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dante 2021. 10. 13. 12:39

하늘이 아름다워 고개를 치켜 올린 채 걷다 보면

은행나무 똥을 밟기 일쑤입니다.

운동화 바닥의 똥을 씻어내지 않으면

가는 곳마다 냄새를 옮기게 됩니다.

은행나무 똥을 피하다 보면 픽 웃게 됩니다.

제 뱃속의 똥 생각 때문이지요.

2012년에 출간한 제 한영시집 <숲 Forest>에

그 생각을 담은 시가 있습니다.

 

 

은행나무 똥

 

하루 평균 1113 그램의 똥을 싸고

2킬로그램에서 10킬로그램을 갖고 다니는 사람들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얼굴을 찡그린다

은행이 벗어놓은 옷에서 똥 냄새난다고!

 

Ginkgo Shit

 

Producing an average of 1113 grams of shit,

carrying between 2 and 10 kilos at any given time,

people make faces under ginkgo trees

crying that their seeds smell of shit! 

 

          -- PP. 29-30, 김흥숙 <숲 Forest>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은행나무 열매의 냄새에 관한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8291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눈속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속의 티는 잘 보니까요
지금 여의도 국감장에는 은행나무 똥이 구리다고 악다구니 쓰는 진짜 구린 의원들이 수두룩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