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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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살이 이야기 요즘 먹거리

가죽나무를 집 옆 언덕에 다섯 그루 심었더니 올해부터 적으나마 수확이 되었다. 요까 짓이지만 양념 고추장에 넣어서 며칠 두면 그 특유의 향을 맛볼 수 있는 장아찌가 된다. 텃밭에 부추도 첫수확을 했다. 첫 부추는 영양이 듬뿍이라 사위도 안 준다지만 우리 집은 사위는 없고 이까짓 일로 아들을 불러들일 수도 없으니 할 수 없이 우리가 먹는다. 부추김치를 만들고 한 줌 남겨서 부추 부침도 한다. 창고 뒤에 있는 참나물 밭은 제법 수확량이 많아서 충분히 먹고 남아서 방문객들 잘라 보내기도 한다. 삶아서 액젓과 들기름 넣고 무침도 좋고 조갯살 넣고 고추장 무침도 좋다. 끝물 쑥은 튀김으로 해 먹고 엄나무순도 마지막이다. 명이나물은 주문해서 장아찌를 담갔다. 일 년 내내 고기 먹을 때 효자 밑반찬이 돼줄 것이다, ..

01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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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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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살이 이야기 봄나물 비빔국수

우리 마당 옆에 낮은 언덕은 우리에게 보물창고다 한그루 있는 밤나무는 가을에 제법 밤맛을 보게 해 주고 우리가 와서 심은 가죽나무도 몇 그루 있다. 엄나무는 원래 있었는데 꽤 여러 그루라서 봄이면 엄나무순 맛보는 재미가 꿀맛이다. 우리는 봄나물 중 엄나무순 맛을 최고로 치는데 엄나무순은 데쳐서 초장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는 것이 최고로 맛있는 듯하다. 운학리 살 때 그 많던 엄나무를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아리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엄나무순 맛을 볼 수 있으니 고마울 뿐이다. 2022.4.17

15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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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연례행사 파래채취

매년 이맘때만 되면 남편의 형제들은 파래 채취하러 바닷가 가는 것을 큰 이벤트로 생각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때는 왔고 시누님이 물 때를 봐주며 어제로 날짜를 정했다. 작년에 가서 꽤 재미를 봤으므로 올해도 대부도 지나 선재도 안의 측도라는 섬으로 갔다. 이른 시간에도 바닷가는 뭔가 하는 사람들이 나와 있고 우리도 서둘러 장화신고 개펄로 들어갔다. 갈매기들이 아주 가까히까지 다가와서 끼룩거리고 파래는 넘치도록 충분히 많았다. 추워서 1시간정도 건지고 후퇴했는데 양은 제법 되었다. 근처 횟집에 가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파래는 잘 씻어서 파,마늘 넣고 까나리 액젓으로 간 맞춰서 오늘부터 먹기 시작. 파래를 최애 음식으로 꼽는 삼식씨는 좀 더 삭아서 쌉싸름해져야 맛있다고 한다. 2022.4.15

11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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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살이 이야기 깊어 가는 봄

갑자기 기온이 많이 올랐다. 현관문, 거실문 다 열어놓고 봄기운을 만끽해본다. 며칠 전까지 안 핀다고 째려보던 목련과 진달래가 드디어 활짝 피었다 며칠 전에는 마을 대청소가 있었고 오늘은 오랜만에 우리 집 욕실 대청소를 했다. 무거운 욕조를 들어내다 씻고 말렸다. 봄기운이 불러온 의욕과잉이자 연례행사다. 주말에 며느라기 2호가 꽃을 사 왔다. 버베나인데 가을까지 내내 꽃이 필 것이니 20여 년째 갖고 있는 키 큰 화분에 심어서 거실 창에서 내다 보이는 곳에 두었다. 백리향은 안사돈께서 사보 내셨다니 감사해서 꽃밭 잘 보이는 곳에 심었다. 언젠가 백리향 이야기를 했더니 그걸 기억하셨다가 화원에서 보이길래 사셨다고 한다. 월동을 잘해얄텐데..... 시골은 연중 지금부터 6월까지가 최고의 계절이다. 새잎은 파..

06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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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살이 이야기 더디 오는 봄꽃 소식

남쪽 사는 지인들도 서울 사는 지인들도 봄꽃들이 만개했다고 꽃소식을 전해오는데 우리 집 꽃나무들은 아직도 활짝 핀 꽃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도 목련과 진달래 꽃봉오리가 통통해져 있는 것이 곧 피워낼 모양이니 다음 주를 기대해본다. 올해는 튤립과 상사화가 개체수가 많이 불어났다. 지난겨울 추위를 잘 견뎠나 보다. 명이 나물은 많이 죽어서 사다 심은 것 절반도 안 남은 것 같고 패랭이는 열심히 새잎을 밀어내고 있으며 부추와 참나물이 자라나고 있으니 먹거리도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 오 지난번 사다심은 수선화가 활짝 꽃을 보여주고 있고 마당 아래에서 뜯어온 쑥 한 줌은 귀하기만 하다. 완연한 봄날... 창밖을 보며 멍 때리기 좋은 요즘이다. 20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