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dante 2021. 12. 22. 10:49

가끔 저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다가 픽 웃을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겪는 일을 혼자 겪는 것처럼 곱씹으며 슬퍼하거나 화 내는 걸

볼 때입니다.

 

감기부터 암까지 몸과 정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온갖 질병들,

시험 낙방, 투자 손해, 텅 빈 지갑, 행인을 넘어뜨리거나 놀래키는 보도블럭,

횡단보도를 침범해 들어온 자동차, 불친절한 식당 주인이나 마트 직원,

어깨에 뽕을 넣은 공무원, 직책이 요구하는 일은 잘못하면서

직책이 부여한 권한 이상을 휘두르는 사람, 아랫사람의 공을 가로채는 상사, 

친구인 척하지만 '친구'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 남보다 나를 모르는 가족,

연애나 결혼 실패, 이별과 사별...

 

누구나 이런 일을 겪고 이런 사람들을 만납니다.

얕고 깊은 상처가 자리를 잡아 두고두고 괴롭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어제 얼굴을 스쳤던 바람을 잊듯 잊어 버리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올해엔 못했어도 내년엔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메모 노트를 정리하다가 결혼식 전날 교회학교 여학생이 쓴 편지를 발견하고 읽어봤습니다.여고생이었는데 지금은 60대 중반은 됐네요.엊그제 크리스마스 때도 성탄 동영상을 교환했는데 휘릭 그 시절로 돌아가 허름한 교회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던 모습을 떠올리곤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바로 엊그제 같은데 우린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기며 예까지 흘러왔네요.지나면 이렇게그리운데 무에 그리 아파했는지.....서운함을 애둘러 쓴 여고생의 편지는 하나도 늙지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