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마산 그린웨이 이렇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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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사회/공직사회엿보기

2011. 7. 20.

그린웨이라 부르지마라 나는 도심속 오아시스다 

 

임항선 그린웨이사업은 처음 마산시 도시계획과에서 설계 및 발주가 되었으나 통합시가 되면서 업무가 공원사업소로 이관되어 작년 7월부터 녹지부서에서 이 사업을 맡아 오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땅소유주가 철도시설공단이라 토지의 이용, 녹지조성에 관한 협의에 시간적 투자가 좀 있었고, 그외 지하매설물 관련 민원, 기존 공작물 이전, 진입로 문제, 시설물의 위치선정, 접근통로 개설요구 등 기대심리와 함께 주민들의 요구도 많았다


1차 시범구간인 혜창아트빌 아파트에서 마산어린이집까지 0.6km 구간은 열차의 회차 지점으로 복선화되어 있어  다른 구간보다 폭이 좀 넓은편이다. 그러나 철로라는 한계때문에 선로를 빼면 그 폭이 썩 넓은 편이 아니다.


녹지조성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초록의 풍성함에 산책, 운동 등 웰빙공간으로써의 기능도 갖추어야 했다. 처음 받아 본 설계서는 토목이 강조된 것이었다. 이를 수정하여 지금 조성된 녹지는 조경적인 측면을 강조한 설계다.


그 차이는 확연히 다르다. 토목은 직선을 조경은 곡선을 추구한다. 토목은 딱딱하나 조경은 부드럽다.  또한 설치미술작가가 작품을 배치하듯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작은 돌 하나, 나무 한거루를 제자리에 놓는다. 그래서 필자는 단연코 완성된 조경을 대지위에 설치한 살아있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작품이라 정형화 되어있지않다. 위치와 장소 때에 따라 그 작가의 작품은 달리 표현된다. 이것이 조경이다.


지금도 시범사업 2차분이 진행되고있다.

작년 4월에 시작하여 그해 말에 끝난 1차분 공사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봤다.

 

 

 

위 두 사진은 작년 9월 말에 찍은 사진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반공사 중이다. 벽산아파트 옹벽 밑의 좁은 폭의 공간을 이용 녹지와 보행로를 만들고(위) 철로 건너편 철길따라 자전거 도로(아래)를 만들기 위하여 기초공사를 해 두었다.  이는 산책 또는 운동을 하는 주민들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불편함을 없애고 지루하지 않도록 순환 산책로를 만들기 위함이다.

 

 

좁은 공간이지만 도심속의 자연을 연출하기 위하여는 이렇게 큰 소나무가 없으면 아무리 잘 만든 녹지라도 안코없는 찐빵이 된다. 이것이 포인트목이 되어 녹지는 품격이 높아지고 조화롭게 된다. 작년 10월 사천에서 공수된 육송을 심기 전 조형전지작업과 수간 황토 도포작업을 하고 있다. 황토작업은 수분발산 억제 및 병충해 방제 효과가 있다.

 

 

시집 온 큰 소나무 작업장 밑으로 주민들이 통행을 하고 있다.

 

 

식재 전 다듬고 화장을 마친 소나무가 영원히 살아 갈 자신의 새터에 옮겨지고 있다.

 

 

식재를 막 마친 소나무가 황토옷을 입고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큰나무 조경식재가 마무리 된 그린웨이의 모습, 늦가을 해가 서산에 지는 오후 시간, 조금씩 운치를 더해 간다.

 

 

함안 칠북면 어느 마을, 사대강 사업으로 잉여 낙동강모래가 이곳에 복토되므로 부득이 생존을 마감해야 하는 메타스퀘아 나무가지에 요즘 보기 드문 하늘수박이 노랗게 익어 매달려 있다. 마산지역에서 조경업을 하는 어느 독지가가 작년 11월, 이곳에 있는 아름드리 메타스퀘아 나무 1그루와 대왕소나무 7그루, 늙은 꽃사과 1그루를 기증하여 그린웨이에 심었다.

 

 

기증 메타스케아를 심기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나무가 얼마나 큰지 대형 크레인에 조경공 여럿이 이 작업에 붙었다.

 

 

대형 크레인이 이 나무를 들어 조심스럽게 제자리에 옮겨놓고 있다.

 

 

이곳에서 제일 큰 수목으로 포인트목이 되어 버렸다.

 

 

수목 이식작업이 끝나고 산책로 친환경 흙포장이 진행되고 있다.

 

 

철도공단이 끝까지 고수하여 철길과 녹지간 경계부에 안전휀스를 치고 목재부에 오일스텐을 먹이고 있다. 당초 이 경계부에 메쉬휀스로 설계되었으나 온화하고 부드러우면서 이 공간과 잘 어울리는 목재휀스로 바꾸었다.

 

 

자전거길 도막포장만 남고 거의 마무리 되었다. 삭막한 계절 12월이지만 이렇게 조성되니 한결 운치가 있다.

 

 

자전거길까지 포장하여 구간내 공사는 마무리 되었다.

 

 

1차분 양측 끝구간 차량 횡단길에 조성녹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고급 사고석을 깔았다.

