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이야기

    카스 2006. 2. 23. 23:56

    중국의 전통 민속놀이 - 죽마놀이(高蹺)와 북춤(腰鼓)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봄이 찾아올 것 같은 맑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더니, 지금은 차가운 공기가 온 세상을 감싸고 있습니다. 아마도 봄이 찾아오는 것을 시샘하는 듯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여러분! 모두들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저희 블로그 부부는 최근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 맞이로 한동안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도 많이 소홀하게 되었네요. 앞으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될 수 있으면 여러분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국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 현재는 경제적으로도 서로 필연적인 관계 속에서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상당히 다양한 문화와 관습 역시 서로 같거나 비슷한 유형으로 발전을 해 왔습니다.

       전에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민속 풍물 장터”와 “제기차기” 그리고 ‘설날’, ‘단오절’, ‘추석’ 등과 같은 “민속 명절” 의 동일성(同一性) 혹은 유사성(類似性)은 기원(起源)의 선후(先後)를 따지기에 앞서, 현재까지 서로 각각의 전통문화를 유지시켜오고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까오치아오(高蹺 - 죽마놀이)”“야오구(腰鼓 - 북춤)”에 대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까오치아오(高蹺)”“高蹻”라고도 하며, 2개의 대나무로 만든 장대에 적당한 높이의 발걸이를 끼워 놓은 것을 타고, 그 윗부분을 잡고서 걷거나 뛰면서 노는 전통 민속놀이로서, 한국에서는 “죽족(竹足)”이라고도 합니다.

        “까오치아오(高蹺 - 죽마놀이)”는 주로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는 전통 민속놀이랍니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어떤 학자들은 그 기원(起源)이 요순(堯舜)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요순(堯舜)시대에 토템신앙이 유행하면서 학(鶴)을 숭배하는 부족(部族)이 있었는데, 그 부족은 제사(祭祀)를 지낼 때 “까오치아오(高蹺)”를 이용하여 학(鶴)을 모방해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고문헌(古文獻)인 <산해경(山海經)>에는 “다리가 긴 사람이 팔이 긴 사람을 업고 바다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현재에도 중국의 남쪽에 위치해 있는 광서(廣西)지역의 연안(沿岸)에서는 “까오치아오(高蹺)”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풍습이 있다고 하네요.

       물론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이지만... 하하~

       현재 중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까오치아오(高蹺)”는 주로 기예(技藝) 공연에서 볼 수가 있고, 외다리의 “까오치아오(高蹺)”와 쌍다리의 “까오치아오(高蹺)”가 있답니다. 아울러 단순히 걷거나 뛰는 형식을 벗어나, 다양한 곡예(曲藝)를 선보이며 잡기(雜技)의 한 종목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야오구(腰鼓)”는 허리춤에 북과 연결된 끈을 묶고 움직이며 북을 치는 민속놀이랍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중국에서 명절이 되거나 행사가 있으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북(鼓)이랍니다. 사람의 마음을 가장 쉽게 움직이며 강한 인상을 주는 것이 북(鼓)이 아닐까 싶네요. 기억하시는지요? 2004년 올림픽 폐막식에서 중국이 2008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차기국가로 올림픽 기(旗)를 인수하면서 펼쳐졌던 프로그램이 바로 북(鼓)을 치는 공연이었다는 사실을... 그래서 중국을 상징하는 것 중의 하나가 북(鼓)이 아닐까 싶습니다.

       “야오구(腰鼓 - 북춤)”에 대한 기원(起源)도 역시 머나먼 과거로 흘러갑니다.

       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약 2,000 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춘추(春秋)시대에 이미 그 근원이 있고, 당시 신(神)을 부르고 악(惡)을 쫓아내는 효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울러 중국의 북방(北方)지역은 겨울이 되면 날씨가 상당히 추운 편인지라, “야오구(腰鼓 - 북춤)”행위가 추위를 이겨내는데 한 몫을 했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북춤’ 자체가 온몸을 사용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전신운동의 효과와 함께 추위를 극복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의 농한기(農閑期)가 되면, 활동량이 적어지는 북방지역의 농민에게는 몸의 균형이 깨지는 그런 계절이 되기도 하겠지요. 바로 여기에서 유래되어 현재의 “야오구(腰鼓 - 북춤)”로 승화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이지만... 하하~~

     

       오늘도 서설(序說)이 길었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리며, 한국과는 색다른(?) “까오치아오(高蹺 - 죽마놀이)”“야오구(腰鼓 - 북춤)”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감상해 보시지요.

