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dante 2021. 11. 18. 07:17

산소는 무색, 무취라지만 

산 사람은 유색, 유취입니다.

사람이 살아 움직이는 게 삶이니

삶에도 빛깔이 있고 냄새가 있습니다. 

 

어떤 냄새는 코를 막게 하고

어떤 냄새는 숨을 들이쉬게 합니다.

어떤 냄새는 따뜻한 손 같고

어떤 냄새는 매질 같습니다.

담 없는 집에서 흘러나오는

음식 냄새는 평화를 나릅니다.

 

제게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여러 십년 쌓인 먼지 냄새?

붉고 푸른 감정의 재 냄새?

끊임없이 받고 있는 사랑의 냄새? 

나무 냄새가 나면 좋겠지만

잡식의 냄새가 나겠지요.

 

아, 이제 알겠습니다.

왜 비만 오면 제 영혼이

제 몸을 끌고 나가는지

 

비, 아름다운 지우개!

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세상의 악취를 씻어내는 

지우개 같은 사람이 ...

 

 

 

 

 

 

 

김 시인님은 현재도 충분히 지우개 역활을 하셨습니다
삶의 취향에 따라 각각의 냄새도 서로 다를 것입니다. 그래도 시인과 함께 지우개 역활을 감당하는 집단은 농민이 아닌가 합니다. 농민이 기르는 모든 것은 살아있는 생명체들이니까요! 하늘과 땅 사이에서 순한 노동으로 신성한 먹을거리를 제공해 세상에 활력을 불어넣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