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dante 2021. 4. 1. 12:01

오늘은 즐거운 만우절이지만 미얀마의 고통받는 시민들과

코로나19로 목숨을 빼앗기거나 거세당한 삶을 살고 있는 지구촌

사람들을 생각하면 거짓말을 하며 희희낙락할 수 없습니다.

 

동료 인간들에 대한 예의 때문에 재미있는 거짓말을 지어낼 수는

없지만, 만우절을 그냥 보낼 수 없어 페이스북(Facebook)이 

제공하는 웃음거리를 소개합니다.

 

저는 페이스북을 하지 않지만 페이스북엔 제 계정이 있고

이 블로그에 쓰는 글 중에 어떤 글들을 제 페이스북에 옮겨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페이스북의 제 계정에 가보면

제 글의 영어 번역문이 실려 있습니다. 페이스북 측에서 임의로

번역한 것 같은데, 이건 번역이 아니고 '폭력'입니다.

 

지난 3월 27일 저는 이 블로그에 '나리 나리 개나리 미나리'라는

제목의 글을 썼고 그 글은 제 페이스북 계정에도 게재됐습니다.

그랬더니 페이스북의 제 글에 참으로 기가 막힌 영어 번역문이

붙었습니다. 문장도 엉터리지만 지면 관계상 단어만 지적하니

붉게 표시된 곳을 웃으며 보아주시지요.

 

'ㄴ자로'는 'njalo', '시든'은 'siden', '시들었던'은 'sideul-eossdeon'으로

되어 있습니다. 나뭇가지를 뜻하는 '가지'는 채소 '가지'를 뜻하는

'eggplant'로, '봉오리'는 'bong-duck'으로 돼 있습니다.

'봉오리'의 '오리'가 조류 '오리'로 둔갑한 것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열세'는 13을 뜻하는데, '십세'를 뜻하는 'ten years old'로

되어 있습니다. 

 

페이스북 번역 폭력의 화룡점정은 '개나리처럼... 자라고 싶습니다'를

'like a dog I want to grow up.'으로 번역한 것이겠지요.

 

페이스북 측에서 하루 빨리 이 폭력을 멈추길 바랍니다.

그러지 않으면 저 같은 피해자들을 모아 집단소송을 할까 생각 중이니까요. 

 

 

개나리 노란 그늘에서

ㄴ자로 꺾인 가지를 주웠습니다.

시든 꽃과 봉오리 열세 송이쯤

누렇게 마른 가지에 붙어 있었습니다. 

 

물병에 꽂고 살아다오 했더니

시들었던 꽃이 환하게 부풀고

누런 가지 곳곳에서 쉼표 같은

무엇이 자꾸 솟아납니다.

(중략)

나리 나리 개나리

나리 나리 미나리

개나리처럼 미나리처럼

자라고 싶습니다.

(하략)

 

In the yellow shade of gaenari I picked up the eggplant of the njalo.

Siden flowers and bong-duck ten years old I was stuck in the dry eggplant

in the middle of the day. I was told that I was going to plug in the water bottle and live The Flower of the sideul-eossdeon is lit Like a comma everywhere in nurun What keeps rising. (Omitted lines)

nali Nari I'm going to take a look at it Nari Nari Minari Like minari like a dog I want to grow up.

(Omitted line)

 

 

 

ㅎㅎㅎㅎㅎㅎㅎㅎ!
설익은 인공지능이 한 짓 아닐까요?
저는 페이스북 애용자인데 서툴게 독수리 타법을 쓰고 있으면 건너짚은 글들이 앞서 나오더라구요. 우리 움직임의 모든 것이 빅데이터화 되고 공짜로 인공지능을 훈련시키고 있는 셈이니까요.그래서 기본소득 재원으로 데이터세를 거론하고 있고.....존재가 의식을 결정하기에 첨단 인공지능 앞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얄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