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중국어 한마디

    카스 2005. 4. 19. 15:58

    중국 사람들은 때리는 것(싸움)을 좋아한다(?)


     

       오늘도 이곳 북경에는 뿌연 황사번지가 하늘을 가득 뒤덮고, 하얀 꽃가루가 눈송이처럼 흩날리네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한민족은 예전부터 싸움을 싫어하는 민족이었지요. 그래서 예전부터 주변의 여러 나라로부터 수많은 침략을 받아 왔지만, 꿋꿋하게 버티고 막아내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역사적으로 볼 때 특히나 중국은 호전적인 성격이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진, 한, 수, 당나라 때 세력 확장의 야욕에 의한 한국 침범, 징기스칸의 유럽 정벌 등등. 그래서 그런지 현재 일상용어에 쓰는 “다(打 - 때릴 타)”자를 사용하는 말들이 무척이나 많답니다.


       중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打자의 쓰임새가 무척이나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뜻만 보더라도 “때리다”, “치다”, “만들다”, “(어떠한) 행위를 하다”, “계산하다” 등등 약 25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그 중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몇 가지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다짱(打仗 - 싸우다, 전쟁하다)”

     

        간혹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싸움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것을 “打仗”이라고 합니다.


      “다빠오(打包 - 포장하다, 짐을 묶다)”

     

       중국의 식당은 한국처럼 기본적으로 나오는 밑반찬이 없답니다. 무조건 요리를 주문해야 하지요. 그렇다고 한 두 가지만 시키기에는 왠지 허전한 마음에 보통 세 네 가지의 요리를 주문하다보면, 나오는 요리의 양이 비교적 많아 2명이 먹기에는 좀 부담스럽지요. 그래서 중국요리는 4명 이상이 먹기에 적당한 것 같습니다. 만일 음식이 남으면 당연히 집으로 가져가야 겠지요. 이때 종업원에게 남은 음식을 포장해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데, 바로 “打包”라고 말하지요.


      “다처(打車 - 수레를 만들다)”

     

       이 단어는 현재 쓰이고 있는 뜻과 사전적 의미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요즘은 보통 “차를 잡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고 있답니다. 특히 택시를 잡는 행위를 “打車” 혹은 “다띠(打的)”라고 하지요.


      “다띠엔화(打電話 - 전화를 걸다)”

     

       왜 전화를 때린다고 할까요?

      아마도 예전의 “전보를 치다”에서 연용 되어 나온 듯싶습니다. 참고로 상대방이 통화중일 때를 “짠시엔(占線)” 즉 전화선이 이미 다른 상대방에게 점용당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전화를 끊다”는 “꽈띠엔화(掛電話)” 즉 수화기를 전화기 본체에 걸어놓다 라는 의미입니다.


      “다판(打飯 - 밥을 짓다, 밥을 푸다, 밥을 나르다)”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밥을 하다”는 “쭈오판(做飯)”, “밥을 푸다, 담다”는 “청판(盛飯)”이라고 하고, 打飯은 주로 “밥을 나르다”, “밥을 타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참고로 중국의 학교, 회사, 공장 등의 공공기관 에서는 보통 구내에 공공식당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식권을 가지고 구내식당을 이용하지요. 이때 보통 打飯 (밥을 탄다)이라고 한답니다.


      “다쉐이(打水 - 물을 긷다, 물을 받다)”

     

       중국에서는(특히 북방에서는 날씨가 건조하고 수질이 안 좋은 관계로) 茶 문화가 상당히 발달되어 있답니다. 차를 마시자면 뜨거운 물이 필수  이겠지요. 연세 드신 어른들은 한 여름에도 뜨거운 물을 찾으신답니다(찬물은 못 드시지요). 몇 해 전 아는 중국 분들이 한국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다 좋았지만 한 가지 불편한 점으로 뜨거운 물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중국에서는 어디를 가나 뜨거운 물이 항상 구비되어 있지요. 심지어는 버스에도 보온 물통이 구비되어 있답니다(물론 운전기사와 안내양 전용이지만...). 그러니 중국에서는 사람들이 보온 물통을 들고 打水(물을 받다)하러 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답니다.


      “다링(打令)”

     

       이게 무슨 뜻일까~요?

       바로 “Oh~, My Darling!” 의 darling 음차 이지요. 중국 광동지역(홍콩과 근접한 중국의 남방지역)에서 사랑스러운 연인을 일컬어 외래어의 “달링”을 중국식으로 발음한 것입니다.


       사실 위에서 말한 打에 대한 쓰임새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어휘에 打자가 들어간답니다. 혹 중국어를 사용하다가 잘 생각나지 않는 동사가 있을 경우 打자를 붙여 사용하면, 웬만큼 통한답니다. 진짜로 중국 사람들은 때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항상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바빠서 점 하나 찍고 갑니다,,,
    두분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중국어에서 打가 영어의 get이나 take 동사처럼 약방의 감초네요...
    잘배우고 갑니다..
    이제 찬찬히 보고 갑니다.
    열심히 사시는 두분에게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 합니다...
    퍼 갑니다.
    종종 와서 봐야겠습니다.
    무궁무진 하네요 재미있게 배워갑니다
    행복하세요~
    싸움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구요.ㅎㅎㅎ

    비밀댓글입니다
    전 중국심양에 있습니다..좋은글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따 수이 임니다 ^ ^
    바쁘신가 봅니다. 저도 참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새소식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