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n thoughts

출가녀 2010. 7. 21. 06:35

 

 

 Bahrain World Trade Center

 

 

 눈부신 경제 성장을 거듭하며

커다란 풍력 발전기가 달린 건물이 유명한 중동의 작은 섬 바레인

 곳곳에서 아직 건설중인 건물들이 너나 할것없이

하루 하루 멋진 도시의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는 곳이다.

 

 

사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관광할거리가 많지는 않은 바레인에서

모처럼 밴드 멤버들과 "the tree of life"(생명의 나무) 를 보기위해 길을 나서던 날

우리의 단골집! "알 이샤 레스토랑"에 들러 아침을 해결한다.

조서방과 길을걷다 우연히 발견한 곳으로 저렴하고 맛있는

인디안 음식점

 

 

 

 

왜 맛집은 항상 뒷골목에 있을까?

여행을 하다보면 알게되는 것중 하나..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에서 한참을 기다려 먹는 음식보다

꼭 뒷골목의 허름한 곳에서

그것도 아주 우연히

값도 싸고 맛있는 음식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곳에선 둘이서 한화로 3000원 정도면 푸짐한 아침식사를 즐길수가 있다. 

10배넘게 비싼 호텔 레스토랑보다 더 맛있었던 버터치킨...

외국인이 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지

자주 가는데도 여전히 우릴 어색해하는 주인아저씨..ㅎㅎㅎ

 

 

그렇게 차를 빌려타고

한참을 달리고 달려 도시를 벗어나자,

아... 이곳이 정말 사막지대 구나

실감이 난다.

 

 

곳곳에 석유공장(?) 같은 곳들이 많이 보인다

작은 천막들도 즐비해 있는데

공장에서 일하는 일꾼들이 머무는 곳일 거라는...

이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피하긴엔 역보족인듯 보였지만...

 

 

 

 

 

 뜨거운 태양아래 사막을 달리고 달려 발견한 "기름 박물관"

사실 길을 잘몰라 헤메다 발견한 곳이다

에어컨도 쐴겸 길도 물어볼겸 들렀다 가기로...

그런데 이곳 바레인의 기름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뉴질랜드인 이라는...!!

왠지 뿌듯해 하는 조서방이었다...ㅎㅎ

여러가지 정보들을 배울수 있는 유익한 시간..

 

 

아무래도 길을 잃은듯한 우리...

여기가 길인지 맨땅인지 구분도 안되는 사막 위를

이리 가보고 저리 가봐도

온통 사막뿐이다..... 그렇게 한참을 헤메다가

저 멀리 서있는 나무 한그루를 발견...

 

 

관광지(?)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명물을 찾아 왔다고 보는것이 맞았다.

모래바람이 부는 건조하고 척박한 사막 한가운데 외로이 서있는 나무 한 그루...

 

이름대로다...

생명의 나무 (THE TREE OF LIFE...)라고 부를만 하다..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한

나무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 본다...

 

 the Tree of Life

 

 아쉽게도

 심하게 낙서가 되어있는 모습...

뭐 관리 랄것도 없지만 지키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워낙 인적이 드문 곳이기에 더 더욱 지켜줄이 없는 이 녀석이 안쓰러워

그저 쓰다듬어 주다가

마침 들고 간 생수 한병을 남김없이 뿌려주었더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곳에서 뜨거운 태양과

거친바람을 맞으며

싸움을 해왔을지...

그 모습이 꼭 고된 삶을 견뎌낸 할머니의 손금같다.

 

 

생수를 뿌려 주는데,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돋아나는 새싹들이

아~ 시원하다... 하며 좀 더 달라고 떼쓰는 듯했다

생수를 좀더 챙겨올 것을..

작은 병 하나 겨우 챙겨 온 것이

여간 아쉽지 않았다....

 

 

 

 

돌아 오는 길에 보니 바닷가 주위로 멋진 집들이 늘어서있는데

아무래도 큰 공사가 진행중인듯 보였다.

가까이서 보려고 다가가자,

접근이 금지되어 있다며 보고 싶거든 어디 어디로 가라며

모델 하우스(?)같은 곳으로 가는 길을 알려 준다..

궁금해진 우리 잠시 쉬었다 갈겸 구경해 보기로...

