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2021년 04월

23

좌충우돌시골살이 길들이기와 길들여지기,

#. 강아지 세 마리 줄에 묶여 하루 종일 먼산만 보고 #. 주인인 나 개들에 묶여 집 떠날 생각조차 못하고 #. 불면으로 뒤척이다가 아예 자리를 걷고 일어나서는 컴퓨터 수다질을 해 볼까 했는데 영어가 한글로 전환되지 않는 증세를 해결하느라 끙끙거리다 보니 날은 밝아오고 잠은 달아나고, #. 어두운 밤에 줄을 끊고 산으로 올라갔던 백두는 저보다 더 큰 고라니 한 마리를 물어다 놓았다 #. 저는 잡아서 물고 오느라고 개고생 나는 그놈 묻느라고 생고생, #. 잠시 병원을 핑계로 먼 도시를 다녀왔다 약간의 황사와 약간의 미세먼지와 그리고 마스크, #. 그니의 얼굴 속 미세한 표정들을 읽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던 시절이 있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니의 마음들이 따듯하게 읽히던 시절, #. 그러나 이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