사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빌려와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새로운 생각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은 과거의 어느 한때, 특정한 맥락에서 집단에 의해 채택되고 이러한 생각이 사람의 태도를 만들었겠지요. 이 태도는 사회와 그들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과 배경을 만들어냅니다...
패션, 무용을 만나다 무용기록학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용에 관심이 많습니다. 서른살이 훌쩍 넘어 뉴질랜드라는 이국의 땅에서 시작했던 발레수업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새벽이 되면 1시간이 넘게 집에서 식물원을 따라 뛰어 도착한 아트센터에서 새벽반 발레수업을 들었습니다. 영국에서 왕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나였다가 은퇴 후 고향으로 오신 백발의 선생님은 아마 저에게 '시니어의 매력'을 다시 한번 알려주신 분이었던 거 같아요. 기본동작을 익히고, 바를 이용해 워크를 하며 발레를 배웠습니다. 이후로 한국에 돌아와선 여전히 성인반을 들어가 발레를 배우기가 쉽지 않은 풍토랄까, 주변의 시선이 무서워 하질 못했습니다. 많이 아쉬워요. 그 이후로 대학시절 부터 즐겁게 읽었던 각 예술문화사 장르에서 무용사 공부를..
능률협회에서 운영하는 포럼 엠에 다녀왔습니다. 기업의 마케팅 및 브랜드 전문가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라서 저도 오랜만에 현장감도 느끼고, 젊은 매니저들의 뜨거운 질문공세도 받아보고 싶어서 참가했습니다. 게임업계와 일반 소비재 산업의 콜라보 현황에 대한 강의들이 있었고요. 저는 콜라보레이션의 역사랄까요? 우리는 흔히 콜라보레이션이라 하면 기업간 협업, 기업과 브랜드, 브랜드와 브랜드, 브랜드와 아티스트 혹은 인플루언서 사이의 협업 정도로 정의를 내리고 있고, 이 현상이 매우 최근의 것인양 착각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18세기 브랜드간 콜라보레이션의 시작을 알리며 강의를 했습니다. 역사는 되풀이되고, 그 역사속에서 우리가 캐어내야 할 의미들의 폭은 넓고도 깊습니다. 오늘날 프랑스 명품기업들..
생각하는 손에 대하여 에르메스 특강을 다녀왔습니다. 에르메스 강의를 위해 유럽의 중세부터 근대까지, 장인의식과 의례들, 무엇보다 핸드메이드의 가치에 대해 생각을 풀고 싶었습니다.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이 쓴 을 다시 읽었지요. 이 책만큼 장인정신이 가진 다양한 측면들을 잘 다룬 책이 없어요. 무엇보다 현대적 삶에서 잃어버린 가치를 복원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에르메스는 루이비통과 함께 흔히 메종 브랜드라고 불립니다. 메종은 집이란 뜻이기도 하지만, 유럽의 역사에서 메종은 장인의 제품 생산지와 가계의 정통성을 표현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파리에서 오트 쿠튀르가 처음 성립했을 때, 디자이너들은 레이블이란 장치를 마련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잘하는 상표지요. 여기엔 옷을 만든 주소지가 ..
아웃도어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 블랙야크의 수요특강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을 여는 강의를 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아웃도어 시장이 침체기라고 말을 합니다. 그만큼 꽤 오랜 시간 호황기를 누렸고 많은 업체들이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웃..
오늘은 아이넷뱅크의 연말 위너스 클럽 특강에 다녀왔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강의장의 오디언스가 거의 남성분으로 꽉 찬 시간이었습니다. 남성들을 위한 패션강의도 자주 해왔지만, 오디언스 층이 일하는 분야/영역에 따라 멘탈리티가 많이 다르기에 저로서는 긴장도 많이 했습니다...
아내와 우연히 무신사에 사업협력건으로 갔다가 지인분의 추천으로 퍼스널 컬러와 이미지 컨설팅을 받았습니다. 스토리 앤 스타일의 대표님께서 저와 제 아내를 위해 멋진 시간을 할여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퍼스널 컬러 분석이나 이미지 분석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
현대패션과 미술에 대한 혁신적 사유와 글쓰기. 패션전시기획자 및 비평가, 한국일보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의 패션과 문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생각을 글로 나누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