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dante 2021. 12. 24. 07:14

예수는 12월 25일에 태어나지 않았고

12월 25일이 아닌 다른 날이 크리스마스인 나라도 여럿이고

내일 한국의 크리스마스 아침엔 기온이 영하 14도로

곤두박질칠 거라 하지만,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그분의 이름이 무엇이든, 그분의 생일이 언제든

인간 정신의 정화를 보여주신 그분의 오래 전

도착을 축하하며, 그분을 흉내 내려는 사람이

좀 더 많아지길 기원합니다.

 

우리말 산책

예수는 12월25일 태어나지 않았다

 

25일은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에 가톨릭 예배의식을 뜻하는 말(mass)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이를 X-MAS라고 쓰기도 하는데, 이때의 X는 그리스도를 뜻하는 그리스어 크리스토스(XPIΣTOΣ)의 첫 글자다. 크리스마스는 노엘(프랑스), 나탈레(이탈리아), 바이나흐텐(독일) 등 나라마다 부르는 말이 다르다.

 

우리 정부의 공식 명칭은 좀 생뚱맞은 ‘기독탄신일’이다. 여기서 ‘기독’은 그리스도의 중국어식 음역어 ‘기리사독(基利斯督)’을 줄인 말이다. 더욱 생뚱맞은 것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석가탄신일’은 올라 있어도 ‘기독탄신일’은 없다는 점이다. 대신 거의 쓰이지 않는 ‘기독강탄절’과 ‘기독강탄제’는 있다.

 

이렇듯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니라 크리스마스가 12월25일이 아닌 나라도 많다. 러시아와 에티오피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나라는 1월7일이 크리스마스다. 우크라이나와 레바논 등 몇몇 나라는 1월7일과 12월25일 두 날 모두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 날짜가 다른 것은 예수가 태어난 날을 모르기 때문이다. 성경 어디에도 예수가 태어난 날은 기록돼 있지 않다. 다만 당시 ‘목자들이 양 떼를 지키기 위해 밖에서 밤을 보냈다’는 대목은 나온다. 양들을 방목하는 때라는 소리다. 이를 근거로 예수가 10월 이전에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다. 이스라엘 지역의 12월은 겨울철로, 양치기들은 10월 이전에 양 떼를 우리 안으로 옮겨 겨울을 보내기 때문이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1월1·6일, 3월21·27일, 12월15일 등 다양한 날에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그러다 로마 교황 율리우스 1세(재위 337~352) 때 12월25일을 크리스마스로 통일하게 됐고, 그것이 지금까지 많은 나라에서 이어지고 있다. 또 당시에는 하루를 전날 일몰 때부터 다음날 일몰 때까지로 삼았다. 따라서 24일 저녁부터 25일 저녁까지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크리스마스이브’의 이브(eve)가 바로 이브닝(evening)이다.



원문보기: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2200300005#csidxb49c0c63f1ac280b5dbd72648315d57 





 

처음 12월 25일이 예수가 탄생한 날이 아니란 것을 알았을 때 무척 당황스러웠는데 지금은 탄생일의 부정확이 무에 그리 대수인가로 바뀌었고 어린 시절 두 손 호호 불며 푹푹 빠지는 새벽 눈길을 걸으며 새벽송을 부르던 그날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이 못내 아쉽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