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한걸음씩 2020. 11. 23. 17:20

지금은 이식을 해서 짐을 좀 덜어냈지만

1년여의 투석기간동안 아들은 많이 외로웠다고 한다.

옆에 사람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고

고통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이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투석의 시간들은

희망도 없고 의지도 없는 그냥 무기력의 상태였단다.

워낙 외향형의 성격이라 나조차도 그 깊이를 몰랐다.

 

아픈 사람에게 어떻게 하는것이 상처가 안될까....

문병을 가거나 혹은 문상을 가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때가 많았다.

그러나 아들을 보면서 환자를 환자로 보지 않는것이

최고의 위안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투석을 하는 아들에게

"평생을 어떻게 그러고 사냐...힘들겠다"라고 했던 말이

정말 듣기 힘들었다고 했다.

오히려 식당에서 음식을 가리는 아들에게

"이새끼 너 먹기싫어서 신장 핑계대는거지?"라고 한다거나

스트레스 잔뜩 받아서는

"야, 나 너보다 나은거 진짜 신장하나 밖에 없다,

완전 개빡치네 진짜"라고 푸념을 하는 친구가 편했다고 한다.

 

덕분에 나도 아픈 친구를 편하게 대하게 됐다.

유방암 수술을 두번이나 한 친구가

가슴 재생 수술을 한다고 할때

"감당못할 C컵보다는 B컵이 낫지"라든가

"나 만나서 가슴자랑 할까봐 안만날꺼다"라는 말로

웃어넘길 수가 있었다.

 

오래전...

화상환자 이지선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말 대단해요. 난 그렇게 상처가 있으면 못살았을꺼예요"라고 한 말이

가장 상처가 됐었다고 한 말이 생각 난다.

 

위로라고 하는 말이

때로는 더 큰 칼날이 되어 속을 후벼 팔 수도 있다.

 

가장 큰 위로는....

나와 같은 고통을 겪은 사람의

따뜻한 눈빛인것 같다.

 


활기찬 목요일 되시고
보람차고
소중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위로도 어지간할때 이야기지
워낙 큰 불행앞에서는 말문도 막혀요.

위로가 정녕 필요하긴한데
쉽지않은것이 위로인것같아요.
제경우 말입니다...
11월에 쓰신글을 이제야 보고갑니다....
블러그는 저도 글을 쓰고 잊는걸요. 댓글알림을 보고 들어오면 아,,,내가 이거 썼었구나..하면서..ㅋㅋㅋㅋ저도 관종이라 sns위주로 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리가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더불어 같이 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겠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메워주고 따스한 마음을 느끼는 것이 바로 나눔인데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로 가족까지 멀리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 빠르게 정상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