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Healing/내 영혼의 갤러리

패션 큐레이터 2011. 1. 23. 22:02

 

 

이반 시쉬킨 <겨울 숲> 캔버스에 유채,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종종 떠오르는 겨울 영상이 있다. 4년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광막한 러시아 대륙의 속살을 관통했던 시간의 기억들이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여행을 했지만, 언어때문에 가장 많은 고생을 했다. 너무나 다른 정치/사회적 풍경 속에서 경험한 색다른 세계였다. 시베리아 열차에 몸을 맡긴 채 3일동안 진득하게 가야했던 바이칼 호수. 차창을 통해 보이는 러시아의 풍경은 정말이지 숲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앙상하게 가지만을 단정하게 내린 겨울 나목들. 내핍하는 나무들이 가지런히 정렬된 겨울 숲 풍경은 내 마음 한구석을 쓸쓸하게 만들었다.

 

 

이반 시쉬킨 <겨울 첫눈>캔버스에 유채, 국립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내 생에 단아한 한 줄의 글을 쓰고 싶었던 시절. 겨울 나목이 되어 이 땅의 문인들을 비롯, 한 시대의 독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셨던 박완서 선생님의 부고소식은 충격이었다. 하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그분의 글을 읽을 때마다 언어가 가진 힘을 생각했다, 쉽지만 단정한 문체, 다공질의 현무암처럼 언어의 결을 조금씩 메우며, 내 경험과 그의 체험이 하나로 묶이는 '글 읽기의 체험'을 한 것이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 그림 겨울 숲의 나목들을 볼 때마다 박완서 선생님의 글이 떠오를 것 같다.

 

 

이반 시쉬킨 <삼나무 숲의 아침> 1878년

캔버스에 유채, 139 × 213 cm, 국립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내겐 글쓰기는 일종의 습관이다. 하루에 한편 그림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대학시절부터 줄곧 지켜온 버릇이다. 글을 마치 전시장에 걸어놓는 그림처럼 쓰는 이들이 있다. 꼭 누군가가 봐주길 바라고 글 속 뼈대를 이루는 수사와 정신을 이해시키려 부단히 애를 쓰는 이들 말이다. 나는 글을 쓰면서 배운 한 가지는 오히려 글을 쓰는 과정이 나를 드러내는 게 아니라 꼭꼭 숨기게끔 만들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감정을 다 털어놓은 듯 보여도 사실 내면은 철저하게 감춘, 욕망을 숨긴 글을 자주 보는 이유는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글로 만난 문인과 실제의 삶이 다른 문인이 많다는 건, 그런 점을 방증하지 않나 싶다. 어디 문학만 그렇겠나. 연극 배우 중에도 완장 채워놓으니 스스로 똠방각하를 연기한 자도 있지 않은가. 그만큼 예술 그 자체가 삶의 진실을 표현해내기 위해선 주체인 예술가 부터 먼저, 진실을 토해내고 싸울 줄 알아야한다.

 

 

이반 시쉬킨 <참나무 숲에 내리는 비> 1891년 캔버스에 유채

 

왕년에 잘 나가던 블로거들이 왜 사라지고 있냐고 성토한다. 열정과 소통 노력의 부족을 이유로 내세운다. 미안하게도 이런 식의 빤한 답을 내는 태도 자체가 싫다. 하루아침에 블로그 공간에서 사라질 때, 오로지 개인적인 이유만 있는걸까? 다음이란 공간에 세들어 사는 세입자여서 예민한 이야기 하기가 어렵다고 자기 고백을 하는 게 정당해 보이지 않을까? 많은 시사 블로거들이 왜 사라졌나? 이 정권과 대립각을 세울수록 배제되는 과정을 겪어서란 걸 그들이 몰라서 그럴까?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솔직하자. 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오랜동안 집요하게 거론해왔던 블로거가 있다. 사람들은 '불독저널리즘'이란 명칭까지 붙이며 블로그 저널리즘이 가진 '사회고발적 성격'에 대해 찬탄했다. 여전히 이분은 열심히 글을 생산하면서 산다. 소통도 잘 한다. 단 다음에서 못쓸뿐이다. 안쓰는게 아니라 못쓴다고 봐야한다. 다른 블로거들은 왜 말을 못할까. 끽해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따위 표현이나 늘어놓으며 뒤로 쑥 빠질 뿐이다. 참 비겁하다.