 

 

 

조성완료되었으나 겨울이라 여전히 삭막하고 볼폼이  없다.(2장 중 위) 수목의 생장이 왕성한 계절 6월이 되니 이곳에 도시숲의 위용이 드러났다.(2장 중 아래)

 

 

조성된 녹지는 한결 싱거럽고 주변 아파트와 조화롭다.

 

이렇게 그린웨이 1차분 공사를 마무리 짖고 2차분 공사 준비 및 임항선 전구간 실시설계를 의뢰한 싯점, 창원시의 조직개편에 의거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이 업무는 필자와 거리가 멀어졌고 2차분 공사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블로거 이윤기님께서 '총공사비 20억 짜맞추기 위해 8억들여 분수대 설치하나?'라는 글에서 굳이 8억이란 돈을 들여가면서 분수를 설치해야 되느냐고 분수설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제기된 문제점으로 1km 거리에 두개의 분수가 설치되는 것 ▶ 비좁은 공간에 설치 한다는 것 ▶ 현재 만들어 놓은 대부분의 분수들도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 ▶ 벽천의 경우 설계된 모형이 조잡하다는 것 ▶ 20억 공사비에 8억이란 많은 돈을 들여 분수를 설치한다는 것으로 요약 될 수 있다.

 

다섯가지의 문제 제기 중 4가지는 의논하여 수정 보완하면 해결될 사안이지만 이 중 핵심은 '20억 사업비 중 8억이란 돈을 왜 그린웨이의 취지에 맞지 않게 허투루 써느냐'는 것이다.

 

결국 '도시숲 조성에 투입 될 돈의 상당부분을 주민 휴양시설인 시설물에 너무 많이 투입하는것 아니냐'로 들린다. 이도 아니면 '마산은 마산사람들의 수준에 맞게 나무나 심어면 되지 사치스럽게 분수 등 뷰티나는 고급스런 친수공간이 뭐 필요하나'로 오해 할 소지도 있다.

 

창원지역사람들은 지적이고 품격이 높으니 그에 걸맞는 값비싼 공공 휴양시설을 이용 할 자격이 되고 마산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면 통합시민으로써 화 낼 일이다. 

 

지금도 밤이면 창원지역의 가로변 녹지는 공원이나 다름없어 산책, 밤운동 등 건강관리를 위한 시민 웰빙공간으로 이용자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여기에 전국에 내 놔도 손색없는 용지연못과 상남번화가에 설치한 종합 분수공간, 삼동공원에 설치된 벽천과 바닥분수 등 시민을 위한 고가의 휴양· 휴식공간이 즐비하다.

 

몇년전에 설치된 상남동 분수는 18억이 투입되었고 삼동공원 벽천 및 바닥분수 설치에도 12억이 들었다. 이에 반에 반도 안되는 꼴랑 8억을 투입하여 마산지역 주민의 휴식 및 휴양공간인 친수공간을 만들면 안되는 이유를 묻고 싶다. 마산사람은 무시뿌리먹고 창원사람은 산삼뿌리 먹어야 된다는 말이 아니고서야...

 

단지 2차사업구간 사업비 20억만 가지고 논하면 8억이 많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사업구간은 이 2차 시범사업을 포함 임항선 시작지점인 석전동까지 사업계획이 되어있다. 이 사업비를 합하면 올해 그린웨이 사업비는 50억이다. 작년까지 그 돈을 합하면 단일 사업에 65억이 투입된다.

 

 ▲ 임항선 5.5km, 폐선화되는 경전선 9.0km, 총 14.5km를 그린웨이로 조성할 계획으로 있다

 

분수 및 친수공간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돈 8억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주민들의 정서함양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비용으로 많은 돈이 아니다. 이도 고심 끝에 많이 절약한 돈이다. 사실 당초 설계대로라면 20억짜리 분수를 만들어야 한다.

 

다만 문제제기한 '꼭 분수를 고집해야 하나?'에는 필자도 생각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지적한대로 유지관리에 많은 돈이 지속적으로 들어간다. 에너지 문제와 연중 운용 빈도도 고려대상이다.

 

그렇다고 싸잡아 이것은 안된다고 하면 곤란하다. 대안을 내 놔야 한다. 열악한 도시 여건상 어떠한 형태던 이곳에 친수 공간은 들어 가야 한다. 물과 나무는 같이있어야 그 가치가 발휘된다. 필자는 지금도 분수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여기서 일일이 나열은 못하지만 애먹는다.

 

차라리 유지관리에 뒷돈 많이 넣지 않고 초기비용도 적게 들면서 녹지공간과 어울리는 자연형 실개천과 이와 연결되는 예쁜 연못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이는 이 업무를 보면서 줄곳 가져 온 생각이다.

 

이 실개천과 연못은 자연을 도심에 갖다 놓은 듯 친자연적이어야 한다. 이곳에 다슬기도 논고동도 개구리도 거머리도 미꾸라지도 피래미도 수생식물들도 살 수있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로써 도시생활을 하면서 꼬인 마음들이 풀리는 도심속의 작은 자연, 정신건강의 오아시스로서 역할을 맡겨 보면 어떨까?

 


임종만의 참세상/임마 임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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