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홍승환 2007. 2. 1. 15:32

 

바다새

 

                                 이해인

 

 

이 땅의 어느 곳
누구에게도 마음 붙 일 수 없어
바다로 온 거야

너무 많은 것 보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 않아
예까지 온 거야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싶지 않아
혼자서 온 거야

아 어떻게 설명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
이 작은 가슴의 불길

물위에 앉아
조용히 식히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미역처럼 싱싱한 슬픔
파도에 씻으며 살고 싶어
바다로 온 거야

 

 

* 눈보라 치는 주말 잘 보내셨나요? ^^

  소한 추위가 수요일에나 풀린다고 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