 

 

이반 시쉬킨 <호밀밭 풍경>

캔버스에 유채 107x187 cm, 1878년, 국립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이반 시쉬킨이 살던 시절, 러시아는 전례없는 혁명의 시간이었다. 예술가들은 농촌으로 달려나갔다. 삶의 진실이 곧 예술이라고 믿었던 이 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 그림의 주인공 이반 시쉬킨이다. 생 빼쩨르부르크 왕립미술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던 재원이었던 그는 당시 농촌과 숲의 풍경들을 그렸다. 하나같이 서정적으로 보이는 풍경이지만 자세히보면 바람에 넘어지고 부러진 앙상한 숲의 형상을 그려냄으로써, 당시 정신적 공황상태인 현실을 드러냈다. 미술사가들은 그를 사실주의 풍경화의 대가라고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그린 앙상한 겨울 숲 풍경은, 나목으로 벌거벗긴 채 버려진 당시 국민들의 정신성을 대변한다. 그러고 보니 남의 나라 사정 같지만도 않다. 하나같이 경제사정이 좋단다. 주가는 최고를 달리고 4대강이 되면 이 땅의 금수강산을 '아름다운 강물'이 관통할거라고 한다. 아무리 말해도 듣지도 않고, 반증을 하면 비난하고 짓밟는다. 언론사에게 '종편'이란 달콤한 무기로 입에 재갈을 잘도 물린 탓이지만, 블로그스피어라고 뭐 다를 건 없어 보인다. 생활밀착형이란 미명하에 쏟아지는 글들 중엔, 어디에도 '시대의 이면'을 읽고자 하는 벼린 칼의 노래가 들리지 않는다. 칼은 상처받은 푸른 슬픔 위에서 스스로 운다. 글도 그렇게 울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파워는 '시대와의 불화'를 끌어내는 힘을 의미하진 않는다. 시대의 풍경 속에 편입되어야 하고 일부가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조화적 관계를 추구하길 꿈꾸지 않는 이가 있을까? 불화는 조화의 반대어가 아니라, 또 다른 얼굴일 뿐이다. 빛과 어둠처럼 항상 함께 존재해야만 세상은 탄력을 얻는다. 그만큼의 긴장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일거다. 세상을 향해 비판하는 이들을 가리켜, '염세적이고 회의적'이란 수사를 붙이는 이들이여. 너희들은 저 찬란한 겨울 숲을 걷지 말라. 숲의 섭생은 이쁜 나무만 자라지 않는다. 나무의 그늘아래 자라나는 균사를 비롯, 모든 것들이 어우러지는 소우주로서 존재한다. 두려움 속에 입을 닫은 너. 함께 눈을 맞으며 시대의 도정에 설 생각을 버려라. 친한 블로거 분이 그러셨다. 나를 가리켜 쓴소리도 잘 써서 점수도 잘 까먹는 친구라고. 작년 한해 메인화면에서 뜸하던 내 글이 요즘 부쩍 자주 오른다. 내게 다시 순번이 돌아온걸까? 예술을 통해 삶의 진실을 말하고 싶은 치기 때문인지, 이런 호의가 마냥 기쁘지만도 않다. 내가 생각하는 파워는

 

