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홍승환 2007. 2. 1. 15:16

 

벗에게 

 

                                       이해인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해 하지 않을 친구이고 싶다

울고 싶다고 했을 때 충분히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밤거리를 걸어도 걸어도 싫증내지 않을
너의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가 눈물겹도록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 토요일 큰 트럭이 바로 옆을 지나가는 듯한 떨림을 느꼈습니다.

  오호,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진이라는 녀석을 직접 만났습니다.

  새로운 한 주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