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살던 고향 ◇─/마을유래비

황인홍 2016. 10. 23. 12:16

우리 옥륵촌은 백두대간 명산인 황학산과 이웃하여 우뚝 솟은 황새봉(곤천산, 1032m) 아래 금강 상류 어촌천과 강진천이 주위를 감싸 흘러 하나로 합류되는 곳에 위치한 배산임수의 마을이다.

옥륵은 옥으로 만든 굴레란 뜻으로 마을 뒷산의 백마방초형의 명당이 말의 굴레에 해당하며 동쪽을 향해 우리 마을과 드넓은 와들(애만리들)을 지켜보는 옥녀봉이 있기 때문에 얻은 지명이다.


우리 마을은 신라 때 상주 소라현에 속했으며 고려 현종 때는 경상도 상주목 황간현이었다가 조선 태종 때 이르러 비로소 충청도에 속하여 황간현 매하면 땅이 된 후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령에 따라 영동군 매곡면에 편입되어 인근 강진동, 동점과 합해져서 해평리가 되었다.

위 옥륵촌과 아래 옥륵촌의 두 마을로 나뉘어 오십여 호가 살았던 우리 마을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1960년대에 이르러 웃마가 없어진 이래 현재는 아랫마에만 삼십여 호가 살고 있다.


우리 마을에는 신라 선덕왕 때 옥새봉 깊은 골짜기에 창건된 건천사가 조선 후기에 들어 빈대 때문에 없어졌다는 전설이 있으며, 지금은 영축사가 대신 자리잡고 있다. 유서깊은 금강의 발원지인 곤천계곡에서 사철 흘러내리는 풍부한 청정수는 생명수가 되어 우리 주민의 심성을 맑고 아름답게 해 주고 있다.


이 곳은 1975년 경지정리가 완료되었고 1983년도 강진저수지의 설치로 91만 톤의 풍부한 수자원 보유와 더불어 영농의 기계화로 농사짓기가 편리해졌으며,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빙어가 많아 산란철이면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맑은 물과 푸른 산을 지니고 많은 인재를 배출한 우리 마을은 수 만년 마을을 지켜 본 황새봉, 옥녀봉과 함께 영원토록 번성할 것이다.


2005년  12월   일

옥륵촌 주민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