     

     

        설날 이화원(頤和園 - 북경의 서북쪽에 위치한 청나라 황실의 별장)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초대장.

       설날을 위해 특별히 만든 “통피아오(通票 - 이화원(頤和園) 내부의 모든 곳을 공짜로 들어갈 수가 있는 표)”로,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표가 아니랍니다. 저희 블로그 부부의 양부모님께서 특별히 구입을 하셨고, 온가족이 다함께 설날 연휴를 만끽할 수 있었던 그런 자리였습니다. “춘지에(春節 - 설날)” 당시에는 개인적으로 구입을 할 수도 없지만, 만일 구입을 한다고 해도 60위안(7,800원)에 해당하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랍니다.

     

       설날 “쑤조우지에(蘇州街 - 원래는 중국의 동남 지역에 蘇州라는 지역이 있지만, 워낙 경치가 좋아 황실에서 그 곳을 본 딴 모습을 이곳에 만들어 같은 이름을 붙였답니다)”에서 입구에 아치형 애드벌룬을 만들어 놓았네요.

     

       올해가 “고우니앤(狗年 - 개의 해)”이라 입구에 예쁜 “탕푸(唐服 - 중국을 상징하는 전통복장)”를 입은 개를 세워 놓았네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이른 아침인지라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 준비 중에 있습니다.

       다리에 맨 것이 바로 “까오치아오(高蹺)”입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 얇은 복장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꼬마는 나이가 많아야 10살 전후의 어린 친구입니다.

       어린 나이에 일찍 곡예단에 들어간 것이 안쓰럽지만, 귀엽고 발랄한 행동으로 오늘 공연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독차지한 친구랍니다.

     

        자~ 공연이 시작 되면서 무대로 행렬의 입장이 시작됩니다.

       사실, 무대라고 해야 “쑤조우지에(蘇州街 - 소주가)”로 들어가는 입구의 넓은 마당입니다.

     

     

       중간의 오른쪽에 자세가 어정쩡한 친구가 있는데,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친구가 아닙니다. 입장을 하면서도 저 친구만 유난히 독특한 곡예(曲藝)를 벌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무  다리를 한 채로 앞으로 360도 회전 등등... 오늘 공연에서 가장 열심인 친구입니다.

     

        맨 앞의 선두에 나선 두 사람의 분장을 보니 고양이 같기도 하고?

       그런데 분장의 모습이 눈의 위치를 분간하기 힘드네요. 특히, 왼쪽에 있는 친구는 원래 눈이 작아 눈을 떴는지, 아니면 감았는지 분간하기 힘드네요. 하하~~

     

       우측에 있는 사람은 “메이포(媒婆 - 중매쟁이)”입니다.

       행렬의 복장으로 봐서는 아마도 젊은 청춘 남녀들의 애정을 주제로 공연하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손에는 부채를, 한 손에는 빨간 손수건을 멋지게 돌리고 있는 “꾸냥(姑娘 - 아가씨)”.

     

       무대를 한 바퀴 돈 뒤, “까오치아오(高蹺 - 죽마놀이)”를 연출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합니다.

       모두들 남자가 여자를 목마 태우고 있는데, 맨 왼쪽의 어린아이가 맨 오른쪽의 아가씨를 목마 태우기가 힘든지 각각 따로 노네요. 하하~~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왠 88올림픽 주제가(?). 하하~~

       모두들 손에 손을 잡고 앞뒤로 있는 관객들을 위해 목마를 한 채로 360도 회전합니다.

     

       “까오치아오(高蹺 - 죽마놀이)”를 한 채로 삼단으로 층을 쌓아 그 위로 물구나무를 섭니다. 맨 몸으로도 힘든데, 다리에 장대를 매고 공연을 하고 있네요. 실제로는 상당히 길어 카메라의 화각에도 다 잡히지가 않습니다.

     

       자~ 이번에는 물구나무를 서서 앞으로 전진(前進) 합니다.

     

       이번에는 두 명이 등지고 물구나무를 하고, 가랑이 사이로 한 명은 장대를 다리에 맨 채로 뛰어넘기를 합니다.

