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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큐레이터 2018. 3. 22. 20:23



음악의 집 강의를 다녀왔다. 이곳을 다닌지도 4년째 접어든다. 예술의 전당이나 국공립 미술관 특강도 자주 다녔지만, 민간 아카데미로는 개인적으로는 나는 이 곳을 좋아한다. 대표님의 감성이 워낙 뛰어나서, 좋은 강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고, 좋은 강사자들을 찾아온다. 특히 대표님 자신이 음악에 워낙 조회가 깊다. 합창단의 지휘자로 오랜동안 활동하셨다. 처음 이곳의 강의를 시작하면서 패션사를 비롯하여, 패션과 문학, 철학, 역사 등 인문학의 토대가 되는 세 개의 축을 다 융합적으로 접목해보고 풀어봤다. 


최근에는 패션과 문학을 중심으로 풀었다. 최근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북유럽의 작가 헨리 만켈의 <이탈리아 구두>를 포함하여 최근에는 캐슬린 테사로의 <향수를 모으는 여자>도 읽었다. 꼭 고전문학 작품이 아니어도, 현대와 동시대성을 지닌 작가들의 글에 주목하고, 그 속에서 패션의 의미와 철학을 찾아내곤 했다. 이번 음악의 집 특강은 모처럼 만에 문학을 떠나, 역사로 돌아왔다. 고대 그리스 패션의 정치학이란 테마로, 그리스 패션을 입었던 다양한 삶의 계층과 그들만의 라이프스타일, 옷의 스타일링 방식과 문법을 통해 당대를 살펴봣다. 그리스 로마 복식은 자주 강연한다. 옷을 통해 플라톤의 향연과 같은 고전 텍스트를 읽기도 하고, 당대의 문화들을 새롭게 해석해낼 단초들이 발견될 때면 언제든지 해석을 변화시켰다. 


고대 그리스 패션은 어떻게 보는가, 관점의 종류에 따라 수도없이 많은 결의 시각이 발생한다. 최근엔 그리스와 로마의 시장과 소비자 행동을 중심으로 경영적 측면을 살펴보기도 했다. 어떤 것의 시작을 알리는 것에는, 여전히 되돌아봐야할(Untapped) 세계가 응달져있다. 호메로스의 일리어드와 오디세이, 플라톤의 향연,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이외에도 그리스 비극도 지난 5년간 꾸준히 읽었다. 역사를 통해 비동시성의 세계가 주는 가르침을 배우고, 인간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연결되어 있음을 배운다. 이런 공부시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