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자기계발

Song Of Songs 2008. 2. 13. 18:48

 

 작년 중반에 발간된 이 책은 그 해가 저물어갈 즈음 이미 상당한 입방아에 오르고 있었다. 누구는 최악의 책이다 또 어느 누구는 최고의 책이다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평가가 뚜렷이 상반된 이유는 어떤 기대를 걸고 어느 관점에서 이 책을 봤는가에 따른 결과라고 본다.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어떠한 면에서 다르기에 그렇게 되었을까? 

 

 보통 자기계발서들은 넓은 관점에서 본다면 쌍둥이라 할 만큼 내용이 다 비슷비슷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새 책이 출간될 때마다 열광한다. 무엇이 문제다, 시간을 어떻게 관리해야 한다 또는 인생을 어떻게 계획해야 한다 아니면 생각을 어떻게 전환을 해야 한다는 등의 실용적이거나 현실성에 최대한 가까운 논리를 펼친다. 한 마디로 사람들의 구미를 돋운다. 자신들의 문제를 콕콕 찔러 아프긴 하지만 변하지 않는 처지, 실은 변화시키려는 마음은 있지만 단지 그뿐인 자아를 충분히 마사지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시크릿은 전혀 그렇지 않다. 부정적인 입장에 선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자면 "긍정적인 사고만 하면 된다는 말을 쓸데 없이 늘여놓은 최악의 책이다"라고 한다. 왜 그럴까?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른 방법론을 펼친다. 물론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른 형제들과 비슷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배다른 형제일 수밖에 없다. 신비로운 말만 내세우는, 어쩌면 신비주의적인 책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관점에서 보면 전혀 실용적이지 않다. 몽환성을 띄고 있다. 그렇기에 한 부류에게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자신들의 가려운 곳은 전혀 긁어주지 않고 다른 이야기만 하기 때문이다.

 

 부와 인간관계, 건강, 나 자신, 인생 등 차례만 본다면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내용은 결코 그렇지 않다. 그것들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는지,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끌어 당김의 법칙을 내세운다. 그것은 불교 혹은 기독교에서 내세우는 개념을 살짝 닮고 있다. 급기야 종교적이기까지 하다. 어쩌면 그 두 곳에서 핵심만 뽑아 왔는지 모른다. 아니면 그 두 가지가 얻게된 진리와 책에서 내세우는 이야기가 만물의 진리인지도 모른다. 

 

 구하라. 믿으라. 받으라. 그러면 얻는다. 이게 전부이다. 어찌보면 완전히 허황된 이야기이다. 말도 안 되는 이상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전혀 실용적이지 않다. 실제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할거리' 가 없다. 그렇다고 '볼거리, 즐길거리'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비난 받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 좀더 적극적인 입장에 놓인 이들에게서는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 자신도 할 수 있든 없든 그것으로부터 가능성을 느끼기 때문에, 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찬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을 동경하기에 열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의 입장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평소 얻고자 했던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알고 있었지만 하지 않았던 그것을 자신하게 되었고, 도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대한 견해와 내용이야 어떻든 책을 지독히도 늦게 읽는 나도 단 몇 시간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이 책은 읽기 쉽다. 문장들이 명료하다. 그리고 몇 문장 되지 않지만 어떠한 입장에서건 깊이 공감가는 문장들도 있으니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아니면 실천적인 것이 아니라, 뭔가 이상적인 것을 얻고자 하는 이라면 읽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