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가녀 2010. 6. 14. 03:02

 

오스트리아 빈 필름페스티벌..

 

 

이틀간의 야간기차... 힘든 여정 끝에 도착한 오스트리아 빈

사실 티켓을 알아보기가 귀찮아서

민박집에서 특별 할인으로 티켓을 구해준다는 모차르트 연주회티켓을 예약했다.

 

 

 

 

 

 

도착하자마자 몸은 피곤했지만, 콘서트를 볼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유럽에서 처음 보는 오케스트라 콘서트...

기차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갈아타고 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짐만 두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원 안에 위치한 공연장... 그런데 theatre가 아니고 그냥 공원 안에 위치한 Hall이었다.

 

 

 

가만히 보니 홀 앞으로 관광버스들이 쉴새없이 들어오고 중국인을 포함 많은 관광객들이 내려 줄을 서 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티켓을 이미 구입했기에 줄을 기다려 공연장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게왠걸 오케스트라는 무슨... 보지 않아도 뻔한 관광객용 공연....

 

빈에서 머무를 단 하루 뿐인 이 밤을 그런식으로 보내고 싶진 않았기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택시를 타고 가까운 오페라 극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모두 closed....

차라리 그 공연이라도 볼걸 그랬나 후회가 밀려올 즈음

택시 운전기사가 데려다준 시청 앞...

 

 

오페라는 아니지만 무료로 공연도 보고 맥주도 마실수 있는 곳이라며 데려다 준 곳...

아...! 필름 페스티벌~!!

이제서야 기억나는 여행책자의 정보들..!

모든 것이 기대 이상이었다.

스크린도 정말 거대했고, 음향도 훌륭했다!!

 

 

축제 분위기의 거리에서는 맥주를 포함해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수 있고

사람들도 자유롭게 먹고 마시며 공연을 즐겼다.

 

신기했던 것은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있는데도

공연을 즐기는데

거의 아무런 불편함을 못느꼈다는 것이다.

 

 

ㅎㅎㅎ 모차르트라....ㅎㅎㅎ

웃음이 났다. 게다가 이공연은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콘서트...

무료로 볼수있다는 것이 송구스러울 정도였다..

 

 

 

 

야경조차 너무나 아름다운 시청 앞 광장...

뛰쳐나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며 허기를 달래고

이 날 부터 나는

Redler맥주의 맛에 풍덩 빠지고 말았다.

지금도 이맥주를 마시면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기분이 좋아 진다는...

 

 

 

민박 집으로 돌아가자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공연은 잘봤냐고 묻는 아저씨...

그냥 "네에..."라고 대답하고 잠을 청했다.

 

사실 그 관광객용 연주회의 공연장을 빠져나와 택시비를 들여가며 이극장 저극장 다닐때는

민박집에 돌아가자마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노라고  칼을 갈았지만,

너무나 좋은 공연을 보고난 후에  

행복한 그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졌다.

 

지금은 그 민박집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하여간 한국인을 더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듯....ㅎㅎ

 

어찌 되었 건 오스트리아 빈과 나의 첫날 밤은 그렇게

우연한 기쁨으로

너무나 행복하게 끝맺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