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dante 2021. 11. 15. 11:19

애도 이동원

 

단 하나의 노래

단 하나의 수줍음

세상은 꼭 그가 앉았던

자리만큼 가벼워지고

이윽고 빈 하늘 ...

 

그러나 ... 빈 것 중에

비어 있는 것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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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이동원 씨가 별세했다는 얘길 듣자

풍경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1990년 대 어느 날 예술의 전당 무대 바로 앞 자리에서

그가 노래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목소리는 흔들림이 없는데

주먹을 쥐다시피 한 두 손은 미세하게 흔들리고

어딘가 먼 곳을 향한 시선은 '세상이 여전히 낯설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동원 (1951-2021). 

이별은 이제 막 시작되었는데 벌써 그가 그립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nB8GY7GOII&ab_channel=Again%EA%B0%80%EC%9A%94%ED%86%B110%3AKBSKPOPClassic

 

https://www.youtube.com/watch?v=Hc2RFU3T3RM&ab_channel=NareushaJeong

정지용 시인의 '향수'에 김희갑씨 작곡으로 태어난 노래가 모두의 심금을 울렸는데....
성악가와 대중가요 가수가 듀엤으로 불렀어도 음색이 그렇게 잘 어울려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고 계속 듣고 싶은 노랩니다. 고집스럽게 시 에만 곡을 붙여 노래한 이 시대의 시인 가수를 잃어 허전합니다."....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 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와......" 다시 들어보고 부르며 그의 영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