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일요일엔 요트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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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엄쉬엄/세상살이

2010. 10. 31.

창원 귀산해변 경남해양캠프에서 요트를 타다

 

이미 계획된 일정이라 갱블공 맴버들이 모처름 요트체험의 기회를 잡았는데 제목에 맞지않게 토요일에 요트를 타게되었다. 바닷가라 그런지 아침바람은 제법 몸을 움추리게 만들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바람막이 잠바라도 입고 갈걸 생각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오전 10시 집합이라지만 근성이 베겨서인지 집에서 10시 출발했다. 역시 예감은 적중하여 약속 시간에 맞추어온 착한 분도 몇 있었지만 대부분 내 차가 도착하는 시간 맴버들도 막 도착하고 있었다.

 

 △ 창원시 귀산동 해양캠프장 전경

 

요트가 주종목인 해양캠프학교장인 블로거 "선비"님이 언제 준비했는지 승선완료 준비를 하고 우리 일행을 맞았다. 구르다님은 낚시까지 준비하여 선착장 뗏목에서 미리 와 손질을 하고있었다. 인원점검이 끝나고 모두 신발을 벗고 승선하였다.

 

겉으로 보기엔 작아보이던 요트가 안에 들어가니 우리 일행이 타고도 자리가 남았다. 15인승이란다. 안에는 냉장고에 취사도구, 오디오시설, 침실, 응접셋트, 화장실 등 일반주택과 별반 다를것없이 있을 것은 다 있었다.

 

 

역시 요트란것이 요런것이구나 하고 세삼 바다의 궁전임을 확인하였다. 배 시동을 걸고 귀산동네를 빠져나왔다. 얼마 안있어 시동은 꺼지고 돛이 올랐다.  돛에 바람을 타고 배는 거침없이 질주하였다. 모두들 나같이 촌시럽게 처음 타보는 눈치였고 몇은 들떠있었다.

 

미리 준비해간 회안주에 선상에서 쭉 빨아아땡기는 쏘주맛은 대끼리였다. 금새 발밑에 뚜껑열린 술병 몇넘이 쓰러져있고 시간도 나온지 두시간이 다 되어갔다. 그때 같이 온 훤주씨 친구분이 오늘 캐나다에 들어가야 된다며 기차표를 끊어두었단다. 시간을 지체 할 수 없어 선착장에 들어 왔었다. 실비단안개님도 개인사정이 있다며 훤주씨와 같이 빠아빠이 했다.

 

 △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잡아봤다.

 

들어온김에 점심때도 되었고 라면이나 끓여 먹자며 뗏목바닦에 모두들 주저 앉았다.  조금있으니 요트안 주방에서 끓은 라면이 먼저 나오고 뗏목위 에서 끓인 라면도 다 끓여져 나왔다. 이 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하면서 쏘주 안주로 먹으니 이것 또한 죽여주었다.  마침 선비님께서 놓아둔 통발에 아나고 2마리와 빼드라치 1마리가 들어와 있어 남은 라면국물에 푹 삶아 놓으니 술안주로 그만이었다.

 

이때 선착장에서 젊은 남녀 몇분이 서성이다 뗏목 쪽으로 오더니 요트를 타자며 선비님을 조른다. 하는 형태로 봐서는 처음 오신분이 아니었다. 이미 요트에 매력을 느낀 분 같았다. 선비님은 오늘은 사정이 있어 안된다며 담에 오란다. 이분들은 중요한 손님이 있음을 눈치챈듯 웃으며 오늘은 그만 가지만 다음에도 안태워주면 맨날 전화해서 괴롭히겠다며 명함을 받아들고는 아쉬운듯 사라졌다.

 

 △ 다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김천령과 김주완님

 

우리일행도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용하게도 갯가에서 먹어서 그런지 쏘주병 몇넘이 넘어져도 나를 포함 아무도 취기있는 사람이 없었다. 역시 술도 기분좋은사람들과 바다에서 마시면 물에 다름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선비님은 다시 승선을 재촉했다. 저 건너쪽 국화축제에 가 보자는 것이었다.

 

느긋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요트를 타고 국화축제장으로 향했다. 선상의 대화도 자연스러우면서도 화제는 곧바로 통합창원시가 좀 잘되었으면 하는 이야기들이 주류였다.

 

 마창대교를 지나 가포 신항매립지 앞을 지날즈음 이윤기님은 이곳에 야구장이 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운을 띄웠다. 구르다님도 역시 그런생각을 했다며 맞장구를 쳤다. 김주완님은 이곳이 신항부지임을 처음알았다는 표정으로 그 참 좋겠네요. 하면서 관심을 보이자 이윤기님은 마창대교의 적자가 야구장과 함께 스포츠센타가 들어서게되면 한방에 흑자로 돌아 올수있어 시민의 부담이 확 줄어든다며 힘주어 말했다.

 

 △ 선상에서 본 마산의 풍경들입니다

 

그 이유는 통합창원시 야구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창원, 진해지역 사람들이 야구를 보러 올 경우 이 마창대교를 타고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야구팬들은 주로 직장인들이고 야구경기는 직장이 마치는 시간,  임박해서 시작되므로 빠른길을 택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고 외야 홈런볼이 바다로 빠진다면 이 또한 볼만한 장면으로 순식간에 입소문이나 야구의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듣고보니 그럴싸한 제안이다.

 

그리고 이와 연계하여 돝섬에 국내최초로 해상 골프연습장을 만들자. 해상공연장과 해상 야외극장은 어떨까?  외국 관광객이나 아베크족들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돝섬에 특급호텔과 콘도가 있는 리조트를 짖고 수상택시를 운용한다면... 등 모두들 신이나 지역사랑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국화축제장 앞이다. 마산세관앞 선착장 옆에 배를 묶고 작은 뗏목을 이용 뭍에 올랐다. 그런데 먼저간 실비단안개님이 저쪽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약속이 있다던만 멀리가지 못하였다.

 

 △ 마산의 가고파 국화축제장 모습들입니다

 

국화축제장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다. 그래서 1시간 후 선착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둘러 보다 홍보부스 앞을 지나니 자원봉사 아줌마가 홍보 팜플렛과 함께 경남도민일보 신문을 주었다. 왜 이 신문을 주는지 의아해 하며 펴보니 국화축제 특별판이었다. 경남도민일보의 발빠른 대처가 돋보였다. 이 특별판에 국화축제의 모든것이 들어 있다는 얘기다.

 

 △ 국화축제 안내부스에서 홍보 리후렛과 함께 경남도민일보 신문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나오면서 선비님이 사주는 오뎅을 한개 먹고 국물을 종이컵에 떠서 요트가있는 곳에 가니 모두들 기다리고있었다. 요트는 바로 귀산을 향하지 않고 마산 내항 봉암쪽으로 향했다. 좀 머무르면서 마산야경을 보기 위해서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니 도시의 불빛이 여기저기서 켜지고 금새 어둠속에 불빛으로 도시의 윤곽이 드러났다.

 

 △ 마창대교의 야경을 여러 각도에서 잡아 봤습니다

 

카메라로 야경을 찍어보았으나 기술이 없고 물건이 시원찮아서인지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없었다. 마창대교를 지날즈음 대교의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담아보려해도 잘 되지 않았다. 옆에 윤기님의 도움을 받고서야 몇캇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맘에 안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실력이 없어서이기도 하겠지만 흔들리는 배에서 온전한 사진이 나올 수 없는 조건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해서 경남해양캠프학교를 운영하시는 선비님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담에 또 불러 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선비님도 손님 친다고 수고하셨다. 그래도 재미를 느끼는 눈치였다.  함 불러주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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