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이야기

    카스 2008. 10. 14. 20:51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798예술구


       엊그제까지만 해도 파란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았던 전형적인 가을하늘이 어제부터 다시 예전의 베이징 날씨로 돌아온 듯 하늘은 온통 누런 먼지로 가득 차 있네요. 가을비라도 내려 탁한 공기를 씻어내면 좋으련만...

     

       그나마 맑은 날씨를 보였던 지난주 일요일 저희 집 귀염둥이 서희를 데리고 798예술구로 간만에 바람을 쐬고 왔습니다. 더욱이 9월 28일~10월 18일까지 798예술제가 열리는 기간이라 그런지 예전에 비해 관광객도 상당히 많습니다.


       허름한 공장지대에 섞여 가난한 예술가들의 작업공장이었던 798예술구(藝術區)는 정부의 예술특구 지정과 함께 주도적인 관할과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한 대대적인 환경정비작업으로 인해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화려하게 치장된 예술구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덕분에 서양 관광객들만 관심을 보였던 과거의 798예술구는 어느새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바뀌었답니다.

     

       하지만, 과거 저렴한 임대료에 이곳에 둥지를 틀어 예술의 자유를 만끽했던 가난한 예술가들은 터무니없이 올라버린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또 다른 저렴한 곳을 찾아 예술구를 개척하여, 798예술구 주변으로 “지우창(酒場)”, “차오창띠(草場地)”, “환티에(環鐵)” 등의 예술구가 탄생하였답니다.

     

       물론 이곳들 역시 입소문이 타서 관광객들이 많아지면 가난한 예술가들은 또 다른 곳을 찾아 떠나겠지만...

     

     

     

     

       공장인지 예술구인지 분간을 못했던 798예술구는 베이징 올림픽과 맞물려 도로포장, 많은 허름한 공장들의 리모델링 등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거쳐 이렇게 청결하고 화려한 예술구로 재탄생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처럼 예술적 가치도 향상되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과거에는 개개인의 예술가들이 주최가 되어 예술 활동을 하고 전시회를 개최하여 비교적 자유로운 예술 활동이 가능하였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관방(官方)의 주도하에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멋드러진 외제차와 리모델링을 한 건물을 보니,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상당한 재력을 소유한 예술가가 이곳에 정착을 했나 봅니다. 마치 전원주택을 보는 느낌이 드네요.

     

     

     

       예술제 기간인데다가 주말과 겹치다보니 예술구 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798예술구가 워낙 넓다보니 이렇게 예술구를 순환하는 전동차도 생겨났습니다.

       유료인지 무료인지는 물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

     

     

     

       한 곳에서는 외국인 예술가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정교한 작업을 하고 있네요.

       직접 자르고 줄로 갈아 만든 은 세공품인데 상당히 정교하며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 같습니다. 정교한 예술품을 만드는 예술가는 중국에 많은 줄 알았는데, 서양의 외국인 예술가도 중국사람 못지않게 정교한 예술을 뽐내고 있네요.*^^*

     

     

     

       서양인 예술가 자신이 직접 만든 목걸이를 현장에서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가격을 보니, 허걱~

       하나에 974위안과 1498위안. 한국돈으로 계산해보니 대략 17만원~27만원이네요.

       일반 중국사람 월급의 반 정도 되는 가격인데, 사는 사람이 있으니까 팔겠죠?

     

     

     

     

       야외에 설치된 조형예술인 “트랜스포머”입니다.

       진짜 자동차를 자르고 조립하여 변신로봇을 만들었네요. 가까이서 보니 새 차인 것 같던데, 이 작품을 만든 예술가는 돈이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하하~~

     

     

     

       영화로도 인기를 끌었고 독특한 모양 탓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 중의 하나랍니다.

     

     

     

       까까머리를 한 사람의 조형물.

       한쪽은 총을 들고, 한쪽은 총을 어깨에 걸치고 사열하는 듯한 모습이네요. 혁명(革命)을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전쟁을 나타내는 것인지... 예술에 문외한인 저희 블로그 부부의 한계입니다.ㅜㅜ

     

     

     

       런민삐 100위안 한 묶음을 받들고 있는 노동자들의 조형물.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주의를 나타내는 것인지, 아니면 돈에 새겨진 마오쩌뚱(毛澤東)을 숭배하는 것인지... 여기서도 저희 블로그 부부의 우둔한 한계가 드러납니다.

     

     

     

    머리는 중국을 상징하는 용(龍)의 형상을 하고 중산복을 입은 조형물.

     

     

     

       도자기로 만든 항공모함, 잠수함, 경비정.

       상당히 큰 규모로 만들었고, 깨지기 쉬운 물건이라 옮기기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마치 나체의 사람을 가두어 놓은 모습의 조형물.

       목도 길고 가려린 체구가 마치 블로그 바깥주인을 모델로 삼은 듯... ㅎㅎ

     

     

     

       벗을려면 아예 다 벗던가, 어정쩡하게 벗어 한편으로는 섹시하게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낯 뜨겁게 느껴 지네요.ㅋㅋ

     

     

     

       어느 한 예술가 작업실 앞에 설치된 중국과 미국을 상징하는 조형물.

       자세히 보시면 아이러니컬한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은 횃불 대신에 중국의 조형물에 자주 등장하는 아기동자를 안고 있고, 중국을 상징하는 병마용은 횃불을 들고 있습니다. 마치 한 쌍의 다정한 부부처럼...ㅎㅎ

     

       사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위기가 닥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부시가 후진타오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고, 이에 중국은 미국을 도와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죠. 어쩌면 이번 경제위기로 세계의 경제 중심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달에서 유영하고 있는 중국 우주인의 조형물.

