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dante 2020. 12. 9. 11:18

1984년인가, 처음으로 일본에 출장을 갔습니다.

일본 외무성 초청으로 가서 나라 곳곳을 둘러보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에서 본 장면입니다.

그때만 해도 그 온천 타운엔 일본 국내 관광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두운 밤 유독 환한 곳을 찾아갔더니 커다란 서점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책을 뒤적이거나 읽고 있었습니다.

휴식을 취하러 온 온천 타운에서!

 

출장을 끝내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내 생전에 우리가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데는 벳부 서점의 풍경이 큰 몫을 했을 겁니다.  

 

그 후에도 몇 번 더 일본에 출장을 갔는데

가면 갈수록 처음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떠올랐던 질문의 답이

'따라잡지 못한다'로 굳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어느 나라나 선각자는 드물고

대다수 국민은 앞에 선 사람들의 뒤꿈치를 보며 나아가는 일이

흔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자신이 맡은 일을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이겠지요.

 

언제부턴가 일본은 이미 정점을 찍고 '지는 해' 꼴이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함량 미달 정치인들의 행태와 

빠른 고령화가 일본을 '지는 해'로 보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겠지요.

그러나 일본이 과연 '지는 해'일까요?

 

제가 보기에 일본엔 자신이 하는 일을 최대한 잘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한국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K팝과 한류 열풍으로 한국이 일본에 앞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그럴까 의구심이 듭니다.

이 나라엔 가능한 한 빨리 큰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아도

자신이 하는 일을 가능한 한 잘하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일본을 보고 배우자고 하면 매국노나 친일파 소리를

들을 위험이 있고 한국이 일본보다 낫다고 해야 박수를 받지만 

박수 칠 때도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 일이 박수칠 만한 일인지,

저 사람이 박수 받을 만한 사람인지.

 

[여적]일본의 소행성 탐사

전병역 논설위원

 

입력 : 2020.12.07 21:32 수정 : 2020.12.07 21:33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에서 분리된 캡슐이 6일(현지시간) 새벽 궤적을 그리며 낙하하고 있다. 이날 호주 남부 사막지대에 착륙한 이 캡슐에는 하야부사2가 지구에서 3억km 이상 떨어져 있는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물질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제공]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1957년),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태우고 처음 지구궤도를 돌고 온 보스토크 1호(1961년)…. 구소련의 기록은 우주 탐사의 역사 자체다. 미국도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을 밟아 자존심을 세웠다. 최근에는 우주굴기에 나선 중국이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의 우주 탐사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역사가 50년이 넘는다. 일본의 우주 연구는 이토카와 히데오 도쿄대 교수가 1955년 미국의 눈을 피해 개발한 길이 23㎝, 무게 200g의 연필만 한 ‘펜슬로켓’ 발사에 성공하며 시작됐다. 일본 우주 탐사에 상징적 장소가 가고시마현의 다네가시마(種子島·종자도)다. 1543년 포르투갈 상인에 의해 화승총(조총)이 일본에 처음 전해진 그 섬이다. 이 섬의 남쪽 로켓발사장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가 건설된 지 올해로 51년째다. 미쓰비시중공업의 로켓(H2A) 발사 기술은 그간 52번 중 51번이나 성공해 98%를 자랑한다. 2012년 우리의 아리랑 3호도 미쓰비시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일본이 지난 6일 소행성에서 물질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지구에서 약 3억㎞ 떨어진 소행성 ‘류구(龍宮·1999 JU3)’의 지표면 아래에서 채취한 물질을 담은 탐사선 ‘하야부사2’의 캡슐을 회수한 것이다. 지구에서 약 22만㎞ 떨어진 우주에서 지름 40㎝짜리 캡슐을 떨어뜨렸고, 호주 남부 우메라 사막에서 찾았다. 채취 물질이 지구 역사나 생명의 기원 연구에 실마리를 줄지 주목된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이 이번 개가에 흥분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

 

같은 날, 중국의 우주탐사선 창어 5호가 달 표면에 2m 구멍을 뚫고 2㎏의 암석 시료와 흙을 채취한 데 이어 제한시간 21초를 뚫고 귀환선과 도킹에 성공했다. 달 표면 채취는 미국, 소련에 이어 세번째다. 앞서 창어 4호는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도 착륙했다.

 

국내 우주 개발은 더디다. 인공위성 기술에서는 큰 진전을 보았지만 한국형 발사체는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 “2020년 달에 태극기가 휘날리게 하겠다”고 했다가 조롱만 샀다. 국내 우주 기술이 날아오를 날은 언제쯤 올까.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2072132005&code=990201#csidxa059c1d8c1fb1149ed6d0576aad7669 

 

노벨상 수상자가 일본이 많다죠? 젤 미워하고 싫어하는 나라가 일본인데 그것만으론 극일 할 수 없기에 그들의 장접은 배우고 따를 필요가 있습니다,우리도 부지런히 과학기술 분야에 투자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