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저널·칼럼

    카스 2008. 9. 19. 15:04

    중국을 통해 바라본 먹을거리 안전 불감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불거진 오염된 분유 파동으로 중국은 또 다시 불량 식품의 국가라는 오명을 남기고 있습니다. 워낙 넓은 국토 면적과 거대한 인구를 가진 국가이다보니 사고의 빈번도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심각성에 있어서도 국제적인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영향이 큰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국은 먹을거리의 천국답게 먹을거리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네요. 예를 들면 KFC의 “쑤단홍(蘇丹紅 - 공업용 색소)” 사건, 농약만두 사건, 콜타르로 흰 깨를 염색해 검은 깨로 둔갑시킨 사건, 무게를 늘리기 위해 꽃게에 납을 넣은 사건, 이번의 저질 분유 사건 등등...

       더욱이 이번 공업용 원료인 멜라민 첨가 분유파동은 갓 태어난 어린 아기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100 여 개의 크고 작은 분유회사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분유회사의 한 곳인 “싼루(三鹿)”를 비롯해 “이리(伊利)”, “멍니우(蒙牛)”, “야스리(雅士利)” 등 22개의 회사에서 생산된 69개의 제품에서 신장 결석을 유발하는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분유뿐만 아니라 우유를 가공한 유제품에서도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어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어느 매체에서는 이미 몇 개월 전에 “싼루(三鹿)” 분유를 먹은 아기가 신장 결석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올림픽으로 인해 그동안 함구하고 있었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조기에 대처하지 못한 이유로 멜라민 성분이 함유된 분유를 먹은 아기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지휘아래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감숙성(甘肅省), 산서성(山西省)을 비롯한 각성에서는 신장 결석에 걸린 영유아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무료로 치료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고, “싼루(三鹿)”분유회사의 공장이 있는 하북성(河北省) 성장(省長 - 한국의 도지사 정도가 되겠네요)과 스쟈좡(石家庄) 시장(市長)을 직위 해제시키고,  “싼루(三鹿)”분유회사의 대표와 멜라민을 첨가한 낙농인, 수의사, 멜라민을 판매한 판매상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22명을 구속시켰다고 하네요.


       하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아기들과 부모들이 신장 결석으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고, 심지어는 이미 목숨을 잃은 아기들도 있는데 그 어떤 보상이 이들의 가정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더욱이 이번 사고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돈 없는 일반 서민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갓 태어난 아기들에게 모유(母乳)를 먹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대부분의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중국에서는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정 대부분이 농촌이나 중소도시의 서민들이 대부분이랍니다.

     

       부모가 능력이 있고 부유한 집안이라면 질 좋고 값비싼 외국분유를 먹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남의 일로 들릴지도 모르겠네요. 더욱이 중국은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으로 어느 가정이든 모두가 귀한 자식이고, “샤오황띠(小皇帝 - 소황제)”로 불릴 만큼 자식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데 돈 없는 부모의 심정에서 오죽할까 싶습니다. (저희 부부도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ㅜㅜ)


       사실 중국에서 여러 번의 먹을거리 문제로 국제적인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만, 저희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남의 문제 같지가 않네요. 한국에서는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오염된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하여 소비 장려를 하고 있고, 얼마 전 모 방송국에서 한국 식당의 위생 상태를 고발한 프로그램을 보면, 한국에서도 먹을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있으니...


       특히나 음식과 관련된 소규모의 중소기업체에 대해서는 엄격한 사정의 칼을 들이대며 까다롭게 굴지만, 굴지의 대기업에 대해서는 너무도 관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아직까지 정경 유착의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돈으로 흥정하는 폐해가 이제는 사라져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미 우리의 식탁 앞에까지 침투한 먹을거리에 대한 농간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와 생산자의 도덕적 양심,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더욱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먹을거리로 장난치는 사람에게 육체적인 구속보다는 아침에 농약이 든 만두를 먹이고, 점심에는 “쑤단홍(蘇丹紅 - 공업용 색소)”이 가득 들은 햄버거를, 저녁에는 광우병에 걸린 소 내장탕을 철가루가 섞인 고춧가루를 풀어서 먹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은 베이징에서 cass의 씁쓸한 제안 이었습니다.

     

     

     

    안녕하셔요.
    댓글처음 써봐요.
    음악이 달라졌네요.올만에 "회상" 잘 들었구요.
    울 막내 "몽뉴" 랑 "이리" 우유 먹였는데 가슴이 내려앉네여.유명회사건데, 그리고 우유니까
    설마 했거든요.
    혹시 "광밍" 우유도 그랬나요? 많이 먹진 않아도 가끔 줬거든요.
    아이들 키우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겠어요.
    추석음식이랑 잘봤어여.참 정겨운 양부모님이셔요.
    건강하시고 애기 이쁘게 키우셔요.
    럽원더님...
    지금 중국에 계시나봐요?
    이번 멜라민 분유사건으로 정말 믿고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저희 집도 이제 돌 가까이 되는 아기가 있는지라 남의 일 같지가 않답니다...ㅜㅜ

    오늘 뉴스를 보니 "광밍"은 '쑤안나이'만 문제가 있고, 우유는 괜찮다고 하네요...
    (사실 저희는 중국 정부의 검사결과 발표도 못 믿겠더라구요...)

    혹 모르니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셔서 결석검사를 받아보심이 어떨지...

    럽원더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랜만에 들렀는데, 다시 블로그 시작하셨네요.
    잘 지내시죠.
    형수께도 안부 전해 주세요.
    서희도 많이 컸겠네요.
    채영이구나...
    항상 전화통화만 하다가 글로 보니 반갑네...*^^*
    요즘 한국 경제가 많이 안좋다던데, 일은 잘 돼나?
    언제 한 번 전화로 이야기 나누자.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고...
    잘 보고 갑니다 시간 되시면 제 카페도 들려 주세요 cafe.daum.net/
    pp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