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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이라네/ 윤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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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초 詩

2021. 2. 24.

 

다시 봄이라네/ 윤영초


바람이 멈춘 동백꽃에
적막이 무게를 더하고
동백꽃 덩어리
신열을 앓다가
이승을 저버리는
검붉은 옷을 입고
당신의 배웅을 기다렸네

 

뒹굴다 뒹굴다
검붉어질 때까지
꽃으로 살고 싶었다고
눈 크게 뜨고 따지듯
대드는 동백꽃 송이들

 

강 건너 돌아갈 길을
걱정하다 뒤돌아보면
아직 이승의 꽃이라
붉은 피가 돌고 돌아
겨울을 물리고 나면
다시 봄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