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리더십

Song Of Songs 2008. 5. 31. 20:21

 

 우리는 어떠한 문제를 해결할 때 보통 이 답 아니면 저 답 중 한 가지만을 선택한다. 그것은 이른바 전통적 사고 방식으로써 잘못된 문제 해결 방식은 아니다. 하지만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포기해야만 하기 때문에, 선택한 답이 선택하지 않은 답보다 반드시 훨씬 나은 대안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결 방법에 한계가 생기게 된다.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다.

 저자는 탁월한 리더 50명을 조사하여 위와 같은 전통적 사고 방식과는 다른 사고 방식을 발견했다. 그것은 저자가 명명하길 '통합적 사고'로써 '두 가지 완전히 상반되는 아이디어를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성향과 능력 ... 각각의 상반되는 아이디어를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아이디어를 합성해 내는 것'이다.

 두 가지 아이디어를 동시에 생각하여 각각의 장점을 취합하게 되면 한 가지 아이디어로 인한 해결책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



 저자는 우리의 사고와 의사결정 과정의 단계를 이렇게 설명한다. 먼저 돌출요소를 고려하고, 그것간에 인과관계를 고려하며 그것으로 얻어낸 사안들의 순서를 정하고, 마침내 그 순서대로 해결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돌출요소와 인과 관계 그리고 구조가 다르면 다른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을 중심으로 통합적 사고와 전통적 사고방식의 차이점을 네 가지로 정리한다. 통합적 사고자를 중심으로 설명하면 첫째, 통합적 사고자는 돌출요소에 대하여 좀 더 폭넓은 관점을 가진다. 둘째, 여러 방향의 비선형적인 인과관계를 검토하는 도전을 겁내지 않는다. 셋째, 문제의 각각의 부분에 신경을 쓰면서도 머릿속에서는 늘 전체 문제를 염두에 둔다. 넷째, 불쾌한 트레이드오프를 받아들이지 않고 언제나 긴장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을 추구한다.

 이어 통합적 사고의 3대 요소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입장', '도구', '경험'이다. 입장은 자신이 속한 세상에서 자신은 누구이고 그 세상에서 무엇을 성취하려는 지를 규정해주는 가장 표괄적인 지식 영역이라고 한다. 그리고 도구는 개인의 지식체계에서 사고를 조직화하고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끝으로 경험은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치고 하나의 쳬계로 발전한다고 말한다.

 이후에는 입장과 도구 그리고 경험에 대해 각각 장을 마련하여 개별적으로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통합적 사고란 사실 그렇게 특별한 방식은 아니다. 우리가 기존에 갖고 있던 사고 방식은 여러 대안 중 한 가지만을 택하는 것이지만 통합적 사고는 그것에서 탈피하여 여러 대안을 모두 함께 고려하는 것이기에 완전히 새로운 사고 방식은 아니다. 생각을 살짝만 바꾼 것일 뿐이다. 물론 그 자체가 새롭고 특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읽는 내내 불편함이 느껴졌던 것은 왜일까? 가장 큰 이유는 번역본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번역이 이상하고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낯선 개념을 낯선 문체 - 개개인의 차이에 따른 이유도 있지만 각 언어의 문장 구조 등으로 인해 외국인과 우리의 문체는 확실히 다르다. 때문에 역본을 읽을 때는 아무리 번역을 잘 했어도 의역이 아닌 이상 우리 작가가 쓴 책을 읽을 때보다는 읽는데 걸림돌이 있게 마련이다. - 로 읽으려다 보니 책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았음에도 불편함이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만큼의 새롭고 특별함이 있던 책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내게 깨달음을 주었기에 기쁨 마음으로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