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dante 2020. 10. 18. 08:37

사람이 만들어낸 물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무엇일까요?

비누? 페니실린? 목걸이? 컴퓨터?

저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기기 시대에 책을 누가 보느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시간이 흐를수록 책의 존재에 감사하게 됩니다.

비록 초고도근시이지만 아직 책을 볼 수 있으니 그것도 감사합니다.

 

책 중엔 아예 보지 않는 책이 있고, 쓱 한 번 보는 책이 있고,

두고두고 보는 책이 있습니다. 첫 번째 유형의 책은 대개 이름만

책일 뿐 책이라 할 수 없는 종이묶음입니다. 저자의 진심이

담기지 않은 책, 시류에 편승해 돈 벌려고 만든 책이거나,

그냥 지식인인 체 하기 위해 만든 책이지요.

 

한 번 쓱 보고 마는 책들도 첫 번째 유형의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적 문장 훈련도 안 된 상태에서

여기저기 남들이 써놓은 글들을 가져다가 그럴싸하게

포장한 책들이지요. 제법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 중에도

이런 책을 내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겐 두고두고 읽는 책이 많이 있는데

정신과 육체가 지쳐 쉬고 싶을 땐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을 읽습니다.

 

읽다가 빙그레 혹은 소리 내어 웃을 때도 적지 않습니다.

저자인 J.D. 샐린저(Salinger)를 만나

함께 한 잔 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아래 문장을 보면 샐린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What really knocks me out is a book that, when you're all done

reading it, you wish the athor that wrote it was a terrific friend of yours

and you could call him up on the phone whenver you felt like it."

(정말로 죽여주는 책은 다 읽고 나서 이걸 쓴 사람이 내 친구여서

전화 걸고 싶을 때 언제든 전화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요새는 전화해서 이것도 책이라고 만들었느냐 따지고 싶을 때도 있으니 호밀밭의 파수꾼을 다시 읽어보고 싶슴미다 고전이 고전인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