       우주인들마다 손에 들려있는 빨간 책은 예술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모택동 선집”이나 “모택동 어휘록”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얼마 전 중국의 유인 우주선이 발사되어 우주유영을 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아울러 달나라에도 우주선을 보낼 야심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염원을 담은 조형물이 아닐까 생각 되네요.

     

     

     

       절망, 조롱, 수줍음을 표현한 듯한 조형물.

       깡마른 체구가 역시 블로그 바깥주인을 닮은 듯...ㅎㅎ

     

     

     

       나체의 벌거벗은 모습으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는 모습이 마치 무언가를 비웃거나 조롱하는 모습이네요.

       소위 대한민국 이라는 국가를 다스리며 녹봉을 받고 있는 아저씨들은 자신들이 지금 많은 서민들에게 저렇게 손가락질 받는다는 것을 알까요?

     

     

     

       마지막으로 모처럼만에 나들이를 나온 저희 집 딸래미의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순간 이런저런 시름들이 사라져 버리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입니다.

       곳곳에서 불어 닥친 암울한 현실을 잠시 잊고,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 나들이로 기분 전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중국에서 살아가기" 798예술구 관련 이야기

     

     중국 현대와 고전 예술의 결합 - 798 예술거리( ←요기를 꾸욱 눌러 주세요) 

     

     “한국영화제”가 열리는 북경의 “798 예술축제( ←요기를 꾸욱 눌러 주세요)

     

    예술과 요리가 함께 어우러진 테마식당 - 天下鹽 사천요리( ←요기를 꾸욱 눌러 주세요)

     

    저도 798을 작년 12월에 방문해서 구경했습니다. 좋은 장소구나 생각햇죠. 작품들이 바뀌었네요 ~

    좋은 하루 되셔요
    안녕하세요. 베니스님...
    798은 주로 봄(5월)과 가을(9,10월)에 예술축제가 열려서 볼거리가 많답니다.
    더욱이 최근 주변에 여러 예술구가 생겨나, 이곳들만 둘러 보아도 하루가 모자랄 듯 싶네요.
    예술을 좋아 하시는 분들이라면 예술투어를 하셔도 좋을 듯...*^^*
    언제고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상해에서는 너무 먼 북경인지라.. 중간에 우주인이 모택동어록을 들고 있는 걸 보니, 우주경영을 한다면서 아직도 낡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있는 중국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뭐, 윗분들이 보기엔 투철한 인민정신을 가진 애국심 넘치는 우주인이라고 생각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암튼 작품들이 재미나네요.. (젤 아래 작품이 가장 훌륭한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씨톡님...
    먼저 저희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상해에 계신다구요. 저희도 전에 상해를 방문한 적이 있답니다. 상해에도 볼거리가 많던데...*^^*
    사실 중국의 예술작품에 "모택동 선집"이나 "모택동 어록"이 자주 등장합니다. 아마도 예술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소재가 아닌가 싶네요. 어떤 예술가는 이 소재를 가지고 과거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기도 하지요. 물론 드물지만...

    아! 그리고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마지막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요...ㅎㅎ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행복한 날들 되세요...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오랫만에 보는 798인데 낯선 곳이 많아졌네요^^ 시간되시면 고비점 관음당 화랑거리도 다녀오세요. 그리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안녕하세요...
    양진석님...
    부족한 저희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사실 저희도 고비점 관음당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얼라때문에 쉽지가 않네요...ㅜㅜ
    언제 기회가 되면 가보려고 합니다.

    님께서도 항상 즐겁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798거리가 많이 변했네요
    2년전에 주인님 블로그에서 보구서 함 다녀왔었거든요..ㅋㅋ
    그�는 허름한 건물들이 더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화려해 진것 같아요...또 가고 싶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중국이 너무 그립고...가고 싶어질때면
    주인님 블로그에 와서 위로 하고 간답니다...

    그리고 서희가 너무나 너무나 예뻐요..^^

    안녕하세요...
    송인숙님...

    먼저 저희 블로그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798거리가 많이 깔끔해지고 화려하게 변신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하지만, 관방주도로 바뀌어 버린 탓에 예술의 질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퇴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해 봅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앞으로도 님의 향수를 더욱 자극(?)할 수 있는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예술의 문외한이 좋은 예술 작품을 감상했네요.
    마지막의 서희 사진이 제일 예쁘네요. 형의 긴 손눈썹도 잘 보았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사실 우리부부도 문외한이면서 티를 내는 거란다...*^^*
    서희야말로 세기를 초월하는 최대 작품이지...ㅎㅎ

    요즘 한국경제가 많이 안좋은데, 네가 하는 일은 영향을 안받는지 걱정이 되네.
    날씨도 많이 쌀쌀해져서 이제는 겨울의 문턱에 바짝 다가간 느낌이다.
    가족 모두 건당 유의하고, 가내에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길 멀리서나마 기원한다...
    이곳이 이렇게나 많이 변했군요.. 짧은 기간이었이었지만 세번이나 갔었을만큼 참 인상깊었던 곳이었는데.. (그 중 한번은 카스님과의 시간이었구요.^^) 변화가 좀더 발전적이고 유익한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군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요. 잘지내시죠?^^;
    안녕하세요...블뤼멍타그님...
    오랜만에 뵙네요.*^^*
    한동안 정신이 없어 먼저 문안인사도 못드렸네요. 죄송합니당...

    블뤼멍타그님도 잘 지내시죠?
    조만간 님의 블로그에도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되시길 멀리서나마 기원합니다.
    다샨즈를 간지 벌써 일년이 다 되가네요 .ㅋㅋ 너무 많이 변한 모습에 깜짝놀랐어요 .ㅋㅋ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