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홍승환 2007. 2. 1. 15:41

 

그 사랑에 대해 쓴다

 

                                      유하

 

 

아름다운 시를 보면
그걸 닮은 삶 하나 낳고 싶었다
노을을 바라보며
노을 빛 열매를 낳은 능금나무처럼

한 여자의 미소가 나를 스쳤을 때
난 그녀를 닮은 사랑을 낳고 싶었다
점화된 성냥불빛 같았던 시절들, 뒤돌아보면
그 사랑을 손으로 빚고 싶다는 욕망이
얼마나 많은 열정의 몸짓들을 낳았던 걸까
그녀를 기다리던 교정의 꽃들과
꽃의 떨림과 떨림의 기차와
그 기차의 희망,
내가 앉았던 벤치의 햇살과
그 햇살의 짧은 키스
밤이면 그리움으로 날아가던
내 혀 속의 푸른 새
그리고 죽음조차도 놀랍지 않았던 나날들
그 사랑을 빚고 싶은 욕망이 나를 떠나자.
내 눈 속에 살던 그 모든 풍경들도 사라졌다
바람이 노을의 시간을 거두어 가면
능나무 열매의 환한 빛도 꺼지듯

 

 

* 2007년 새해 계획들 잘 진행중이신가요?

  저는 아직까지는 금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매년 년초마다 되풀이 되는 금연이지만 나름 재미있습니다. ㅎㅎ

  올해는 특히 몸속이 정화되는 느낌이네요. ㅋ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