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의 사계 ◇──/문화 유적지

황인홍 2017. 5. 31. 18:26

영동군 황간면 신흥리 월류교 근처에 가면 회도석이란 비석이 있습니다.

관심없이 그냥 지나치면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다소 보잘 것 없는 비석처럼 보이지만

그 사연을 들어보면 정말 의미있는 비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회도석(回櫂石)의 회도를 풀이하면 '뱃머리를 돌려라' 라는 뜻이 됩니다.

그 옛날 장교천(초강천)에 배 모양의 바위가 하나 있었는데, 

황간의 지형이 즉, 풍수지리학적으로 황간이 커다란 호수형인데 거기에 배가 떠 있는 형국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배가 돌아오는 배가 아니라 떠나가는 배라는 겁니다.

이 배바위가 황간의 재물을 싣고 내려가는 형국이므로 이를 막고자 하여 회도석을 세웠다고 하네요.


회도석은 근처에 버려져 있다가 1996년도에 현재의 자리에 옮겨 세웠는데요,

그 덕분인지 고향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하나 둘씩  돌아오기 시작하였고,
늘어만 가던 버려진 논밭이 많이 줄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도 전해 집니다.


뒷편으로 보이는 산은 월류봉입니다.


▲ 오른쪽은 회도석, 왼쪽은 회도석 유래비 (아래는 회도석 유래비 내용)



회 도 석


황간면 신흥리 장교천변에 세워진 회도석은 황간수(黃澗守) 이운영(서기 1778년 가학루 중수, 1781년까지 재직)이 작은 연못을 파고 그 위에 글씨를 새겨 세웠다고 합니다.

못에는 순채와 금붕어가 있었고 뒷편 하류에는 배바위가 있는데 도담채박(櫂潭採蒪)이라고하여 재천정십이경(在川亭十二景)중의 하나였다.

                                                                                                                                                              - 1823년 황간현읍지 -



유    래


구전에 의하면 풍수지리적으로 황간의 정기가 배바위를 타고 흘러 내려 간다고 보아 회도석을 세움으로써 노를 저어 배바위를 되돌려 황간의 번영을 기원한다는 뜻에서 세워졌다고도 하고, 이 배바위가 장교천을 거슬러 남성리까지 올라가면 황간이 크게 번창한다고 하나 부정한 사유로 멈추어 돌아섰기 때문에 이를 되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알 수 없는 해에 유실되어 인근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제자리에 복원하고 이 유래비를 세운다.

서기 1996년 8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