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dante 2021. 7. 25. 12:08

우여곡절 끝에 일본 도쿄에서 '2020 올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2020년에 열리기로 되어 있던 올림픽이 2021년 한여름에 열린다는

사실이, 이 '지구촌 축제'를 둘러싼 복잡한 사정을 보여줍니다.

 

지상파 3사와 몇몇 케이블 채널에서 경기를 생중계하거나

녹화했다 보여주는데, 가능한 한 MBC는 보지 않으려 합니다.

지난 23일 저녁에 열린 개회식을 중계할 때 MBC가 보인 태도 때문입니다.

 

당시 KBS, SBS, MBC 3사는 개회식을 생중계하며

각 나라의 대표단이 입장하면 그 나라와 대표단에 대한 소개를

자막으로 곁들였습니다. 국토의 크기와 수도, 인구, 참가 종목과 선수 등

기본적인 정보라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유독 MBC는 그 정보에 각 나라의 GDP를 표기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올림픽의 의의는 빈부, 인종, 대륙의 위치 등 모든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구촌 주민들이 동등하게 겨루며, 편견 없이 승리를 축하하고

패배를 위로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기에 올림픽은 잠시나마 지구촌을

하나로 만드는 축제입니다.

 

MBC의 어느 부서, 어떤 사람(들)이 국가 소개 자막에

GDP를 넣기로 결정했는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들)은 올림픽의 정신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사람(들)은 동료나 친구들을 사귈 때

그들의 호주머니 속 사정을 먼저 살필 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자신이

저지른 부끄러움을 너무 늦기 전에 깨닫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올림픽을 중계하는 모든 방송사에 부탁합니다.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만 중계하지 말고

다른 나라 선수들이 겨루는 경기도 보여주세요.

 

한국 선수가 금메달 딴 장면만 되풀이하지 말고

스포츠의 기본인 육상경기와 생소한 종목을 많이 보여 주세요.

올림픽이 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게 해 주세요.

올림픽을 중계하며 '국뽕'에 아부하는 멘트는 하지 말아 주세요.

이 나라가 '국뽕'에 기대어 사는 후진국이 아님을 보여 주세요.

 

 

 

  

 

 

MBC 왜 그럴까요?
아무리 공영방송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더구나 올림픽 정신에 반하는 방송을 전세계에 드러냈으니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MBC 사주를 비롯해 전 직원들을 상대로 방송인의 임무와 역할에 대한 제교육을 실시해얄 것 같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우의와 친목을 도모하는 축제인데 왜 아픈 과거와 GNP가 등장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