 

 

 깔끔하게 꾸며진 내부

시원한 에어콘 바람 맞으며 부자들의 별장이 될

멋진 건물을 본다

 

 

 

 눈에 익은 모습이다

두바이하면 생각나는 그곳과 닮아있는 휴양 도시

멋진 집들 뿐만 아니라, 학교와 쇼핑센터등

하나의 도시와 같은 곳

 

Durrat Al Bahrain

 

그리고 우리를 초대해준 고마운 친구 "알리"의 집에서 이른 저녁을...

비자 받기가 굉장히 까다로운 바레인에서

구세주 같았던 친구다.

우리를 보기위해 오만까지 날아왔던 친구이기도한 알리...

 

여행을 하면서 힘든일에 부딪힐때 마다

오히려 항상 이렇게 천사들을 만나게 되고

좋은 인연으로 남는 것

여행을 통해서가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아름다운 인연이다. 

 

 

유리 판안에 마른 꽃이 들어있는 테이블...

왠지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만들수 있을것 같은 마음에 사진을 찍어 둔다...

 

 

 멀리 보이는 바래인 시내...

돌아가는 길은 멀기만 했다.

교통체증 때문이기도 했지만, 긴 여정의 마지막 길은 항상

더 고되게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생명의 나무처럼

우리가 가는 길에서 만난 모든 일들

나이테처럼... 뻗어나간 줄기들 처럼...

나에게 새겨져있을 기억들

 

왠지 글귀하나가 생각난다.

 

인생은 항해와 같아서

순풍이 불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어리석은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순풍이 보이는 곳으로 노를 저어

이리저리

항로를 바꾸는 것 뿐이다.

 

-쇼팬하우어

 

염세주의자의 글로 끝내려니 마음이 괜시리 무거워지지만,

흐음.. 생각나는 것이 이것 뿐이니...

아무튼 바래인에서 본 생명의 나무는

나에게 이런 느낌들을 남겨주었나 보다.

 

 

언니!ㅎ 오만엔 언제까지 계신건가요.ㅎㅎ 오만을 여행하려면 어떻게 준비 해야 하는지 궁금해요,ㅎㅎ
ㅎㅎ 글쎄 나도 여행 준비해서 온게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곧 라마단기간이라 여기 사람들 거의다 단식하고 그래서 아마 여행이 힘들꺼야...ㅠㅠ 우린 라마단 시작되기 전인 다음달 10일에 뉴질랜드로 돌아간당~~!!!ㅎㅎㅎ 벌써부터 먹을꺼 놀꺼 계획하느라 정신없다는...ㅎㅎㅎ 오만 여행하려구...? *^^*
정말 저 나무 존경스러운데요.나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사막에서 저렇게 자라기까기 얼마나 힘겨웠을지,늙은 할머니의 손금이란 표현이 딱 맞네요.그곳에 생수를 뿌려주신 Soo님의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집니다.친구 알리라는 분 저렇게 정성들여 저녁을 차려주시다니 좋은 친구분을 두셨군요.그런데 상위에 가운데 음식이 꼭 우리나라 잡채처럼 보여요.물김치처럼 보이는 음식도 있고.우리랑 음식문화가 비슷한 건지 그분이 외국인의 식성을 고려해 요리하신건지 궁금하네요.
네에 정말 마음이 다 숙연해 지더라고요... 듣기엔 800년 된 나무라 하던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어요... 알리라는 친구는 바레인 사람인데요 출입국사무소? 그런데서 일하는 친구로 비자때문에 힘들때 많이 도와줘서 저친구덕에 탈없이 머물수 있었어요... 어느나라 사람이든 아름다운 마음씨는 금새 친구가 되게 해주네요.. 이 친구의 아내가 필리핀 사람이라 음식들은 필리핀음식인데요 물김치처럼 보이시는 새콤한 소스에 찐 게를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잡채처럼 보이는 국수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ㅎㅎㅎ항상 좋은 말씀 감사해요~* 더 좋은 글 올리도록 노력할께요~ *^^*
아~지금 중동에 계시는 군요.
저도 3번을 방문해서 낮설지 않은 모습입니다.
물론 바레인은 가보질 못했지만요^^
많이 더울텐데,힘내서 으쌰~으쌰~하세요^^
수님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네에~ 안다님 좋은 글들 잘 보고 있답니다~ 중동을 3번이나 방문하셨다니 역시 대단 하시네요..!!
바레인은 아시아 여성들의 입국이 거의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나름대로 매력이 잇는 곳이예요
지금은 오만에서 머물고 있는데, 라마단 시작하기 전에 남편과 뉴질랜드로 돌아갈 예정이랍니다~*^^*
안다님도 행복하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할따름...ㅎㅎ 자주 놀러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