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과학

Song Of Songs 2009. 12. 6. 20:05

< 이미지 출처 : 예스24 >

 

 

 1859년. 세상을 뒤흔들 한 권의 책이 출간된다. 역사를 바꾼 그 책은 바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이다. 이 책으로 인해 종교의 시대는 저물고, 과학의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 물론 종의 기원이 그 시작은 아니지만 촉매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 종교의 시녀에 불과하던 과학은 이제 종교와 비등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지금은 과학이 조금 더 높은 보좌에 앉아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의 변화는 단 한 가지 일로 일어나지 않는다. 수많은 작은 일들이 한데 뭉쳐 복합작용을 일으킨다. 그 결과가 세상의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다. 종의 기원이 세상의 변화에 큰 촉매 역할을 하였지만 그것이 탄생한 해에 작지만 큰 변화를 일으킬 작은 일들이 무수히 일어났다. 그동안 종교적으로 지구의 나이는 6000년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1859년, 이제 지구의 나이는 46억년으로 급격히 나이를 먹게 된다. 그 해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세계 최대의 운하인 수에즈 운하가 착공 되었다. 브래지어가 특허로 등록되는가 하면 대륙을 잇는 해저 케이블 개설이 시도된다.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이 책은 다윈의 종의 기원이 탄생한 1859년 한 해에 일어난 많은 일들을 담고 있다. 서구의 과학과 기술의 변화에서부터 사회와 생활의 크고 작은 변화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은 마치 아침 신문을 읽는 기분을 준다. 신문에는 유심히 읽어 볼 기사와 쉽게 지나칠 기사가 담겨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어떠한 내용은 지루한 감이 있고, 내용이 너무나 잡다하여 신문에서 관심 없는 기사는 넘어가 버리듯 그냥 지나칠 사건들도 많다. 하지만 당시의 작은 도전과 변화로 인해 오늘 우리가 어떠한 삶을 누리고 있는지 생각하며 읽는다면 참으로 재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대개는 큰 사건이 세상에 크고,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다. 그러나 세상의 진정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 작은 일들이 주도한다. 작은 일들이 곳곳에서 작은 변화를 가져온다. 그것이 세상 전체의 변화를 일으킨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상은 그러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과거의 일의 결과이다. 그 당시에는 놀라운 변화였고, 도전이었지만 오늘 우리에게는 하찮은 일이다.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게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제의 변화가 오늘의 일상을 만드는 초석이 된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당시의 일들이 역사에서는 중요한 일들로 기념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오늘 나의 작은 일이 내일에는 예상치 못할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심한 비약이긴 하지만, 어쨌든 오늘의 일은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의 일은 오늘이 원인이기에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몇몇 작은 행동에도 정성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비록 지금 당장에는 하찮게 보이는 일일지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