'유리창에 김이 서려있을때, 자연스레 닦고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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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라는 것이 그저 미 자체만을 추구하는 것 같아도 그 시대와 사회적인 조건에서 분리된 적은 없었죠.
그래서 저는 일상적 삶과 전혀 연관이 없어보이는 예술도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고, 또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거라고 믿습니다.
이제는 블로그가 그러한 예술작품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더 직접적이고 더 효과적으로요. 파워 블로거들의 목소리는 그만큼 영향력이 있으니까요.
글의 마지막 문장이 참 맘에 듭니다.
블로그가 예술작품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말은
이상적인 꿈이겠지요. 물론 몇몇 섹터에선 이런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지만
블로그는 언제부터인가 그냥 홍보를 위한 '장' 정도로 전문홍보회사들이 인식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스스로의 목소리가 없으니 남의 것을 베끼고
자신의 컨텐츠가 없으니 '일상'이란 미명을 빌려 도망가는 거죠.
온통 대면하기 싫은 현실에서 도피한 자들의 글로 도배가 되는 것도
뭐라할 수 없습니다. 대면하고 살지 않았기에, 방치했기에 현실은 더욱 파국으로 치닫죠.
광야의 목소리가 뭔지......예전 예수의 광야의 외침을
블로거들이 해줘야 할 시점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네용..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무뎌지시긴 했어요.
그만큼 우리를 누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압력에 길들여지고 있다는 거겠죠.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그 속에서 다시 글의 힘이 부활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네요...
그런 건 밝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사실은 귀찮은 걸수도 있고,
그냥 눌러앉아 편하게 자신이 파워블로거라는 걸 즐길 수도 있겠지만요... ㅎ
언제부터인가
블로그를 둘러싼 담론 자체가 변화하는 걸
봅니다. 분명 블로그 공간의 초기, 주류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소중한 뉴스들을, 주제들을 조명하는게 목표였지요. 그러다 블로그는

자꾸 소통이란 미명하에 자기들만의 영토를 만드는 것에
혈안이 되고 '댓글예의'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지겨운, 너무나 식상한 글들이
올라오는 걸 봅니다. 이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자신의 메시지가 한물간 것인지 이해를
못하는 거죠. 지금 정점에 있지만, 내려올날만 기다리는 사람들이구요.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블로그는 그 자체로 인정해주고 .. 진정성 있고 이로운 블로그를 가려내는 혜안을 갖는것이 독자들의 몫일거라 봅니다 ..
홍기님의 블로거를 통해 많은 자극을 받는 저로서는 이런 공간이 고마울 수 밖에요 ...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 ...
다양성의 인정이야 필요한 부분이고요.
진정성을 가진 블로거들이 외압때문에 혹은 시대 속에서
자기검열의 덫에 빠지게 될때, 그 현실이 아쉬워서 하는 말이었습니다.
푸념이었습니다.
지난 번 알려주신 로쟈님이란 분과 김홍기님... 너무 좋은 분을, 좋은 곳을 알게 되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저 개인적인 이야기나 나불거리는 입장에서는 다들 너무 커 보이시네요.

한동안은 누군가 닦아준 유리창 너머로나 이것저것을 들여다보겠지만, 저도 닦아내려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우연하게 찾았던 이야기님 블로그였습니다.
서평을 읽었는데, 참신하고 독특한 방식의 글쓰기였어요.
로자의 저공비행은 한국의 대표적인 서평 블로그에요. 제가 봐도 글을 잘써요.
무엇보다 서평이 책이란 주체보다 뒤지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글쓰기로 책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그것이 서평의 힘이어야 하고 본령이어야 하는데, 그걸 해내는 블로거가 많질 않아요.
이야기님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제가 벼린 칼은 혹여 무뎌있는지 다시금 보아야겠군요. 비판과 진실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내가 가장 잘 볼 수 있는 시야와 만나 진료실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그 역시 약하거나 무디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예술가들 중, 특히 사진작가들 중에는 의료체계 내에서
환자와 의사의 관계, 권력관계를 조명하는 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만큼 쓸 이야기가 풍성하다는 뜻도 되고, 민욱아빠님은 실제 의사이기 때문에
의료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식견을 갖고 대할 수있다는 장점이 있는 거지요.
홍기횽,
읽는 내내 가슴속에서 울컥거리는 무언가, 살아 있는데, 그런데, 죽어있는... 나.
'반성합니다' 내지는 '안타까워요'라는 수사에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고자했던... 나...

하루가 커가면서, 조금씩 글쓰기가 두려워지는 이유는 멀까요.
왠지 심각해진, 월요일 점심시간에, 도꾸리가~~
책 잘 읽고 있어요.
일생에 한번쯤은.....이란 시리즈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문화적 접근법에
좋은 점수를 주게 되는 시리즈에요. 그 멋진 책의 저자가
기죽어가는 소리를 하면 안되지요.

