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Love Story

출가녀 2010. 5. 17. 23:12

  

첫 만남.... 

 

 

 

 

뉴질랜드 로토루아... 마을 곳곳에서 끊임없이 모락모락 스팀이 올라오는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 검은 백조가 사는 커다란 호수와 유황 온천이 유명한 이곳에서 처음 조서방(본명은Joshua Rogers이지만...한국식으로ㅎㅎ )을 만나다.

 

 

 

아트페스티벌을 따라 여행하며 뉴질랜드 웰린턴에 머무르다 마오리족 전통공연을 보기위해 잠시 들른 로토루아의 한 카페에서 글을 쓰고있던 수정... 밤이되자 카페안을 채운 사람들이 거의 모두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누군가의 파티가 열린모양... 계속 여기 있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랑곳 않고 공연 후기 쓰기에 집중하고 있는데....

 

조서방 : 안녕?

수정 : (헉.. 영어...-_-) 안너엉...

조서방 : 어디서 왔니?

수정 : 한국에서

조서방 : 뭐하는 거야?

수정 : 글 쓰고 있어

조서방 : 너 작가야?

수정 : 아니 난 뮤지컬 배우야 (참고로 본인은 단국대 뮤지컬학과 휴학중이었음)

조서방 : 그래? 그럼 우리랑 함께 연주하고 놀자~

 

 알고보니 그날은 그 동네 음악가들이 모여 서로의 악기를 주고 받으며 함께 연주하는 날 겸 프랑스로 떠나는 친구의 송별회 자리였다. 새벽까지 계속된 파티... 노래하고 춤추고 연주하고....

 

 

 

 

조서방 : 한국 노래 들어보고 싶어

수정 : .....(부끄부끄)

모두들 : 물끄러미....플리이즈~

수정 : 흐음.... 이 노래는 북한과 남한 사이에 있는 강에 대한 이야기야...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 흘러 내리고

물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 건만..

내고향 북녁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흐르마 원한 싣고 흐르느냐...

 

모두들 : 쏘 어메이징 빤따스틱 뷰티풀 오 마이 갓...ㅎㅎㅎ

 

 한국의 멜로디가 꽤나 인상 깊었던 모양이다. 모두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뿌듯하고 자긍심이 느껴졌다. 한국인으로 우리의 가락을 외국인에게 들려주고 그들이 감탄하는 모습을 보는 것... 참 멋진일이다... 그렇게 조서방은 기타를 연주하고 나는 노래하고... 정말이지 모두에게 한 평생 다시 없을 아름다운 밤이었다.

그렇게 연락처만 주고 받고 나는 일정을 끝마치기 위해 웰링턴으로 돌아왔다. 공연을 보고 후기를 쓰며 지고내 있는데 조서방에게서 문자가 왔다.

 

'나 이번달 말에 콘서트가 있는데 보러오지 않을래?'

 

 당연히 너무나 가고 싶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두려움에 도저히 갈수가 없었다. 이미 처음 만난 날부터 마음은 이 사람에게 빠져버렸으니... 모든게 너무 겁이났다 그래서....

 

'미안해... 나 오클랜드로 가야해 곧 싱가폴로 떠나거든...'

 

그렇게 잘한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얼마 후 나는 오클랜드로 가기위해 공항에갔다. 그런데 이게 왠일 오클랜드행 비행기가 이유도 없이 결항 되고 2시간후 로토루아로 가는 비행기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수 있는지... 이런걸 운명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마음이 복잡했다. '잠깐 얼굴만 보고 버스타고 오클랜드로 가도 되니까...' 이런 생각으로 마음을 추스리며 떠나기 전 조심스레 문자 한통을 보냈다. 

 

'나 지금 로토루아가는 비행기 안이야. 잠깐이라도 볼수있길 바래.....'

 

그리고 한 시간후... 자그마한 로토루아 공항에 내리자 마자 저멀리 꽃을 들고 서있는 조서방이 보였다.... 그렇게 사랑은 때론 산들바람처럼 때론 폭풍처럼 저항할수 없는 어떤 것으로 다가왔다. 쏟아지는 비를 향해 멈추라고 명령할수 없듯이 인생도 사랑도 그렇게 시작되고 그렇게 흘러간다. 그것은 마치 여행과도 같이 때로는 내가 원하는 대로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았던 길로 가게 되더라도 모든 것이 지금의 나에게 최선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그렇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찾아 헤메이지 않을 때, 내가 준비 되었을 때,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나로부터 사랑은 시작되었다....           

 

- Love story # 1

 

 

 

 

와우.. 멋있어요... 같이 사랑에 빠져버릴것만 같은..
아.. 감사합니다~*^^* 다른 이야기도 올려야 하는데 조금 늦어지고 있네요..ㅎㅎ
인생사.... 더 이상 행복할 수 없을 때도... 왜 나일까 싶게 어려울 때도 있겠지만....
두분....
함께 서로 마주보고 씩씩하게 나아가길 바래요....
정말 하늘이 맺어 준 인연이신가 봐요....
아... 좋은 말씀 감사해요.. 가끔씩 현실에 힘들때도 많이 있지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배워 나가야겠죠...^^***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때론 산들바람처럼 때론 폭풍처럼..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쉰을 바라보는 아줌마가 아직 공부하는 딸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블로그입니다.

필리핀에서 밥하는 맘입니다.
감사합니다~ 필리핀에 계시군요~
엄마와 함께있으니 자녀분들에게는 큰 힘이 되겠네요..*^^*
부족한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놀러 갈께요~^^**
와~!~~ 정말 멋집니다....
이 부러움이...ㅎ 글속에 설레임과 두려움이 함께 느껴지네여
그러면서도 왠지 모를 가슴 설례임에..ㅎ 제가 다 설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