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버스타고 퇴근하니 한결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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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사회/공직사회엿보기

2011. 3. 8.

느끼는 맛도 밤풍경도 다른 가음정에서 어시장까지 퇴근길

 

마산에서 창원으로 사무실이 옮겨지니 당장 출퇴근에 애로가 있다. 처음에는 출근시 몇시에 집에서 출발해야 될지 알 수 없어 아침 8시에 나와 봤다. 아침 출근시간이지만 이리저리 우회하고 빈길을 택하여 사무실까지 도착하니 30여분 걸렸다. 보통의 출근시간보다는 훨씬 빨리 출근한 샘이다.

 

이후 몇번 출발시간을 바꾸어 가며 출근을 해 보다 보니 지금은 거의 출발시간 및 출근시간이 고정되었다. 문제는 일하는 현장이 마산이다. 주거가 마산인 사람이 창원 끄트머리에 출근하여 또 마산현장에 나가서 일을 하다 창원사무실에 귀청하여 마산집으로 퇴근한다.

 

일터는 마산, 근무지는 창원, 업무효율기대는 그림의 떡

 

매일 마산→창원→마산→창원→마산을 반복해야만 일이 된다. 금번 조직개편으로 사무실 통폐합 후 생긴 현상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근무시간 중 왔다 갔다하는데 시간을 많이 허비한다. 업무효률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예기치 못한 급한 일이 있을땐 대처가 더디어져 시민들로부터 원성이 많다. 그기다 기회비용에 유류의 소비도 만만찮다.

 

그래서 고심 끝에 마산쪽에 현장사무실이라도 하나 있어야 겠다 싶어 현재 마산합포구청 1층에 자리를 얻어 사무실을 냈다. 직원 1명도 배치했다. 이것도 사실 임시방편이다. 모두들 창원에 있으면서 한명만 딸랑 현장일 보라고 한다해서 모든것이 해결되는것은 아니다.

 

사업장이 마산이면 그 일을 하는 부서는 마산에 있는 것이 맞다. 금번 조직개편에서 이것이 무시됐다. 일중심 조직개편을 한다는 것이 사람중심 개편이 되어버렸다. 중대한 시행착오다. 이런 모순을 모아 중간이라도 부분 정리되어야 할 것 같다.

 

일중심 조직개편이 사람중심 개편으로 변질

 

모처럼 집사람 차로 카플하여 사무실에 출근하니 기분이 좋았다. 퇴근시 차를 가져가야 될 부담도 없다.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기분좋게 걸었다. 600번 직행버스를 타려니 대동백화점 앞까지 가야 한단다. 가로수가 있는 숲길을 쉬엄쉬엄 걸었다.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한참을 걸어도 버스 정류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가음정 사무실에서 출발하여 아마 30여분 걸었던 것 같다. 대동백화점이 저 앞에 나타났다. 지루하지 않았다. 밤공기가 코끝을 스치니 정말 상쾌했고 다리와 팔 근육을 한동안 움직여 주었으니 팔, 다리에게도 활력을 주어 들 미안했다. 정류장에 도착하니 막 600번 버스가 선다. 타임이 절묘했다. 이 버스는 25분여만에 1대씩 있다고 들었다.

 

황홀함과 희미함이 공존하는 통합창원시 야경

 

아마 이 정류장이 시점인듯 했다. 버스는 텅비어있었다. 오랫만에 야경이 있는 통합창원시의 버스 여행길에 올랐다. 마음마저 설렌다. 잡념도 무거움도 없다. 이렇게 편한여행은 처음이다.

 

 

창원의 야경은 전체적으로 황홀하고 밝았다.

 

 

차들도 도시도 활력이 넘친다.

 

 

차 안은 아늑했고 창원시청을 지나자 조금씩 버스안 빈 자리가 채워진다.

 

 

창원역앞도 화려해 보이지만 예전만 못하다.

 

 

마산은 합성동 주차장 주변을 빼고는 대부분 어둡고 침침하다.

 

 

마산 석전동 경남은행앞은 늦은 밤인데도 차가 밀린다.

 

 

석전사거리 지하도 공사장 앞에 이르자 버스는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앞차 꼬리를 물고는 횡단보도 중간에 섰다. 옆에도 두대가 더 횡단보도에 걸쳐있다. 이런 모습은 평소에도 이곳에서 종종 보는 광경이다.

 

 

마산지역에선 간선도로변에 트럭은 물론 일반 승용차들의 주차로 가로경관이 엉망이다. 부림시장을 가나 싶었는데 버스는 비좁은 불종거리로 들어선다.

 

 

밤의 어시장은 인적이 더물고 어둡지만 사람냄새가 풍긴다.

 

 

어시장엔 군밤 포장마차도 서있고 사람냄새가 배여 편안하다.

 

 

어시장 인도변엔 상인들이 막 철수했는지 길바닥은 물청소 되어 깨끗하다.

 

 

밤이되자 어시장은 텅 비었다. 낮에도 비어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대우백화점 앞을 걸었다. 좁은 인도지만 불편하지 않고 정감이 간다.

 

 

저 멀리 아이파크 고층 아파트가 보이고 이 앞은 공터다. 바로 앞에 낡은 재래주택이 있어 대조적이다.

7시 30분에 버스에 올라 8시 11분에 어시장에 내렸다. 어시장 정류장에 내려 생선 비릿내와 사람들의 향긋한 온기가 남아 있는 밤공기를 마시며 뚜벅뚜벅 걷는 맛이 참 좋다.

 

 


임종만의 참세상/임마 임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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