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dante 2021. 4. 6. 08:54

내일은 선거하는 날입니다.

서울과 부산의 시장을 새로 뽑는 선거입니다.

선거는 '참여'인데 저는 '구경'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찍을 거냐고 물으면 그냥 웃습니다.

거리에 걸린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웃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후보, 서울의 유서 깊은 곳을

다 없애 서울을 천박한 졸부들의 놀이터로 전락시킨 후보,

아무 것도 해본 것이 없으면서 그럴싸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내건 후보들...

난세엔 현명한 사람이 숨는다더니 그 말이 참말인가 봅니다.

 

'세상엔 장의사적인 직업과 산파적인 직업'이 있는데, 갈등과 모순이 있어야만

사는 세력이 장의사적인 직업이고 그중에 제일 고약한 게 정치가들이라고

하셨던 채현국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선생님이 엊그제 돌아가시어 어제 발인식이 열렸습니다. 

지난 2월엔 백기완 선생님이 돌아가시더니...

'교사'들은 총총히 떠나가시고 '반면교사'들은 도처에 버티고 있습니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이유가 자꾸 늘어납니다.

 

찬란한 꽃들을 보다가, 저들이 저렇게 빛나는 건 그들의 세상엔

선거도 정치도 없기 때문일까 생각하다가, 나는 꽃이 아니니 선거를 '구경'이라도

해야 하는가 하다가, 채현국 선생님의 인터뷰 기사를 다시 읽습니다.

삼가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선생님을 세상에 알린 인터뷰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18266.html

아,정말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시대의 어르신이셨습니다
가진자의 사회적책임을 이 분 보다 잘할 수 있을까요? 그냥 성인이셨네요!
고이 영면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