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dante 2021. 3. 27. 16:44

개나리 노란 그늘에서

ㄴ자로 꺾인 가지를 주웠습니다.

시든 꽃과 봉오리 열세 송이쯤

누렇게 마른 가지에 붙어 있었습니다.

 

물병에 꽂고 살아다오 했더니

시들었던 꽃이 환하게 부풀고

누런 가지 곳곳에서 쉼표 같은

무엇이 자꾸 솟아납니다.

 

개나리 물병 옆에는 

한 달쯤 먼저 온 미나리 병이 있습니다.

미나리 한 단에서 잘라낸 뿌리가

초록 안개꽃이 되어 가만 가만

자라고 있습니다. 

 

나리 나리 개나리

나리 나리 미나리

개나리처럼 미나리처럼

자라고 싶습니다.

 

자라지 못하면 물이 되어

개나리 미나리 키우고 싶습니다.

봄을 방안으로 초청하셨네요?
이곳 남도 기준으로 올 봄 꽃잔치는 평년보다 10여일 빠른 것 같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순으로 피어야 하는데 셋이 동시에 피어 온통 꽃천지가 됐습니다~~~!
거기에다 유체꽃도 덩달아 피어납니다. 제발 오래 만큼은 꿀이 많이 났음 좋겠습니다, 4~5년째 꿀이 말라서 통 채밀을 못했으니까요, 당겨진 꽃잔치에 꿀벌들도 왕성하게 나들이를 하는데 기대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