     

       남자 둘이서 양쪽에 여자를 어깨동무 한 채로 빙빙 돌고 있네요.

     

       이번에는 가운데 여자를 목마 태운채로 양쪽 옆으로 여자를 돌리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야오구(腰鼓 - 북춤)”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북(鼓)이 아닌 “찰(鑔兒 - 동발, 심벌즈)"을 연주하시는 분에게 포즈를 취해 달라고 하고 한 컷 찰~칵.

     

       전통 복장을 한 연주가들이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채가 활(弓)의 모양으로 특이하게 생겼네요.

     

       연주자가 가락에 맞추어 열심히 북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 소리가 너무 큰 가? 모두들 고개가 뒤로 젖혀져 있네... 하하~~

     

      

       네 명이 모여 서로 장단을 맞추어 가며 흥겹게 북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연주하시는 분들도 열심이고, 옆에서 보는 사람들도 어깨가 절로 들썩이네요. 같은 문화권에 사는 사람인지라, 저희 블로그 부부도 덩달아 신이 났답니다.

     

       한쪽 옆에서는 커다란 북으로 리듬을 맞추며 장단을 조절하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중요한 위치인 만큼 연륜이 있으신 분들이 큰 북을 두드리시네요.

     

       자~ 이번에는 “떵(燈 - 등)” 모양의 북이 등장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에 각기 다른 복장을 한 연주자들이 장단에 맞추어 열심히 북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정말 즐거운 표정으로 신명나게 북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쪽 옆에서는 북의 장단에 맞추어 중국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국의 농악대를 연상하게 하네요.

     

       자~ 드디어 “거거(格格 - 원래는 귀족 집안의 규수를 일컫는 만주어로, 훗날 청나라 황실의 공주를 지칭하게 되었답니다)” 복장을 한 아가씨들의 등장입니다. 키도 아담(?)하니 정말 귀엽게 생겼네요.

     

       예쁜 표정으로 “찰(鑔兒 - 동발, 심벌즈)”을 연주하며, 귀여운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복장도 복장이지만, 얼굴이 정말 연예인 뺨칠 정도로 예쁘게 생겼네요.

       요즘은 가냘프고 호리호리한 얼굴과 몸매를 미(美)의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블로그 바깥주인은 구세대인지 이렇게 통통하고 복스러운 얼굴을 좋아한답니다. 블로그 안주인이 지금 옆에서 이런 글을 쓴다고 투덜대고 있네요. 하하~~


       여러분! 중국의 전통악기 공연을 잘 보셨는지요?

       우리에게도 그다지 낯설지 않은 놀이문화여서 그런지,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신명나는 악기 소리에 맞추어 따뜻한 봄맞이 준비를 하시는 것은 어떨지요?

     

       이상은 중국에서 cass의 제안이었습니다.

    중국에 여러번 가봤지만 cass님의블로그에서 좀더많은것을 배우고 있습니다.한동안 안올시기에궁금했써습니다.오늘도 잘보고 갑니다.건강하세요...
    어머.. 격격이 만주어로 원래 귀족가문 규수를 의미하는 것이었다니.. 새로운 사실을알았어요.
    그리고 저 환주격격 드라마 좋아하는데 귀관들은 어떠세요?
    윗 여성들 복장이 그 드라마를 생각나게 하네요..^^
    설연휴때 조양공원에서 까오치아오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높은데 서있기도 힘들텐데 재주까지 보이는걸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
    정말 화려하군요.
    많은 정보를 나누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자료 담아 갈께요. 감사 합니다.
    퍼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민속학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필요한 자료가 있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cass님의 블러그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너무나도 궁금해 했던 중국 예인집단의 기예 사진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저와 같은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좋은 자료인것 같습니다.
    사진과 관련해서 이것 저것 궁급한 부분들인 많은데.. 만약 가능하시다면 메일로 여쭤봐도 될까요?
    제 메일로 메일주소를 좀 보내주시면 궁금한 점들을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뭐 어려운 내용은 아니구요. 까오치아오 공연단의 이름이나 혹은 공연을 어떤 형태로 하였는지 등입니다. 그럼 연락부탁드립니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숙제로 쓸려고 했지만 복사가 안돼네요.하지만 잘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담아가요
    감사요~
    퍼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