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푸른마산 자투리땅에 사활 걸었다

댓글 5

▣ 공직사회/공직사회엿보기

2010. 8. 3.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 창원시가 된 후 얼마전 박완수 창원시장은 마산지역을 시찰하고는 구도심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현 실정에서 도시를 푸르게 만들 수 있는 방안으로 자투리땅을 이용한 공원 등 녹지를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아울러 무학산자락을 대상으로 녹지조성대상지가 있는지 조사하여 보고하라는 등 마산지역 도시녹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박시장의 이런 행보와 생각은 7월 16일  공원사업소 업무보고자리에서 이미 언급이 있었다. 이날 마산, 창원, 진해지역의 공원업무보고를 받고는 공원녹지는 그 도시의 얼굴에 비유된다며 시민의 삶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먹고사는 문제를 초월하여 웰빙에 더 관심이 높다며 보도를 하나 만들어도 웰빙을 생각하라고 했다.

 

△ 웰빙숲 봉암수원지 입구다

  

 

 창원, 진해는 공원녹지의 조성 및 관리가 잘 되어 있다. 하지만 마산은 엉망이다. 가로수 하나도 제데로 된것이 없다. 시가지를 둘러보아도 공원이나 녹지를 만날 수가 없다. 지금까지 마산은 뭣했나. 하는 질책성 발언을 쏟아내었다. 심지어는 진해와 과장을 바꾸어서 일을 해 보라는 등 모욕적인 언어들로 좌중을 얼어붙게 했는데 참으로 듣기가 거북했다. 물론, 마산의 삭막한 현실이 안타까워서 한 말일것고 마산지역의 도시 품격을 올리기 위해  예산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의지로 받아 들이면 참 기분 좋은 일이긴 하다.

 

 △봉암수원지 전경/이 수원지로 숲속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어 박시장은 마산지역 자투리땅에 대하여 전수 조사를 해라. 반평이라도 좋다. 생활공간 어떤 땅이라도 좋다. 안되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에 구멍을 뚫어서라도 나무를 심어라. 예산은 지원해 주겠다며 마산지역 녹지조성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박시장의 마산근무 공무원에 대한 질책성 발언은 마산의 사정을 모르고 한 소리는 아닐 것이다. 마산은 산자락을 깍아 언덕위에 집을 지은  대표적인 도시로 지리적, 역사적인 특성이 있다.  이는 6~70년대 한일합섬, 자유수출 등 경제성장과정에서 인구증가로 먹고사는 일이 최우선일 때 작은 터만 있으면 집을 지어 세를 놓고 골목길을 내다보니 현재에 까지 재래식 도시구조가 고착화되었고 나무 한포기 변변하게 심을 장소가 없는 도시가 되었다.


 통합 전 마산시에서도 도시녹화에 신경 안 쓴 것은 아니다. 창원같이 있는 터에 공원 ․ 녹지를 조성하면 얼마든지 멋진 녹지를 조성 할 수 있다.  자투리땅이나 나대지 또는 건물 등 지장물이 있는 사유지를 사 들여 녹지를 조성하므로 그 과정들은 더 힘들면서도 일에 태(態)가 나지 않아 관계자들을 더 힘들게 했다.

 

 그래도 온갖 민원을 감수해 가면서 삭막한 도시에 푸르름을 더고자 노력한 끝에 봉암로 소나무 숲 연결녹지조성,  마산역광장 숲조성, 양덕삼각공원조성, 해안로 구항연결녹지조성, 만날공원조성, 동마산IC 완충녹지조성, 내서삼계 5호국도변 연결녹지조성, 자산솔밭공원조성, 봉암수원지 웰빙숲조성 등 굵직한 공원.녹지는 물론 시가지 군데군데 자투리땅에 쌈지공원을 조성하였다. 

 

 

 △ 자산솔밭/인근주민들의 휴식.운동 공간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함에도 도시구성의 문제로 눈에 띄는 녹지가 없는 까닭에 박시장이 마산지역 녹지공간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마산공원관리과에서는 일에 탄력을 받아 8월 말까지 기간으로 시가지 자투리땅 및 무학산자락 녹지조성 대상지 일제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에서 공원. 녹지조성 대상지로 최종 확정되면 우선순위를 정하여 연차적으로 녹지를 조성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은 정신없이 떨어지고 해 볼만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린웨이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폭주하여 전문인력 부족으로 사업을 원만히 수행 할 수 있을지, 또 조성 후 사후관리도 기존 관리 인력으로 시민의 기대를 충족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이 일들은 대부분 내가 속한 마산공원관리과 도시녹화담당에서 추진하고 감당해내야 할 일들이다. 도시녹화의 밑그림은 머리속에 그려진 상태다. 그러나 사람이 없다. 나를 포함 4명이 전부다. 이 인원으로는 기존 업무도 원만히 추진하기 어렵다. 여기에다 사업관련 업무보고서(시장, 시의회), 정례브리핑자료, 보도자료 등 일보다는 자료만들어 내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된다. 문제다.

 

 차라리 자료전담직원을 한사람 주던지, 구 창원지역 관할에는 2개과에 인원이 60명이고 녹지업무에 18명이다. 구 진해지역은 마산지역의 절반에도 못미치지만 1개과 20명의 직원에 녹지업무종사자 5명인데 반해 지역이 넓고 산재해있어 관리가 힘든 마산의 경우 1개과 13명에 녹지업무종사자 4명에 불과하다.  

 

 △ 무학산 개구리/도심에 숲과 늪이 조성되어 이 개구리도 놀러와 살았으면 좋겠다. 

 

 

 일에 과부하가 걸리면 일이 매끄럽게 되지 않는다. 일 할 준비는 되어 있으나 여건이 미흡하다. 

 쾌적한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기위한 카운터 다운은 시작되었다. 그 성공 여부는 이 일을 위해 혼을 다하여 일 할 수 있는 여건이다. 돈 잃고 사람 잃고 도시 잃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다.

 임종만의 참세상                                                                                                       임마ㅣ임종만





아래 손모양을 눌러 글을 추천해주셔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