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홍승환 2008. 11. 4. 09:07

 

자고난 얼굴은 아름답다

 

                                       강세화

 

 

잠자는 얼굴은 아름답다
기쁘게 부끄러운 첫날의 잠은 아름답고
꽃잠 자고 날새는 기미를 재빨리 알아채는
자고난 얼굴은 더 아름답다

아름답게 잠에 빠진 아이는
자고나서 쑥쑥 크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한 잠, 두 잠, 석 잠, 넉 잠, 잠에 드는 누에의
자고나서 허물벗는 찬란한 변신은 아름답다

숲속의 잠자는 공주는 안타까이 아름답고
왕자의 입술이 닿는 순간 눈뜨는 얼굴은
알맞게 느끼는 기쁨이 있어 아름답다
거짓되지 않은 마음은 그대로 사랑이 아니랴

흙속에 묻혀 천길만길 뛰어넘는 씨앗은
겨우내 쨍하게 추우니 그 속이 아름답다
봄날을 어련히 여기고 소곤소곤 잠깨는
새싹의 얼굴은 더 아름답다

잠자는 얼굴이나
자고난 얼굴이나
거동이 흔전하고 간사한 마음을 버리면
미상불 숭굴숭굴한 것이 어지간히 아름답다

 

 

* 우리와 가깝고도 먼나라 미국에서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탄생할 지도 모를 선거가 오늘부터 열립니다.

  가끔 미국영화를 보면서 대통령이 흑인으로 나왔을 때 오 신선한 캐스팅이라며 감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오바마가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지만 백인들이 여론조사와 달리 메케인을 찍는다면(브래들리 효과) 박빙의 승부가 되겠죠.

  전 세계 경제를 들었다 놨다 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에도 영향이 있겠죠. ^^

  쌀쌀한 날씨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