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패션과 사회

패션 큐레이터 2011. 7. 8. 00:08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 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 지를.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안치환의 노래를 듣는 시간, 옆에선 찻물을 올린 주전자의 끓는 소리가 정겹다. 밤 11시간 되면 이상하게 글을 쓰고 싶다. 그렇게 한 시간 반 정도를 키패드로 헤매며 블로그란 백색의 캔버스 위에, 한 글자 한 글자, 세미한 내 목소리를 녹여내는 시간은 정갈하다. 노래 가사처럼 우리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말한다. 사람이 꽃보다 미적으로 아름답다는 뜻이 아니라, 그에게 담긴 온기어린 삶의 태도와 정신, 인간과 인간이 정겹게 연대할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한 찬사이리라 생각한다. 인간과 인간의 경계에서 새로운 인식의 꽃이 피고, 새로운 신념의 구조와 믿음의 옷을 직조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걸 가능케 하는 것도 결국은 인간이다.

 

 

세실리아 웨버, 인간의 꽃을 피우는 사진의 기술

 

세실리아 웨버의 사진을 보는 시간, 찬연하게 피어나는 몽환의 암술과 수술의 포개짐. 내가 그녀의 사진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명제를 사진을 통해 증명하기 때문일거다. 그녀는 1500명 정도가사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소읍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냈다. 대부분 숲 속에서 살아가는 오렌지색 도마뱀을 잡으며, 숲의 섭생을 지켜보며 살았다. 부끄럼을 잘 타는 성격에사교성도 현저히 떨어지는 아이었던 터라, 어린 시절 독서와 숲의 생물들과 대화하는 일로 시간을 보냈다. 숲 안에 방치되어 있던 오랜 단풍나무로 만든 오두막은 그녀의 상상력이 꽃으로 피어나던 몽환의 장소였다. 숲의 곤충들과 그 표면의 자연이 만들어준 옷을 보며, 그녀는 생각한다.

 

 

왜 서구 문명은 인체를 부끄러워 하는가? 인간의 신체만큼 아름다운 것이 어디에 있는가. 어느날 꽃잎파리가 그녀의 동공 속에 들어온다. 접혀진 꽃잎 하나하나에서 인간의 형상을 본 것이다. 자연의 꼴에서 '범접할 수 없는'인간의 형상을 발견하고 작업을 위한 플랫폼으로 설정한다. 사람들이 엉켜 형상화한 꽃들을 보라. 그녀는 두달 가까이 누드 사진을 찍고 이를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 합성과 커팅, 붙이기, 색 보정을 하여 '인간이라는 꽃' 연작을 완성한다. 모델들에게 포즈를 취하게 한 후, 사진을 가지고 인간의 꽃으로 재탄생 시킨다. 그녀의 사진은 누드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깨뜨린다. 사람의 몸 만큼 아름다운 대상이 없음을 재천명한다.

 

 

 

파워블로거, 내부 비판엔 난색 표명

 

베비로즈, 문성실, 마이드림 등 살림 기술을 팔며 인기를 끌던 블로거들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며 파워브로커의 위치에 올랐다. 기존 언론도 성토에 나섰고, 파워블로거에 대한 제지와 법적징계를 고려하고 있다. 물론 이런 후순위 절차에 대해 공감한다. 이와 더불어 블로거들을 암묵적으로 키우고  기업모델을 양성해온 대형 포털도 철저한 감사가 이뤄지길 개인적으로 바란다.

 

포털은 뒷짐을 지고 면피 하기 바쁘다. 블로그 공간에 개입할 수 없는 입장만 늘어놓는다. 묻고 싶다. 툭하면 맛집과 여행, 연예인 이야기 밖에 없는 이 썩어빠진 다음 포털에 감히 묻고 싶다. 윤리의식을 버린 파워브로커들은 법적으로 치리하면 그만이다. 문제는 돈이 되는 포스팅만 하라고 부추긴 포털도 문제다. 맨날 맛집과 여행,(특히 이 분야는 블로거를 육성한답시고 아예 마케팅 캠페인을 한다) 맨날 돈이 되는 포스팅만 양산하다 보니, 다양한 글이 함께 자라야 할 포털에선, 글의 주제가 몇 가지로 수렴되기 시작했다. 파워 블로거 문성실은 4 세대 블로그의 진화는 공동구매와 1인 상점화에 있다고 다음 블로거 포럼에서 주장했다. 물론 그 맥락은 블로그의 진화과정에 대해 논의한 것이지만 포털은 결국 이런 진화방향에 가장 힘을 쏟아준 대상이 아닌가?  다음은 왜 침묵하나.