간빠떼 이끼마쇼
정말 감동적인 글입니다......
세상을 좀 살다보니...정형적인처럼 인정해 버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 생각보다...남들 생각이 그런데...그런가 보다...
그냥 받아드릴때가 있지요...숲에는 나무가지만 앙상한 그런 때가 있는것인데....시대적으로만 보는 관점으로..보는것..
그것이 저의 무딘 뇌구조이지요......이렇게...생각의 전환을 주시는 울 홍기님...역쒸..
훌륭하십니다....오래 더 공부하고 ...더 배운 사람들은 ..다른방향도 보게 되지요...
그런 삶을 꿈 꾸고 있습니다.....
내 생각으로만,,,내 시야로만...판단하고 단정해버리지 않기를....좀더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내 눈이 뜨기를...
나이가 들어갈 수록...조금씩...옹졸해지고....묶어버릴려하는...어머니의 모습이 어렴풋 느껴질때.....나이듦을 느낍니다...ㅠ
마지막 문장 앞에서 조용히.......
자신을 바라봅니다. 누군가의 모습이 내 안에서
느껴질때, 그 서늘한 또 다른 자아의 일면을 지키려......세상에 대해 눈감은 내가 되지 않길
바랄 밖에요.
저는 비로그인 댓글러지만 왠만해서는 욕도 하지 않고 반론만 하지요.
독자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불쾌하는 만드는 분, 딱 한분 보았는데 그분에게는 내가 받은 불쾌함 만큼 돌려주었습니다.
제가 비로그인 댓글을 고집하는 이유는 한나라당을 비롯하여 민주당과 김통 노통을 비판한적을 있었습니다.
피씨에는 분명히 내가 올린글이 저장되어 있는데 아무 이유없이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이 사라져 버린 적이 있습니다.
헌재에서 미네르바 판결이 있기전이었는데 다음에서 메일로 통보도 없었고 그 수십개 글 중에서 그 글만 딱하나 사라져 버린 겁니다.
아마 사람들에게 얘기한다고 해도 미친놈 소리 들을까봐 아무에게도 말 않했습니다.

다음이고 네이버고 아이디가 없습니다.
그 이후로 비로그인이라도 내가 떳떳하게 행동하면 그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욕설이나 인신공격만 아니라면 자신의 글에 반론하는 것을 지나치게 민감하게 생각해서는 않되죠.
그럴러면 일기나 쓰는게 나을 겁니다.
악플러만 있는게 아니라 악로거도 있습니다.
자신의 글에 당당하게 반론할 수 있는 댓글이
생성되는 공간. 얼마나 좋은가요? 저는 자칭 블로거들 중에
'댓글예의'를 운운하며 사실은 자신의 글에 반론을 펼치거나 조금만 싫어도
승인제로 돌려서 막는 이들을 꽤 봐왔습니다. 물론 저도 지나친 욕을 쓰거나 할땐
지워요. 그거 때문에 상처받고 두고두고 글을 보게 되잖아요.
하지만 떳떳하게 쓰고 있다고 믿으면 상대편도 진심을
이해하게 될거에요.
서로 추천해주지 않으면 지나치게 거만하다고 하는데 아니 도데체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사안에 왜 추천을 해 주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안마다 틀리니까 딱잘라 말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너무 이분법적으로 적과 동지를 나눌 필요도 없지만 스펙트럼이 지나치게 넓으면 이 사람은 도데체 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블로그 활동 조차도 진정성을 의심받게 됩니다.


동의하지 않는 사안에 추천할 필요는 없지요.
저는 이 말 공감합니다. 블로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과
사안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는 것은 별개지요. 예의란 단어의 외연을 너무 넓힌 탓입니다.

블로그란 공간은 마냥 사랑방같은 곳이어서, 내가 추천했으니 너도 추천해라
이 문화가 자꾸 자리잡는데요. 중요한건, 블로거들은 특정 사안을 프레임해서 설명을 하고
여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의견의 강물'을 흐르게 하는 거죠.

