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n thoughts

출가녀 2010. 7. 17. 01:37

 

 

 

 

한국에 다녀 온 시간을 빼고

중동에 머무른지 3개월..

정말 쓰고 싶던 이야기가 있었지만 쓰지 않고 있었는데

어제의 사건으로 분노의 타이핑을 시작..

 

지금 현재 있는 곳은 "오만"으로 사우디, 예멘, 바레인등

다른 중동국가 보다는 훨씬 개방적인 국가이다

실제로 아직도 사우디에서는 여성으로서 금지된 일들이 너무많은데

대부분이 객관적으로 용납될수 없는 것들...

 

여자는 운전을 할수 없다거나

혼자 다닐수 없고

그렇다고 여러명이서 뭉쳐있지도 못한다고 한다

큰소리로 음악을 듣거나 노래하는 것

춤을 추거나 영화를 보는 것도 금지되어 있고

자녀 양육권이 주어지지 않거나

부부간 성폭력은 말할것도 없고

법적으로 아내가 남편에게,

모든 여성이 남성에게 복종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교육, 보건, 복지 모든 면에서 남편의 결정에 따르며 여자로서 불이익을 받는 현실..

여성인권이 그나마 많이 개선 되었다고 하지만...

 

여기 오만에서도 검은 천으로 온 몸을 가린 (얼굴은 물론 눈까지도 가린..)

여성들을 쉽게 만날수 있고 대부분이 서너명이서 함께 다니거나 남편과 함께 다닌다.

사우디 만큼은 아니지만 뿌리깊은 무슬림국가의 관념들

심지어 여성 그들 자체도 인권이라는 개념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스스로 이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이지 종교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실제로 이곳 중동 남성들은

어릴때부터 여성과 함께 있는 것이 금지되어있고

때문에 많은 남성들이 이성과 교제를 하거나

여성과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한다.

 

그도그럴것이 여성이 아무리 복종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한들

여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 남편이 어떻게 행복할수 있을까?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며 정보의 홍수속에 살아가는 우리들 조차도

남녀간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말이다.

그 때문에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수많은 남성들이 결혼을 포기하거나 결혼을 하고서도

동성간의 연애 를 택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아마 세계에서 게이 커플이 가장많은 곳은

뉴욕이나 런던이 아니라 이슬람 국가들일 것이라고...

 

이러한 연유로 이곳에는 곳곳에서 성매매자들 또한 아주 쉽게 찾을수 있다.

거리에서나 클럽에서 거의 모든 동양 여성들이

 성매매자로 오해를 받고있는 상황이다

거리를 걷다보면 갑자기 길을 막으며 차를 세우고는

타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익숙한 몇몇 아시아 여성들은 대부분 무시하지만

중동국가에서 아시아 여성으로 혼자 거리를 걸을 땐 조심해야할 일중 하나이다. 

 

  

위 사진은 중동국가들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흔히 볼수있는 장면이다 

놀라운 것은 뒤에 줄지어 여자들이 앉아 있고 남자 DJ가 지목하는대로 나와 춤을 추는데 

댄서도 아닌 평범한 여성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춤을 그냥 지켜보는 것..

그러다 마음에 들면 돈을주고 가짜 꽃다발을 걸어주기도 하는데,

다른 국가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두바이, 바레인 에는 위처럼 춤추는 여성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TV채널까지 있다.

아무이유도 없이 그냥 춤추는 여성들만 계속해서 방송된다. .

 

 

이곳 오만 항공 에서 일하는 내 나이 또래 (20대 중 후반 여성들) 친구들 역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러 가거나 클럽에 갈때, 그리고 거리를 걸을때 조차 불편함을 느낀다고...

 

방글라데시, 필리핀, 태국, 중국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온

굉장히 많은 여성들이 중동 지역에서 성매매자로 일하고 있다.

때문에 이를 근절하고자한 중동국가중 하나인"바레인"은 현재

아예 아시아권 여성의 입국을 거의 금지하다 시피하기도 한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동양인인 한국여성이 오해를 받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이렇게 그 동안 말로 만 들었던 일이

어제 기어코 나에게도 터지고 말았다.

 

현재 오만의 한 호텔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남편과 함께

남편친구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은 날,

모처럼 원피스를 차려입고 남편이 연주하는 클럽에서

남편친구들과 함께 맥주도 마시고 이야기하며 있다가

남편의 공연이 끝날 무렵 아주잠시 혼자있을 때였다.

 

오만항공에서 일하는 친구들에게도 여러번 듣긴 했지만

실제로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난 적은 없었는데

바로 어제

거의 반쯤 정신이 나간 눈으로 나를 훌터보며

정말이지 기분나쁜 눈길로

 

"하우 머치... 하우 머치 포 나잇...포나잇.."

