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카스 2008. 8. 11. 11:08

     무더운 여름철, 맛과 영양이 가득한 “요우미앤(莜麵)”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드디어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하였습니다. 2008년 8월 8일 오후 8시 장이모우(張藝謨) 감독의 총지휘하에 열린 개막식은 중국의 특색(?)에 맞게 그야말로 인해전술로 화려한 연출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 모 방송사의 리허설 사전누출 이라는 얌체 짓으로 인해,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반감이 심해지긴 했지만...


       참고로, 중국인들은 ‘8’자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중국어 발음으로 숫자 ‘8’의 발음은 ‘빠’‘파차이(發財 - 돈을 벌다, 부자가 되다)’‘發’과 발음이 유사하다고 해서 좋아 한답니다. 저희가 보기에는 전혀 비슷하지 않은데...ㅎㅎ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번호판의 ‘8888’, 혹은 핸드폰 번호의 뒷자리 ‘8888’을 선호하게 되고, 이러한 번호들은 프리미엄이 붙어 몇 십만 위안(한국 돈으로 몇 천 만원)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무더운 8월 달에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인해 선수들 뿐 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고생할 것 같네요. 더욱이 최근 베이징의 날씨는 기존의 고온 건조했던 대륙성 기후에서 고온 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변해, 불쾌지수를 더욱 높이고 있답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불쾌지수도 높아지고 자칫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맛과 함께 영양이 가득한 중국의 별미음식인 “요우미앤(莜麵)”을 소개할까 합니다.

     

     

       “요우미앤(莜麵)”은 “요우마이(莜麥)”를 가루로 만든 것으로, 한국에서는 귀리, 연맥(燕麥) 또는 작맥(雀麥) 이라고도 하며, 영어로는 오트(oat)라고 합니다.


       중국의 북방지역은 기후 조건상 면식(麵食)이 발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요우미앤(莜麵)” 역시 북방지역인 하북성(河北省) 장찌아코우(張家口) 이북지역과 내몽고(內蒙古)에서 주로 생산되는 특산품으로, 내몽고(內蒙古)에서 재배되는 면적이 전국의 48%를 차지하며, 이미 남북조(南北朝)시대부터 재배를 시작한 1000 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한국에는 고려시대에 원(元)나라 군대의 말먹이 사료로 가져온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요우미앤(莜麵)”은 다른 면식(麵食)에 비해 영양 성분이 7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게다가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오곡(五穀)중의 으뜸이라고 하네요. 더욱이 여러 가지의 미네랄과 비타민,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당뇨병, 동맥경화, 고혈압 등의 치료와 예방에 좋다고 하며,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다이어트와 미용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한 “요우미앤(?麵)”에는 불포화 지방산과 리놀산이 함유되어 있어 심장-순환계 질병을 예방하고, 혈액내 높아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피와 뼈의 형성에 중요한 성분인 철분과 칼슘 역시 다량 함유되어 있고,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요우미앤(莜麵)”이야말로 만병통치약인 것 같네요. 

       그런데 과거에는 이렇게 좋은 재료를 왜 말(馬)의 사료로 썼을까?

       사람을 태우니 힘들어서 보양식으로 먹였나? 하하~~


       예전에 한국에서는 주로 보릿고개시절 떡이나 죽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빚어 마셨고, 외국에서는 오트밀이라고 해서 우유와 함께 끓여 먹거나 콘푸레이처럼 바삭바삭하게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중국은 역시 먹거리의 천국이라는 명칭답게 이 재료로 만드는 음식 또한 다양합니다.

      “라오빙(烙餠 - 전병)”, “차오미앤(炒面 - 볶음국수)”, “후후(糊糊 - 죽)”, “옌마이피앤(燕麥片 - 오트밀)”, “팡비앤미앤(方便面 - 인스탄트 라면)” 등등.

       하북성(河北省)과 내몽고(內蒙古) 지역에서는 지금도 중요한 재료로 인지되어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특산 식품 중의 하나랍니다.


       사실 현지에서 각광을 받고 즐겨 찾는 음식이지만, 저희 부부가 생활하는 이곳 베이징에서는 재료를 파는 곳도 드물고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아는 하북성(河北省)이 고향이신 중국 아주머니께서 고향집에서 재배한 재료를 직접 가져오셔서 저희 부부를 위해 손수 “요우미앤(麵)”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뱀이다~”가 아니라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요우미앤(莜麵)이다~”를 사진과 함께 감상하시죠.


     

        “요우미앤(莜麵)”은 “요우마이(?麥)”를 가루로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가루에 물을 넣고 반죽하여 약 1~2시간 정도 상온에서 숙성을 시켜야 더욱 쫄깃쫄깃하고 감칠맛이 난다고 합니다.

     

       아주머니께서 반죽한 “요우미앤(莜麵)”을 탑처럼 쌓아 놓으셨네요.

       위에서 조금씩 떼어내 사용 하시려나 봅니다.

     

       갑자기 아주머니께서 칼을 꺼내시더니, 깨끗한 수건위에 올려놓으시네요.

       칼로 이것을 썰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검법을 보여 주시려나? 하하~~


       반죽 덩어리에서 때어낸 것을 칼 위에 살며시 올려놓습니다.

       뭐야? 칼의 용도는 써는 것인데, 혹 반죽을 하늘에 날려 칼을 휘두르고, 수건 위에는 하늘에서 잘린 면발이 우수수~ 떨어진다? 그럼 진짜 대단한 내공인데...  

       아하~ 검법을 쓰는게 아니라 칼의 납작한 면을 이용하는 거네요.

       그럼 그렇지, 순진하게 생기신 아주머니께서 무지막지하게 검법을 쓰실 리가 없지요.

       이렇게 반죽을 손바닥으로 납작하게 밉니다.

