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야생동물 전용도로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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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林馬알기/나의외침

2010. 4. 22.

 

야생동물이 피해다니는 야생동물 전용도로

 

휴일이면 마산 쌀재고개에서 신라고찰 신감리 광산사까지 쭉 나 있는 임도를 따라 산책을 자주하는 편입니다. 

이 길은 산 중턱 횡으로 길이 나 있어 걷기도 편하고 주변 자연의 아름다움도 만끽 할 수 있어 저 뿐만 아니라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찾아와 걷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있습니다.

 중간중간 쉴 수있는 벤치도 있고 계곡을 지날 때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계곡물도 마실 수 있어 찌든 일상을 벗어나 기분전환하는 데는 그만인 장소입니다.

 

이 길이 난지는 약 20년 정도 되었지만 시내에서 좀 떨어져있고 표고 약 320m 고지대에 위치하여 마산사람들은 이 길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주로 우연 왔다가 이 풍경과 산세에 매료되어 산림오염을 염려하여 주변에 알리지 않고 이용하는 분이 대부분이며 낙남정맥을 종주하는 외지인들이 더 많이 이 길을 아는 편입니다.

 

지난 주말 쌀재고개 임마농원 지킴이 바람이(애견)와 함께 이 길을 산책하였습니다. 바람재를 지나 약 1Km쯤 들어갔더니 길가에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현장을 보는 순간 단박에 무슨 공사인지 알 수있었습니다.

 

그 날은 두 곳에서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저는 그 현장을 보는 순간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또 쓸데없는 돈을 쏟아 붙구나 생각했죠.

이 야생동물 이동통로는 쌀재고개에서 3년전에 시작하여 이 길을 따라 순차적으로 하고있는 공사입니다. 

 

처음엔 이 현장을 보고 왜 이렇게 아무도 가지 않는 숲속으로 목계단을 설치하지? 하고 의문을 가졌는데 뒤에 보니까 "이 시설은 야생동물 이동 통로입니다. 사람의 출입을 금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세워져서 이것을 보고 이 길의 용도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때는 "야생동물을 많이 배려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 분들은 야생동물의 마음을 한번이라도 헤아려 보았을까? 헛돈 많이 버리구나" 과연 산짐승들이 이 고운 길을 다닐까 의문이 들었는데 또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왜 이럴까?" 야생동물들이 다닐 길이 없다고 집단 대모라도 했단 말인가? 너무 구태한 일들에 마음이 많이 불편해 지더군요.

이 곳의 야생동물은 멧돼지, 고라니가 주를 이루는데 과연 이 동물들이 이 곱게 만든 계단을 이용 할까요?

 

3년전, 또 작년에 만들어 놓은 목계단에 가까이 가서 동물들이 다닌 흔적이 있는지 보았습니다. 

만든 그때의 흔적 그대로입니다. 사람은 이용 못하게 했으니 그 계단을 밟을리 만무하고 짐승들 또한 습성상 계단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계단을 이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간혹 계단없는 곳에 고라니의 발자국이 보입니다. 

 

결국 야생동물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좋아합니다.

오히려 훼손된 곳이 있다면 자연 상태로 돌리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할것 같은데 잘 보존된 자연을 파괴하여 깨끗하게 길을 내었으니...

과연 여러분이 야생동물이라면 고맙게 생각하고 이 길을 잘 이용하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계단을 만든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냥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인가요. 아니면 여기는 사람이 만든 길이니 야생동물들은 조심해서 둘러 가라는 무언의 경고인가요?

정말 이해 못할 일입니다. 

물론 이 지역에는 맷돼지와 고라니의 개체수가 너무 많아 주변 농작물에 피해를 많이 입히지만 그래도 이 야생동물들을 보호 할 생각이라면 그냥 두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보통  생태통로(Eco-corridor)는 도로·댐·수중보·하구언 등으로 인하여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가 단절되거나 훼손 또는 파괴가 예상 될야생 동·식물의 이동을 돕기 위하여 설치되는 인공구조물·식생 등의 생태적 공간을 말합니다. 

도로나 댐 등이 건설되면 이곳에 서식하던 동식물들의 서식 환경의 일부가 변형되고 단절, 축소됩니다. 이때 개발로 인해 단절된 서식지를 개발 전의 상태와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생태통로의 목적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이런 공사로 인하여 서식지가 단절된 곳이 아닙니다.

단지, 임도가 산 중턱으로 지나갈 뿐이고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야생동물이 임도를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는 여건입니다.

그런데 왜 굳이 돈을 들여가며 야생동물도 사람도 이용하지 않는 나무계단을 만드는지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길가에 이렇게 주변 나무를 잘라 계단길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임도길은 참 걷기 편한 길입니다. 갖가지 풀과 나무가 있어 마음이 상쾌하고 중간 중간 이렇게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조금더 들어가니 이번엔 길 아랫쪽에서 나무계단길을 만들고 있는 현장이 나왔습니다.

 

 

바람재 주변입니다. 앞에 팔각정 지붕이 보이네요. 마산앞바다가 조망되는 곳입니다.

 

 

바람재 앞에 바라보이는  진달래 군락지 입니다. 이 진달래는 대산으로 이어지는 등산길 주변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마산, 창원지역에서는 이 곳의 진달래가 제일 아름답고 군락지도 넓게 분포되어있습니다.

 

 

팔각정이 있는 바람재 입니다. 바로 아래가 두릉마을이고 산능선 너머 마창대교가 조망됩니다.

 

 

바람재에서 내서 감천쪽으로 바라본 전경입니다.

 

 

 

 

 

 

작년에 시공한 야생동물 전용도로입니다. 인공적인 길이라 야생동물들이 이 길을 피해다닙니다. 

 

 

이 임도길에는 향수에 젖을 친근한 탱자나무 울타리가 길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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