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성 귀

자연과 글을 좋아하는 마당

30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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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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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성귀의 글/자작 글 손 이야기(나의 이야기-2)

서너 명이 뭉쳐서 최대한의 효과를 창조하며 살아가야 하는 소규모 사업장은 가족 같은 재미도 있지만 매일 거의 전쟁 같은 날이다. 한 사람이라도 무슨 일이 생겨서 일손이 비게 되면 초 비상이다. 게다가 동일 업종에 가격경쟁도 나름대로 치열하고 더욱이 2020년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매출이 많이 줄어서 아주 힘든 때였다. 어느 날 출근길에 전철 안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노약자석에 한 젊은이가 앉아있는 모습이 얼굴만 간신히 보였다. 참고로 나는 키가 작아서…ㅎ 주위에는 연로하신 분들도 여럿 서 계셨는데 "참 경우 없는 젊은이구나." 생각하다 몇 정거장이 지나고 그 젊은이가 내리기에 "대체 어떤 놈이야?" 하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째려보았더니 손에 깁스를 하고 보호대로 의지한 환자였다. 그 순간 한 면만 보..

24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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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성귀의 글/자작 글 신선대에 서다.

봄 날씨 같았던 날 1월의 한 겨울이었다. 2021년 들어 첫 겨울비가 내리고 난 후 하늘은 흐릿하지만 공기가 좋고 야외 활동을 부르는 기온에다 주말이어서 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코로나 19 확진자는 4백 명대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긴장해야 하기에 장소를 고민하다가 국립공원인 도봉산으로 정했다. 괴질도 문제였지만 최강 한파에 폭설로 국립공원을 통제한다기에 엄두를 못 내고 있다가 온화한 날씨 덕에 혼자 발길 닿는데 까지만 다녀오기로 하고 부추 겉절이를 만들고 물도 끓여 보온병에 담고 새와 다람쥐에게 줄 땅콩도 좀 챙겼다. 산길이 미끄러울까 염려되어 아이젠을 들었다 놓았다 고민하다 그냥 두고 전철을 타고 서울 도봉산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는 모두 22곳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산이 많은 지형적 특성상 대부분이 ..

31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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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성귀의 글/자작 시 경자야! 잘 가거라.

경자야! 잘 가거라. 훠이훠이 빨리빨리 가거라. 훠이훠이 멀리 멀~리 가거라. 산전수전 겪으며 이년 저년 살아봤지만 경자 년 같지는 않았구나. 경자야! 그렇지 않아도 힘든 세상 못된 손님을 데려와서 이 땅을 지키던 터줏대감들의 손발을 묶어놓고 입에 재갈을 물리더니 기어이 이슬이 되게 하는구나. 경자야! 너도 돌아보지 않겠지만 나도 이번만큼은 미련 없구나. 모두가 너를 야속하다고 원망을 해도 듣지 않을 것을 알아. 애절한 말들을 쏟아 내어봐야 소용없다는 것도 알지만 바보같이 또 말하지. 아량도 자비도 없는 너에게 경자야! 갈 때에는 못된 손님과 액운은 다 데리고 썩 꺼져라! 경자야! 삶이 고단하면 그럴수록 우리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있어. 믿음, 소망, 사랑과 함께 희망이라고! 2020년(경자년) 12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