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창원시의 졸속 조직개편안을 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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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사회/공직사회엿보기

2011. 11. 10.

얼마 전 창원시 조직개편안이 공고되었다. 이 조직개편안이 나오기까지 몇 번의 수정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 조직개편안을 보고 실소를 금 할 수가 없다.

 

작년 7월 1일 통합창원시가 되고 공직사회는 조직의 통폐합으로 대혼란을 격었다. 과도기였기에 온전하지 못한 조직이지만 불편해도 모두들 참았다. 이후 지난 2월 또 한번 조직개편이 있었는데 이 또한 졸속이었다.

 

이 조직개편과 관련해 불편하고 낭비적이며 효율적이지 못한 실상을 이 블로그를 통하여 알린 적이 있다.(일터는 마산, 근무지는 창원)  이를 보완하는 측면이고 일 중심 조직개편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 할 일이다. 사업소에서 구청으로 업무가 이관된다 해도 현조직의 문제점이 보완되고 온전한 조직으로 개편되길 기대했다.

 

그런데 통합 후 두 번째 조직개편임에도 금번 조직개편안은 졸속을 뛰어넘어 치졸한 조직개편이다. 일 중심이 아닌 사람중심에다 철저히 힘의 논리로 점철된 조직개편임을 드러냈다.

 

지금이 어느 적 시대인데 현장 대민행정 업무를 보는 현업부서를 홀대하고 현업부서를 간섭하는 소위 지원(끗발)부서 위주의 횡포에 가까운 조직개편인것이다.

 

이러한 조직개편을 우려해 조직개편안이 공고되기 수주 전 직접 조직담당을 찾았다.

 

‘지금까지 잘못된 조직개편으로 많은 직원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새로이 조직개편을 한다면 졸속이란 말이 또다시 나오지 않도록 여러 소리를 귀담아 듣고 조직 내 약자들이 서운하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직개편이 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구청 외형확장이 조직개편의 컨셉, 이를 위해 동질의 업무를 분리시킨다

 

또, 필자가 몸담고 있는 공원사업소에는 공원조성과, 녹지조성과 공원관리과, 녹지관리과가 있다. 조성과 관리업무는 바늘과 실의 관계로 누가 봐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업무임에도  이유 없이 반으로 뚝 쪼개어 그 중 관리업무만 구청으로 이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꼭 구청에 가야한다면 같이 가야 일이 제대로 된다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다.

 

 

이 조직개편은 구청의 위상을 높이는데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업무외형을 확장하여야 하기에 이런 무리수를 둔다는 것이었다. 구청외형 확장이 컨셉이라면 무엇이던 많이 붙여야 한다. 그렇다고 멀쩡한 동질의 업무를 반으로 찢어 반만 떼어 붙이는 것은 맞지 않다.

 

공원사업소라 해봐야 불과 4개과다. 조성2개, 관리2개, 상식적으로 오든 가든 함께 움직여야 하는 조직이다. 반만 쪼개어 놓으니 남은 업무는 불과 2개과, 이것으로 공원사업소의 명맥을 유지 할 거란다. 소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구청을 보강하려 한다하지만 상식이 배탈 난 졸작중의 졸작이다. 조직개편이 된다기에 모두들 ‘이제 제대로 일 좀 해보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망 중 실망이고 일은 더 어렵게 되었다.

 

가장 힘없고 약한 곳 칼질, 이질업무 모아 잡탕부서 만들어, 본청 연계부서없는 미아업무 탄생 초읽기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업무의 경중도 따질 필요도 없었나 보다. 그냥 조직 내 가장 힘없고 약한 곳 칼질하여 떼어내었다. 정말 누구를 위한 조직개편인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더 황당한 것은 공원관리, 녹지관리업무를 엉겁결에 떼어내긴 했는데 구청에 붙일 곳이 없어 처음에는 청소와 붙여보고 이도 아니다 싶으니 문화쪽에도 붙여보고, 또 아니다 생각되니 경제에다 붙였다.

 

그래서 가칭 경제공원과란다. 지구상에 이런 조직이 과연 존재 할까? 함께 할 수도 섞일 수도 없는 이질적인 업무가 신혼방을 차릴 판이다. 소와 돼지가 결혼하는 꼴이 되버렸다. 그리고 청첩장을 돌렸다. 이 조직이 온전할 수 있을까?

 

공룡구청을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욕심으로 창원시 조직을 되레 엉망으로 만들 태세다. 더 가관인 것은 사전에 언질을 주었는데도 억지로 짜맞추다보니 구청에 둔 공원·녹지업무는 유일하게 어느 곳의 지도감독을 받지 않는 독립 업무이자 미아신세가 되버렸다.

 

통상 구청의 업무는 본청에 연계과가 있다. 통제, 조절, 관리, 전달, 협조의 상위부서가 없는 유일한 업무가 되 버렸다. 하자중의 하자요. 졸작중의 졸작이다. 조직개편으로 뭘 하자는 지 알 수가 없다.

 

큰 뜻으로 하는 조직개편이라니 일이 찐빠나고 안 되도 좋다고 치자. 시민은 뭐며, 이 조직개편으로 시민의 입장을 생각이나 해 봤는지 묻고 싶다.

 

하도 얼처기 없어 직원들은 조직개편 말만 나오면 아무 말 없이 하늘만 쳐다본다.