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의 사계 ◇──/기타 풍경사진

황인홍 2017. 5. 24. 16:33


뿌리가 하나인 나무에 가지와 잎은 여러가지 종류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우리 영동에는 이런 종류의 나무가 두 그루나 있다는 사실.

아시는 분이야 잘 알고 계시겠지만 모르고 계신 분들을 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충북 영동군 학산면 봉림리 미촌마을 입구에 가면 '화합의 나무' 라 불리는 신비한 나무가 있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에 서로 다른 11종류의 나무가 공생하고 있습니다.

영동군에 의해 보호수(63호)로 지정된 수령 약 250년의 왕버드나무 입니다.





이 왕버드나무는

아주 오래전부터 철새들의 번식과 마을 주민들의 희노애락을 지켜보면서

철새들과 마을의 평안과 안위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 화합의 나무(왕버드나무)에는

산벚나무, 쥐똥나무, 까마귀밥여름나무, 이스라지, 올괴불나무,

산뽕나무, 팽나무, 산사나무, 겨우살이, 환삼덩굴, 쑥 등이 서로 어울려 사이좋게 살고 있습니다.





이 나무들은 흙먼지와 낙엽이 쌓인 왕버드나무 몸통위에

철새나 다람쥐 등 작은 동물들에 의해 종자가 전파되어 자라게 되었을 거라고 하네요.





지난 봄 가뭄때 그렇게 됐는지

굵은 가지 하나가 부러져 보기 흉하게 걸쳐 있었습니다.








화합의 나무 바로 왼쪽에 있는 봉림 백로서식지 표지석.


이곳 미촌마을 뒷산에는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잘 어우러져 있어

매년 4월경이면 백로와 왜가리가 날아와서 서식하다가

가을이면 남쪽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6.25 한국전쟁이 끝난 다음해부터 이곳을 찾아오는 백로와 왜가리는

매년 숫자가 다르며, 많이 날아오는 해는 '풍년이 든다' 고 전해오며,

'백로를 해롭게 할 때는 마을에 똥을 마구 누어서 괴롭힌다.' 는

영물스런 동물로 알려져 주민 모두가 보호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 양산면치안센터에 있는 벽오동나무도 상생의 나무로 유명합니다.

분명 나무 몸통과 뿌리는 하나인데 자세히 보면 잎사귀는 분명 세 종류입니다.







잎이 넓은 나무는 벽오동나무이고,

그 보다 작은 나무는 느티나무이고,

그리고 사진 가운데 보이는 아주 작은 잎은 쥐똥나무라고 합니다.




사진 중간쯤에 오른쪽으로 뻗은 굵은 가지가 느티나무입니다.

벽오동 나무에 느티나무를 접목을 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