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의 사계 ◇──/문화 유적지

황인홍 2017. 11. 15. 00:08

충북 영동군 양강면 남전리에 있는 빙옥정은 영산김씨 시조인 김영이와 그의 사위 순천박씨 박원용, 구례장씨 장 비, 밀양박씨 박시용을 기념하여 후생들이 세운 정자입니다.

고려말 영록대부 전객사령 김영이가 첫째 사위인 정랑 박원용과 둘째 사위 자헌대부 한성판윤 장비와 세째 사위 대재학 박시용과 함께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서 이곳에서 학문을 강의하고 후진양성에 노력해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던 곳입니다.








이곳 아름다운 경치를 시로 읊으면서 여생을 즐겁게 보냈고, 마음가짐을 고결하게 하였던 곳이라고 하여
자손들이 선인들을 기리기 위해 그 유지를 받들어 1964년에 정자를 세우고 빙옥정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빙옥정은 30평의 부지에 한주목조기와 팔작집으로 세워진 정자로
정면 2칸에 측면 2칸이며, 그 바닥에는 화강암을 깔았습니다.









빙옥정 마루에 올라서 보면 오른쪽칸에는 빙옥정 편액이 걸려 있고
왼쪽칸에는 기산팔경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편액은 정자 바깥쪽에 달아 놓는데 빙옥정은 특이하게도 편액이 정자 안쪽에 걸려 있었습니다.
빙옥정을 빙빙 돌아봐도 편액이 보이지 않아서 이상하다 했는데 빙옥정에 올라서 보니 안쪽에 걸려 있더군요.






우주 삼라만상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천하는 것은 대섭리라 하겠다.
그로 말미암아 조상들의 얼이 담긴 이곳 대암상의 빙옥정인들
그 섭리의 영향을 아나받을 수 없는 것이다.
~~~~~~ <중략>
대충 이런 내용인 담긴 빙옥정 중건기 현판입니다.






빙옥정 앞에 있는 김영이와 장비의 단소 입니다.
단소란, 선현의 묘소를 잃어버린 경우 제사를 지내기 위해 쌓은 단을 말합니다.







빙옥정을 둘러싼 산은 "기산"이라 하여 옛날 중국의 선비였던 허유라는 사람이 벼슬을 버리고 기산에 숨어서 절조를 지킨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김영이의 후손이 정자를 짓고 빙옥정이라 불렀는데 이 빙옥정이란 이름의 뜻은 중국의 고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합니다.





진서 위개전에 보면 장인 낙광과 그 사위 옥윤과의 사이의 정이 수정과 같이 맑고, 얼음과 윤기나는 구슬에 비유할 수 있다는 뜻으로 장인과 사위가 다같이 뛰어남과 두터운 정을 뜻하여 氷淸玉潤이라고 하였는데, 이 고사에 비겨 빙옥정이라 이름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산을 올라가면 있는 빙옥정 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