하도 이상하게 말해서 무슨 주문이라도 외우는 줄 알았다

 

"실례지만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정중하게... 하지만 경고의 눈길을 강하게 담아 다시 물었지만,

계속 주문을 외우며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이 남자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고

더러운 그 눈을 찌르거나 중요한 부위를 발로 차버리고 싶었지만,

"저기 기타리스트 보이세요? 전 저 사람 아내예요.

그리고 실례지만 여기 있는 모든 여자들이 성매매자는 아니거든요?"

 

멍한 얼굴로 계속 나를 쳐다보며 점점 다가오는 이 남자

"저기 저 사람이 내 남편이라구!!!"

소리를 치자 그때서야 정신이 드는지

 베시시 웃으며 미안미안..이라고 말하고는

악수를 청하는 이 남자...

 

오만 사람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중동국가 어느 한곳에서 자라고 교육받았을 이 남자가

지금 생각하니 가엽기 까지 하지만

그 순간 정말 너무나 화가났다.

 

생전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욕을 하고 돌아서

그 자리를 떠나 남편을 기다리는데

가슴이 두근거리고 분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남편도 낌새를 알아채고 무슨일이냐고 묻는데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날 따라 옷도 예쁘게 차려입었더랬다.

너무나 속상해 울고있는 나에게

누가 그언 소릴했냐며 그 남자 찾으러 가자는 조서방....

그러지는 않았지만 정말

생애 다시없을 불쾌한 경험이었다

  

이미 다른 중동국가들이나 오만에서는

혼자서 거리를 걷거나 쇼핑을 하는 일은 포기한지 오래지만

이곳에서 남자들의 눈길을 견뎌내는건 정말 고통스러울 정도다

아무리 더워도 반바지 나시티를 못입는 것은 견딜수 있지만

투시라도 하는 양... 뚫어지게 계속해서 없어질 때까지 쳐다보는 남자들

가끔은 정말 불쾌해질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아름다운 오만과는

어울리지 않는...

 

조금있으면 라마단 기간으로

이슬람 종교의 단식 기도 같은 거라 할수있는 기간으로,

모든 사람들이 1달간

낮시간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하루종일 기도를 한다...

 

그들이 무엇을 기도하는지

매 기도시간마다 바닥에 엎드려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그렇게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지금 이곳에서 이 종교의 권력

이 종교가 그들에게 해줄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이 종교가 그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종교로 인해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수 있는지

영혼의 안식을 얻고 잇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물론 모든 기독교인이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며 사는 것은 아니듯이

알라가 모든 중동의 남성들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라 말할 수는 없다

실제로 좋은 사람이 더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왜곡된 진리는 왜곡된 결과를 나을 뿐...

그들의 머릿속에 어떤이유에서건 뿌리깊게 박혀있는 관념들에 대해

이슬람 종교가 무죄라고 할수만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알아가고 배우는 것

이 세상을 접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모든 것들은

정의롭고 진실되어야 할 의무가 있다...

 

모쪼록 중동을 여행하는 여성분들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중동지역을 여행하려는 분들에게도 조심하시길 바란다..

조금만 주의하면 모두 피해갈수 있는 일이고

상처가 될지 모르지만,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알고 있다면

조금 의연하게 대처할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씁쓸하군요..저도 예맨은 꼭 가보고 싶지만...무서워서..;;;;;
네에... 참 안타깝죠.. 이렇게 아름답고 문화와 자연을 가진 곳을 여자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여행할수 없다는 것이... 예멘은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하진 않으셔도 될듯...하지만 예멘이 오만보다 더 위험하고 대타적인 국가라고 하던데...흐음~ 잘알아보시고 낮에만 이동하고 너무 한적한 곳만 피하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아요.. 그저 조금 불친절하고 시선이 조금 따가울 뿐이죠...*^^*
놀라고 분했을 상황에 제 마음도 떨리네요.자연이 아름답다고 모든 인간들이 순수하지는 않다는 거죠.그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작은 희망을 품어봅니다.사실 뭐 몇백년 전 조선시대도 여성인권이란 개념도 없었지 않나요? 그만큼 한종교가 한 국가를 지배하는 형태의 국가는 폐쇄적이고 온국민의 사고의 다양성을 가로막죠.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나라에서 저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죠.강한자에게는 약하고 더 약한자 앞에서는 횡포를 부리는 무리들이 어디서나 존재한다는게 서글플 뿐이에요.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익히지 못한 자들 앞에서 말문이 막히네요.아름다운 여행을 기대하셨다가 실망이 크셨을 Soo님께 위로를 전합니다.
분노의 타이핑하느라.. 정보도 부족하고 조금은 극잔적이기도 한글에 공감해주시고 따뜻한 위로까지 해주시니 정말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큰위로가 되네요..ㅠㅠ 모쪼록 이런일이 다른 여행자들께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눈부신 발전을 하고있는 오만의 여성들이 어서어서 좀더 자우로운 삶을 살수잇기를 바라고 아시아 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시각도 변화하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오만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지만 중동국가를 여행하는 한국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길... 한상 좋은 글 남겨 주시는 snowyday8301님께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