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의 사계 ◇──/문화 유적지

황인홍 2017. 8. 4. 16:50

영동군 심천면 금정리 산 1-1번지,

양강교 오른쪽 강언덕 위에 '호서루' 라는 아름다운 정자가 있습니다.


- 이곳이 금정리라고 하여 좀 의아했습니다.

금정리 마을은 이곳에서 약 4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그리고 바로 앞 강 건너 300m 거리에는 고당리가 있어서

당연히 고당리이겠거니 했었는데 금정리라고 하네요^^ -






영동에서 옥천으로 국도 4호선을 따라 가다가

난계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난계사 등 국악관련 시설이 모여 있는 국악타운 바로 직전에

지금은 새로 난 '고당교' 라는 다리가 놓여 있지만

이 고당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양강교' 라는 오래된 다리를 이용했었습니다.


양강교를 이용할 때는 지금처럼 자가용이 흔하지 않은 때라서

영동에서 대전을 가려면 시외버스를 타고 이 양강교를 건너야 했었는데

그 때마다 양강교 바로 옆 언덕위에 멋드러진 정자가 있어서

자꾸만 눈길이 가곤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보아도 호서루는 역시나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호서루는 향토유적 제37호로 지정된 문화제로서

조선시대 박사종이란 분이 약목리 장승산에 정자를 짓고

호호정(浩浩亭)이라 이름하였는데,

일부에서는 이 호호정을 마산정(馬山亭)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임진왜란 때 '호호정'도 화를 피하지 못하고 그만 불타고 말았는데,

1957년에 와서야 박사종의 후손인 밀양박씨 종중에서 다시 짓기로 상의하고

1959년에 지금의 자리에다 다시 짓어서 이름을 '호서루' 라 하였다고 합니다.


호호정이나 마산정도 괜찮은데 왜 호서루라고 바꿨는지 모르겠습니다.







현판이 뒷쪽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붙어 있습니다.

전 당연히 강쪽이 앞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반대편에 현판이 달려 있습니다.









이 현판(편액)은 송우용 선생이 썼다고 하네요.

'루' 자의 마지막 획이 꼭 심천 들판을 휘감아 도는 금강 물줄기를 연상케 합니다.






호서루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면

뒤로는 금강 줄기가 유유히 흘러가고

앞으로는 심천의 너른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호서루에 올라 보니 바로 발 아래 양강교가 보입니다.

그리고 양강교 너머로는 영동향토민속자료전시관이 보이고요.


향토자료전시관 뒤에는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난계사,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영동국악체험촌 등이 있고

영동와인시음판매장과 버섯손칼국수 등 식당가들도 있습니다.

또 약 4km 거리에는 중부지방 최고의 폭포인 옥계폭포도 있어서

이곳에 오면 멀지 않은 곳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