 

기존 언론의 블로그 비판을 '너네는 얼마나 깨끗한가'란 내용으로 반박한다. 이건 순위가 틀렸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고, 틀린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기존 언론도 그 미디어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타락했듯, 그 전철을 밟은 우리 또한 똑같이 단죄 받아야 마땅하다. 예전 네이버의 부사장을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다. 툭하면 '돈 안되는 블로그 서비스 없애도 그만'이라고 떠들던데, 왜 못없애나? 이 질문은 다음 포털에도 그대로 해당된다. 블로그가 양산한 정보로 먹고 살면서, 왜 앓는 소릴 하나. 블로거에게 제목장사질이나 시키고, 파워블로거라는 자들은 자신들이 세들어 사는 다음이나 네이버에 대해선 하나같이 함구한다. 그래놓고 기존 언론만 비판한다. 이 또한 잘못된 위상분석이다.

 

 

다음이란 회사....그리고 그 의미의 퇴색

 

다음(Daum) 포털, 한자로 多音, 다양한 색의 음색이 섞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듯,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아내길 꿈꾸었다는 회사. 그러나 다음뷰 서비스에서 다음을 찾기는 어렵다. 몇 가지의 주도적인 음만 있을 뿐. 다음 뷰와 포털의 생태계에서 다양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애초 블로그란 공간이 나왔을 때 기존 언론이 다루지 않는 것들, '삶의 면면'들을 이 작은 공간 위에서 소통시켜 보자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요즘은 맛집밖에 없다. 문화/연예란엔 연예인 이야기와 텔레비전 방송후기만 가득하다. 예전같은 소신도 없다. 정부 부처 블로그에서 '서포터즈'라고 불리며 활동하는 자들. 정책 찬양글을 언제까지 읽어야 하는지. 블로그는 1인 매체라면서, 블로그란 공간에서 수십명의 서포터즈를 지원하며 글을 쓰게 하는 정부부처 또한 자신들의 정책을 블로그로 마케팅한 자들이다. 자유롭지 않다. 왜 이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가?

 

생물학적 다양성이 무너진 생태계는 공멸만이 기다린다. 혼란스러운 글의 숲부터 재정비하라. 내가 왜 오늘 세실리아 웨버의 사진을 올려놨는지 생각해보라. 인간과 숲, 그렇게 함께 엉기며 보듬고 살아가면서 숲을 완성한다. 지금 적어도 다음뷰란 숲에는, 이런 보듬는 행위, 엉킴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신 좀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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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게 돈이되는 글인지 알게 뭐람~
왜....헝가리 여행, 헝가리 맛집 이런거 쓰면 항상 메인 떠.
독특한 컨텐츠거든.

더 좋은 거 있다. 헝가리 맛집에서 만난 연예인.....확실하네
이거보다 더 좋은건....헝가리 텔레비전 드라마 소개, 예능코드 섞인 프로그램이면 더 좋고
헝가리의 유재석, 뭐 이런 제목 뜨면 수십만 명 트래픽 몰걸로 예상됨. 여기에 헝가리의 유재석이 연애하는 이야기랑
맛집에서 연예인이랑 이야기하는 기사 쓰면 더 좋을 거 같아. 아라치 기대할께.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실리아 웨버! 멋진 사진이군요.
그냥 꽃인줄 알고 보아 내려가다가, 정신 차리고 다시 봤네요.

명예가 돈과 결탁하고,
권력이 돈과 결탁하고,
교육도 돈과 결탁하고,
심지어, 블로그조차도 돈과 결탁하고.
늦게 배운 도적질에 날새는 줄 모른다고,
서구에서 도입한 물질주의가 한국에서 더 번창하고 있는 듯 해요.
과도기적 현상이겠죠...정, 반, 합이 일어나겠죠...
아무리 노력해도
이젠 어렵다란 생각이 드네요.

다음이 이런식으로 특정 토픽만 선호하고
의제를 설정하면 다른 영역은 뭘 써야 한다는 건지.....
참 막막합니다.
잘읽었어요! 문화블로그는 돈도 사람도 몰릴 일 없어서 편해요^^
동감합니다. 매우 격하게
그리고 구 기자님 문화블로그란 표현 쓰지 마세요.
이 나라에서, 적어도 다음과 네이버에서 문화 블로그란
연예인 이야기와 방송후기를 다루는 블로그지 저와 구 기자님 같은
분들은 포함되지 않아요. 그게 현실입니다.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

밤 11시가 되면 글을 쓰게되는 홍기님의 정서를 읽다가, 웃었습니다. 여전하기가 제일 어려운 일...
'그래, 맞아.. 홍기님이 이렇게 써낸 글을 읽는 감사한 시간의 공감' ...맞아 맞아....
아직 이 진중한 교류가 다음에서 블로거님들 사이에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기쁜 맘이 일어납니다.
홍기님의 수고와 보이지 않는 현실과의 격투(?) 덕분이지요.
편하게 감상하기만 하는 저로서는 여러면에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포털들의 그러한 태도들과 상업형 파워블러거들의 생각없는 이권놀음에 화가난 저로서는
홍기님의 이 시원한 일갈에, 절로 후련해져서, 주저 없이 공감 버튼 꾹 누르구요.
제가 즐겨보는 명작스캔들, (머리 뻣뻣해질 때 휴식하며 보기에 안성맞춤), 그리고 베스트셀러 김정운님의 리드미컬한
세상사는 법에 매료, 함께 홍기님의 등장이라니.... ^__^*
(그 분의 첫 베스트셀러 (맞나?) 나도 가끔 결혼을 후회한다..든가..혹시 못보셨으면 그 책에 독일 통일의 숨은 공훈자가
자신이라고 증언해 놓은 대목이 있는데, 재미있어요. 설득력도 있어요. 물론 믿거나 말거나지만...... ㅎㅎ
함 읽어보시고, 집들이에 참석하시면, 재밌는 유머꺼리가 될지도... )
...... 공중파에 등장, 새롭게 반갑습니다.