     

        손바닥으로 민 모습이 좀 거시기 하네요. 하하~~

        원래 면의 색깔이 이렇고, 가루로 만드는 과정에 가끔 벗겨지지 않는 껍질 채 갈려서 불순물 같은 것이 가끔 들어가 있지만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손바닥으로 밀어 납작하게 만든 면을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손으로 찢어지지 않게 살포시 떼어 냅니다. 그리고 나서 떼어낸 면을 검지손가락을 중심으로 하여 공중에서 휘리릭~ 한 바퀴 돌립니다.


       그러면 이렇게 둥그렇게 말리게 됩니다.

       하나하나를 보면 센베이 과자처럼 생겼고, 전체를 보면 벌집모양처럼 생긴 것도 같네요.

       이러한 모양을 중국에서는 “워워(窩窩)”라고 부른답니다.

     

       이번에는 벌집모양과 다른 모양의 면을 만듭니다.


       이번에도 역시 손바닥을 이용해 가는 면발을 만듭니다.

     

       마치 올갱이 국수의 면발처럼 생겼네요.

     

       “요우미앤(莜麵)”과 함께 먹을 감자를 이렇게 찜통에 쪄냅니다.

       츄르릅~ 감자만 봐도 식욕이 땡기네요. 하하~~

     

       벌집모양으로 만든 “요우미앤(莜麵)” 역시 찜통에 쪄냅니다.

       아주머니 말로는 본인은 솜씨가 없어 모양새가 별로 좋지 않다고 부끄러워하시네요.  

        감자위에 올갱이국수 면발처럼 생긴 면을 함께 올려 쪄낸 모습입니다.  

        막 쪄낸 모습이라 김이 모락모락 나네요.

     

        자~ 이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요우미앤(莜麵)”과 찐 감자와 양념장을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참고로 전해 내려오는 옛날이야기에 따르면, 청(淸)나라 시기 강희(康熙)황제가 서북지역에 있는 한 몽고(蒙古)부락을 친히 정벌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요우미앤(莜麵)”을 맛보고 그 맛에 감탄을 하였고, 건륭(乾隆)시기에는 황제가 즐겨먹는 음식으로 베이징의 황궁(皇宮)에 진상(進上)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1950년대에는 당시 총사령관이었던 주덕(朱德)이 내몽고(內蒙古)를 시찰하던 중 “요우미앤(莜麵)”을 시식하고는 그 맛을 못 잊어 그리워했다고 합니다.

     


        찜통에 쪄낸 “요우미앤(莜麵)”을 그냥 먹기에는 밍밍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탕(湯)을 만들어 여기에 “요우미앤(莜麵)”을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지요.

     

       사실 “요우미앤(莜麵)”은 무더운 여름철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사계절(四季節) 음식입니다.


       물론 계절마다 먹는 방법이 약간씩 차이가 있답니다.

       위의 사진은 추운 겨울날 따뜻한 국물에 찍어 먹는 겨울용 탕(湯) 재료입니다. 여기에는 다진 돼지고기와 매콤한 고추를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하여 끓여내면 추운 겨울에도 땀이 나는 보양식이 됩니다. 

     

       계절에 따라 먹는 방법을 살펴보면,

       겨울이 막 지난 초봄(初春)에는 신선한 채소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겨우내 저장해 놓았던 절여놓은 백김치를 이용하여 다진 돼지고기와 산약(山藥 - 마), 두부 등을 찐 “요우미앤(莜麵)”과 함께 넣어 볶은 뒤, 고추기름과 함께 버무려 먹으면 얼큰하면서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것이 그 맛이 일품이랍니다.

       여름이 되면 신선한 채소가 비교적 많습니다. 살짝 익힌 가지나 채 썬 오이에 식초, 간장, 소금, 다진 마늘, 그리고 고춧가루를 풀고 약간의 시원한 물을 넣어 만든 시원한 냉국에 찐 “요우미앤(莜麵)”을 담가 먹으면, 시원한 냉국 속에 스며든 새콤 매콤한 맛이  더운 여름철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입맛을 당기게 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면, 위에서 설명한 볶아 먹거나 혹은 따뜻한 국이나 시원한 냉국을 만들어 함께 먹는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주로 겨울철 먹는 탕(湯)에 찐 “요우미앤(莜麵)”과 삶은 감자를 넣은 모습입니다.

       굳이 겨울철이 아닌 여름철에 먹어도 이열치열(以熱治熱)로 좋을 것 같네요.

     

       이 사진은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식혀 줄 시원한 냉국입니다.

       보기에도 새콤 달콤 매콤한 것이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무더운 여름철 이렇게 시원한 냉국에 쫄깃쫄깃한 “요우미앤(莜麵)”을 담가 먹으면 더위가 저 멀리 달아나는 느낌입니다.


       이곳 베이징은 예전의 고온 건조한 날씨와는 달리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네요.

       이렇게 습하면서 땀이 많이 나는, 그래서 불쾌지수가 높은 날에는 괜히 짜증을 부리는 일이 잦아지곤 합니다. 이럴 때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모여앉아 시원한 메밀국수 한 그릇으로 더위를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은 베이징에서 cass의 제안 이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글을 만나니 너무 좋네요
    늘 건강하고 세상에서 가장 귀한 따님과
    행복한 시간되십시오
    사노라면님의 격려와 축복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해산물 식당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도 북경에 살지만 너무나 가보질 못해서요...
    많이 소심합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싶은데...... 8월 이후로는 글이 없네요
    한국에 가셨나요??
    생소한 음식처럼 보이지만......

    먹을 만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수요일이었음 하구요......

    나로호도 성공리에 발사되길.......

    좋은 블고그 만드시어요.......

    오늘의 명언: 운명은 개척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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