맨날 사안을 따라서 표제어를 쓰고 제목을 달라는 식의
블로그 비법 같은게 종종 올라오는데, 저는 불쾌합니다. 그럼 맨날 한국의
잊혀진 문화재 소개하시는 온누리 같은 분들은 뭐가 될까요? 한길을 간다는 건
시류와는 관련없이 자신의 전문적인 식견이나 경험을 갖고 일관되게 유지해 간다는 것인데
맨날 그때 그때 뜨는 말에만 천착하다보면, 정체성을 잃는건 당연한거라 보여집니다.
걱정해 주셔서 몸이 조금은 좋아졌지만 그래도 아직 좀 부족하네요(~)(^^)
이번 한파에 왼쪽팔을 잘 사용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전 러시아에 대한 동경이(~) 바이칼 호수도 가고 싶었는데
이반 레브로프와 블라디미르 비쇼츠키의 음악을 아직도 가끔 들으며 ... 글을 읽다가 음악을 틀었어요 비쇼츠키의 음악을 시대에 대한 비판(?) 쓴소리(?)의
음악이라(~) 배경음악으로 좋을 것 같아서요(~)(ㅋ)(ㅋ)(ㅋ)
사람들 마다 생각이 다르고 표현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느낌을 받아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와 느낌은 다르니까요(~)
저도 블로그의 틀을 조금씩 다듬어 보려고 한답니다.. 몸이 아프니 별별 생각을 다하네요(~)
건강하셔야 해요(~)(^^) 저도 언능 체력의에너지가 가득 차야 할터인데(~) 오늘부터 붉은색과 오렌지색좀 입고 마티스의 그림좀 감상해야 할것 같아요(~)
이렇게 서로가 모난 조각이 많은 세상일수록
바느질이 필요한 겁니다. 부족한 조각을 모으고 이어서
아름다운 패치워크를 만들죠. 소잉맘과 퀼트 하시는 두분을 놓고
감사하는 이유도 그거에요. 사람들은 그저 아이들 뜨개해서
옷 입히고 자수두고 뭐 그러는 줄 알거든요. 하지만 가정봉제의 역사가 사라진 한국에서
블로그를 통해 조금씩 선보이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 거에요.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는지 아시겠죠(?)
오렌지색 입으시면 고우실거에요.

마티스라......
패션과 마티스는 유독 많이 얽혀있어서요. 건강하셔야 해요. 소잉맘도요.
그게 최선입니다.....확실합니다. 어메이징한 우리 소잉맘님 화이팅입니다.
김홍기 님의 블로그는 Rss 구독으로 예전부터 보고 있었습니다. 요즘 저도 직접 블로그에 글을 작성해보니 이 글이 더 공감이 가내요. 온라인 상에서도 대한민국의 경쟁문화 1등문화는 여전하더군요. 블로그의 본질이 아닌 요령을 먼저 터득하는게 우선시 되면 안될거 같아요. 베스트 글들도 보면 연애이야기 드라마, 블로그 방법론 등이 자주 보여서 질릴때가 많아요. 반면에 김홍기님의 블로그에는 다양성있고 현실적인 글이 많아 좋습니다. 처음 구독을 한 이유도 패션과 사회를 함께 이야기 해주신 글때문이였습니다. 문학 철학 사회 역사가 함께 담겨있는 글이 좋습니다. 얼마전에 댓글에 대해 이야기 하신 온누리님의 글도 인상이 깊었어요. 문화를 사랑하는 저로서는 그분의 블로그 존재 자체로도 고마운일이였죠. 김홍기님의 블로그도 저에게 큰 힘이 되구요. 마지막 구절이 너무도 와닿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예전에는 온누리님을 잘 몰랐어요. 너무 고집스럽게
한국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분이었거든요. 뒤집어 보면 이런 분들이 해낸 몫이 정말 녹록치 않은 거에요.
외롭고 힘들게, 글을 쓰지만 상대적으로 테마가 '비인기종목'인걸 이끌며 오는 분들. 정말 그 고집에 '환호'하고 싶은 요즘입니다.
블로그 숫자가 많아지면 당연히 자체 내의 세분화도 이뤄지죠. 그렇게 글의 주요 테마에 따라 사람들이 모일거구요.
저같이 패션 이론 쓰는 사람이 사람을 모아봐야 얼마나 하겠어요. 하지만 필요하니까, 누구도 안하니까 하는거지요.
외계소년32님 같은 분들이 있어서 지탱하고 작은 행복도 느끼는 거구요.
블로그가 고발의 능력을 조금씩 잃어가는 것이죠..
어려운 글은 외면당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 주를 이루죠.
그런 글들이 다음뷰에서 사랑받으니 자꾸 그런 글들만 생산되고..
씁쓸하긴해요 ㅠㅠ
이런 현실도 곧 바뀌지 않을까요?
작은 기대를 버리지 않으면서 꾸준하게 한 길을 걷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불화는 조화의 반대어가 아니라 또 다른 얼굴"이라는 말씀.. 공감합니다.
원래 조화는 불화를 극복했을 때만 가능한 상태이지요..
결국 불화 없는 조화는 불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종종 들리겠습니다... 추운 날씨, 건강하시고요...
불화란 단어....뒤집어 보면
가정불화, 조직불화, 이 불화를 극복한 이후의 찬란함을
사람들은 생각지 않습니다. 이 원칙을 어긴 CEO가 회사를 문닫는 것도
부지기수로 보았구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이 글이 튀어나왔나 봅니다.
저도 몇년 블로그를 운영하다 비공개로 닫아버렸습니다.소통을위한 열정에 스스로 지쳐버린 셈이지만 글 쓰는일이 참 즐거웠던 기억이납니다.
홍기님의 예리하고 살아있는 언어에 나의 무디어진 감성과 나태함에 부끄러움을 느낌니다. 다 그렇게 늙는것은 아니지만 점점 방관자가 되는게 무섭군요.
피를 뜨겁게 해주는 일들은 없고, 너무 탐욕에 물든 사람들이 큰목소리를 내니 염증이 나서 그런가봐요. 다시 힘내서 살아야지요...
많은 블로거분들이 고생해서 만들어왔던 공간입니다.
블로그스피어란 단어를 저는 아직도 좋아합니다. 그 공간이 긴장감과 더불어
탄탄한 논의와 시대의 담론을 빚어내는 화덕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김홍기님의 글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듯합니다.
전 사람들이 말하는 파워블로거에 관심이 없어요.
진정한 파워블로거는 소리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라 믿고 있어요.
실상 이 글을 보면서 제 글에 대해 반성도 하게 되네요.
휴지통에 넣어버리고 싶은 글이 너무 많아서. 하하
펨께님이 그렇게 말하시면 저도 부끄러워집니다.
사실 이 글을 써 놓고도 참 남우새스럽습니다. 저 자신도 살펴야 하는데
갑자기 글이 나온 탓이겠지요. 저는 펨께님 같은 분들이 진짜 파워블로거라 생각합니다.