저도, 포털의 횡포가 어떠하든, 숭악한 자본의 오염된 혀가 사방을 점령하려는 음모로 뒤덮힌다 해도,
이 또한 사람의 힘으로 훌륭히 극복되기를 기원하며....
모처럼 블끈해서, 지나가지 못하고 인사라도 남기게 됩니다.
밤을 꼬박세우고 보니 졸음이 들이닥치던 중인데, 바람쐬러 왔다가 눌러앉은 1 人 ...^^


다음주 화요일이네요.
방송을 썩 잘한 것 같질 않아서
본방사수를 추천드리기가 어려운데요.
르누아르 그림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이 나라는 서양미술이 인상파 밖에 없는 줄 아는 것 같아요.
좀 지겹지도 하지만, 참 대단해요. 어쩜 이리도 오랜동안 사랑을 받는지
잘못된건 반드시 잘못이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이런 저런 사유로 ~~~.

우리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파워블로거도 좋고 1인기업도 좋습니다.

글이라는게 자신이라 생각하는데
한때 저도 어느곳에 2달을 해 보았어요.

아니라는 생각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냥 우리는 우리의 신조대로 살자고요.
무슨 의제까지 저네가 설정해서 엠블렘 달아주는 꼬락서니가
영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뭐 간혹가다 이렇게 한번씩 다음뷰를 까는 글도 쓰고요.
그래봐야 구석탱이에 몰아넣겠지만.

'세실리아 웨버'
사람이 꽃으로 피어나는 세상을 꿈꾸며 만들었을 사진에 감탄합니다.

그런 세상은 오지 않기 때문에
우린 이런 작품을 보며 꿈을 꾸는 모양입니다.

혹 오지 않을 세상일지라도
올 수 있는 그날까지 노력은 해야할 것 같네요.
노력한다고 올까요......란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포스팅을 바꿔야 하나란 생각도 들고요
맛집에 간 연예인 이야기
연예인이 맛집에 가는 이야기
연예인이 즐겨찾는 여행지 이야기
그 여행지에서 연예인이 들른 맛집 이야기 등으로요.....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네이버가 70퍼센트면 또 뭐한답니까?
실제로 자료를 보는 건 영문 구글링을 해야 그나마
좀 나은 자료를 보는데요. 그만큼 이 땅에서 포스팅을 한다는 사람들의
수준이 그대로 녹아나서 만드는 이 검색어 시장이 아니던가요?

블로그가 처음부터 이윤추구를
목표로 한건 아니었죠. 그리고 맛집과 여행 글만 트래픽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도 착각이고요.
단 포털의 편집이 툭하면 이 두 영역에 대해서 유독 집착하는 한, 다른 영역의 글들은 양산될 가능성이 없고
그 결과 그 잘난 검색어 시장의 내용성도 줄지요.

언제까지 맛집이 가능할 것 같습니까?
오죽하면 파워블로거가 권하는 음식점은 맛이 없다라는 말이
돌까요? 저는 자칭 블로거가 권하는 맛집은 그냥 가지말자고 생각하고 삽니다.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맛집 포스팅 하시면 얼마 받으세요? 보통 3명 묶어서 90만원 받는다던데......
음식 여행 엠블렘까지 받으신 블로거가 왜 글을 남겨놓고
댓글을 쓰니 글을 지우고 가시는 건지......

위에 남겨진 댓글이 뻘쭘하군요.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항상 님의 블로그 잘 읽고 있습니다.
힘내셔서 계속 이렇게 좋은 글을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저 김홍기님의 열혈 독자거든요~~ ^^
아~~ 너무 아름다워요.
저런 개쉐키들을 대항해서 싸워야한는 것도 블로거의 몫이지요. 썩은것은 도려내 질 것입니다. 위선과 독선, 착각에 휩싸여 난장판이 된 블로고스피어가 다시금 본연의 자리를 찾을때까지 전 쓴소리, 개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하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거 왜 쉽게 인지하지 못했을까요ㅠㅠ
너무도 당연한 듯 먹거리 볼거리 연애기사거리만 보며 쉬쉬 하던 블로그 다양성이라...정말 찾기 힘들어져버렸네요
더 새로운 음색을 가진 블로거들이 나타나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 -'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