한 나라를, 그 문화를,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있는 틀과
시선을 가진 사람들. 결코 그 잔향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자주 뵈려고 노력하는 이유겠지요.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공감합니다. 블로거도 언론도 침묵하는 암흑시대 같습니다.
순사가 잡아간다 하면 얼음 그치는 일제시대 처럼....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게 힘겹습니다.....
무슨 말만 하면 그저 '좋은게 좋은거야.....'라고 타협하라고 말하는 이 시대가
절대 공감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자기가 쓸 수 있는 소재로 발언해야 하는 시대죠. 표현방식이 하드코어든 소프트코어든.
마음속에 무거운 주제의식을 다시금 새깁니다.
주제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삶.....멋지지요
김홍기 님의 글을 RSS로 보긴 하지만 이번처럼 공감이 가는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댓글을 남겨봅니다.
저도 파워블로거는 아니었지만 '비겁해져서' 블로그에 글을 남기지 않고 있습니다. 적어도 시사적인 주제에 관해서는요.
솔직히 무섭습니다. 정확히 2008년부터 그런 걱정을 하긴 했습니다. 그땐 제게 투표권은 없었거든요. 과연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지금 달라진 것이 비단 한 사람의 탓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세상이 무섭고 눈치보이고 불편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글 남기고 제가 어디에선가 불이익을 받을지 걱정되는군요. 이 나라가 이렇게 삼엄한 곳이었나 싶기도 하구요.

앞으로도 이 댓글 후에 시사적인 이야기는 못할 것 같아요. 전 비겁한 것 같습니다.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앞으로 남은 2년 열심히 물어뜯길 겁니다.
더 이상 블로그를 비롯한 온라인에 대한 장악도 이제 끝물이구요.
그러니 두려워말고 하고 싶은 언설들을 토해내시길요. 걱정마세요. 정부측이 다 패배했으니까요.
"유리 창에 김이 서려 있을때,
자연스레 닦고 싶은 마음이다..."
표현이 멋집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